새해글리젠에 묻힌게 아까워서 다시 올립니다. 다음엔 이런일이 없을겁니다.
* 각 분기별로 한 작품씩입니다.
남들은 다 좋아하는걸 뽑길래, 저는 나쁜 걸 뽑아봤습니다.
솔직히 누군가는 좋아하는 작품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가능하면 누구나 납득하는 선에서 '아, 이 애니가 워스트라고해도 틀린말은 아니지'스런 작품을 골라보았습니다.
최대한 감정을 자제하고 객관적인 이유로 비판을 적었지만, 부족한 점이 있다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또한 워스트 만이 아닌, 후보작도 몇 개 같이 언급하겠습니다.
1분기(2013년 1~3월)
학생회의 일존 Lv2
정확히는 인터넷배포가 2012년 4분기. TV로 방송이 1분기입니다만, 이만한 나쁜 애니도 보기 드물어서 선정
당선 사유 : 주요 히로인 4명 중 2명의 성우가 교체. 정당한 이유가 아닌 '소속사의 성우 세트팔이'로 교체된게 눈에 너무 확 띄었음.
공식적으론 부인했지만. 잔존 성우 두 명이, 새로 합류한 두 명과 같은 프로덕션 에이스 소속이라 누가봐도 이건....
심지어 성우 변경 없던 두 캐릭터마저, 교체된 성우들과 호흡이 안 맞아서 연기가 이상해졌습니다.
비주얼면에서도 1기와는 확연히 달라진 그림체라 1기에 익숙한 사람에게 큰 위화감을 줌.
평가점 : 적어도 원작의 시나리오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스토리를 진행했음.
- 기타 후보
백곰 카페 : 트위터 욱일기 논란이 있었지만, 작품자체는 혐한 요소가 없었으므로 후보에서 제외
사사미양 노력하지 않아 : 시나리오가 굉장히 불친절했지만, 원작 소설에서 있었던문제고, 작화나 연출은 좋았으므로 제외
2분기(4~6월 방영)
혈액형 군(원제 : 혈액형에 관한 간단한 고찰)
당선 사유 : 말할 것도 없이 사이비 과학인. 혈액형 성격설을 그대로 반영해 만든 한국 웹툰의 애니화
작가는 혈액형이 아니라 4가지 성격을 가진 사람의 양상을보고 즐겨달라고 했지만
내용 자체가 이게 진실임을 기반에 두고서 교육하는 듯한 내용이 꽤 많아, 모르는 사람에게 그릇된 지식을 심어주기 너무 좋음
문제는 논란덩이 만화가 국내에서 멈추지 않고 일본에서 애니를 만들어버렸고. 이게 양덕들에게까지 퍼지게 되버렸다는 점입니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한국인은 혈액형가지고 성격을 구분하더라"라는 안 좋은 선입견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는거죠.
평가점 : 일단은 국산 웹툰의 일본 애니화 1호.
이 애니에 대한 양덕들의 평가를 보고있으면, 혈액형 성격설이 얼마나 병신인지 다시 되새기게 됨.
성우는 여성 덕후들이 좋아할 만한 사람으로 골라서 귀가 즐거울 듯.(캇키, 이시다, 나캄, 후쿠준)
- 기타 후보
포토카노 : 1화부터 불안정한 작화, 되다만 히로인 시나리오. 하지만 대부분의 불만점은 원래 게임 원작+홍보 애니에서 흔히 나오는 일이며.
개인 심정적으로도, 아마가미의 후속작이란 기대감에서 오는 반동이 컸음을 감안하여 탈락
악의 꽃 : 원작과 달라도 너무나도 다른 그림체. 허나 이것이 악재만은 아니고 새로운 시도였으며, 막상 애니를 직접보면 상당히 괜찮기 때문에 제외.
3분기(7~9월 방영)
특별조치단체 스텔라 여학원 고등과 C3부
당선 사유 : 소재는 미소녀 + 서바이벌 게임. 하지만 미소녀 모에물로 보기엔 캐릭터 어필이 약했으며
서바이벌 게임 애니로 보기엔, 지식이나 관련 묘사가 너무나도 빈약했고
그렇다고 시나리오를 믿자니 뜬금포 전개, 쓸데없는 장면삽입, 개연성 상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
평가점 : 판매량 최저기록을 갱신하는데 성공했다(267장). 참고로 기존 최강자는 드래곤 크라이시스 562장인데, 여기서 무려 절반 이상 줄여낸 쾌거를 달성.
- 기타 후보
초차원 게임 넵튠 the animation : 제가 C3부를 보기 전까지 3분기 워스트였습니다. 그래도 이건 원작홍보라도 했고. 결정적으로 판매량이 c3부 보단 많아서 눈물을 머금고 탈락. 참고로 넵튠의 판매량은 C3의 무려 15배에 달합니다.
은수저 Silver Spoon : 새벽에 봤다가 위꼴을 선사해, 저의 개인적인 원한을 엄청샀던 애니. 하지만 사적인 원한으로 까기엔, 도저히 깔곳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제외.
4분기(10~12월)
블레이 블루 ~ Alter memory
당선 사유 : 20시간짜리 시나리오를 단 2편에 담은, 위엄쩌는 스토리 압축율
초심자는 물론 원작 유저에게도 정신에 아스트랄 피니쉬를 먹여버리는 불친절 스토리 구성
너무나도 불안정한 작화는 형언이 불가능할 정도. 물론 작붕 최대피해자는 이번에도 하자마.
1화에서 예고에 라그나가 "격투게임 원작 애니의 징크스를 깨보겠어"라고했지만 기존 문제점을 너무나도 제대로 답습했습니다.
평가점 : 블루레이 특전으로 라그나의 넨도로이드가 들어가서, '주인공 첫 굿즈발매'라는 위업을 달성하게 만들어줌
- 기타 후보
기교소녀는 상처받지 않아 : 스토리전개가 너무 뻔하고 오글거렸지만, 그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작화, 특히 엔딩은 괜찮았기때문에 제외
갈릴레이 돈나 : 용두사미. 아니 그냥 용두사__ 전개. 그래도 블레이블루완 달리 '용, 두'라도 괜찮아서 제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