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당시 중대 정보/통신 계원을 하고 있었던지라 <div><br /></div> <div>휴가 갔다온 애들이 책 사들고 오면 (형식적으로) 불순/음란 서적이 아닌가 검사하고 검토필을 붙여주곤 했습니다.</div> <div><br /></div> <div>상병때쯤해서 후임 중에 일본어 좀 하는 후임이 들어왔더라구요.</div> <div>저도 나름 일어실력이 있어서 그럭저럭 말이 통하는 사이였는 데.</div> <div><br /></div> <div>제가 병장달고, 애가 100일휴가 갔다오면서 책을 사와가지고는 저한테 검토필을 붙여달라고 왔더라구요.</div> <div><br /></div> <div>후임 : XX 병장님. 여기 검토필 좀 붙여주시면 안되겠습니까?</div> <div>나 : 불온 서적, 음란 서적이 아닌지 확인부터 하고</div> <div><br /></div> <div>근데 이 놈이 일어 원서 소설을 내밀더군요.</div> <div><br /></div> <div>근데 제목이...</div> <div><br /></div> <div>나 : ㅋㅋㅋㅋ 너 이 새낔ㅋㅋㅋ, 이거 카노콘이지ㅋㅋㅋㅋㅋㅋㅋ</div> <div>후임 : ㅋㅋㅋㅋ그렇습니다ㅋㅋㅋㅋㅋ</div> <div>나 : 압수</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 때 그 녀석 표정이</div> <div><br /></div> <div><div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0/1382100318Knm2gMEb.jpg" width="420" height="284" alt="손들어.jpg" style="border: none" /></div></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결국 <strike>진짜로 총으로 쏠까봐</strike> 같이 사들고 온 소설판 그렌라간 1권(원서)을 제가 먼저 읽게 해주는 조건으로 카노콘에 검토필을 붙여줬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참고로 카노콘이 뭔지 이해를 못 하는 분을 위해 덧붙이자면</div> <div><br /></div> <div><div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0/1382101047Kdnh6JlLoC2AcZbvqteIu5.gif" width="480" height="270" alt="1023735894_l5O9YkiS_EC9B8025427E1.gif" style="border: none" /></div> <div style="text-align: left"><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이런 장면이 나오는 애니(...)</div><br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