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안녕 형들 간만에 왔어 ㅇㅂㅊ들의 해킹에 정신이 없지만 글은 써야겠어 데헷~</P> <P> </P> <P>오늘은 내 고참중 한명이었던 싸덕상병에 대해서 써볼께</P> <P> </P> <P>내가 자대에 전입와서 2주간의 대기기간이 끝났을 때였어. 우리 중대에는 정말 또라이들이 참 많았어.</P> <P> </P> <P>내 분대장이었던 빅토리병장, 부분대장이었던 ㅆㅂㄴ병장(이 형도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으니 나중에 써볼께) 촐상병, 빵규일병 등등등.....</P> <P> </P> <P>하지만 이들의 클라스를 100배는 농축시켜놓은 돌아이가 있었으니.......</P> <P> </P> <P>그 이름하야 싸.덕. 이 분의 무용담은 사제물 덜 빠진 상태였던 나를 혼돈의 케이아스로 몰아넣기 부족함이 없었어.</P> <P> </P> <P>이분이야말로 킹 오브 군장! 레전드 오브 진술서!!!! 그야말로 중대의 핵지뢰급 재앙이었지. 큰 사고는 없었지만 작은 사고의 중심엔 항상 싸덕상병이 자리잡고 있었어.</P> <P> </P> <P>짬찌인 나한테 까지 들릴 정도면 싸덕상병의 중대에서의 입지는 바닥 뚫고 지하까지 내려갔다고 보면 됐어.</P> <P> </P> <P>근무 나가기 싫어서 낫으로 자기 다리 찍은건 정말 충격이었어.....거기다 더 골때리는건 그렇게 다리 찍어놓고 근무 열외하면서 사이버 지식정보방이 열리자마자 빛의 속도로 달려가 컴퓨터를 차지했다는 점! </P> <P>왠만큼 멍청하지 않고서야 그러기 힘든건 군대 올 나이 된 형들은 이해하기 힘들거란거 잘 알아......</P> <P> </P> <P>불침번 근무중에 손빨래하다 영창 갔다고 하면 형들 안믿을꺼지? 하지만 그분은 그걸 실현해 내셨지......정말 앵간해서는 그정도로 영창 안보낼텐데.....하는 생각을 이등병 짬찌가 생각할 정도였으니....</P> <P> </P> <P>뭐 이정도가 내가 오기 전에 그분이 이룩한 업적이었고, 내가 오고 나서는 더 많은 일들이 있었어.</P> <P> </P> <P> </P> <P>1. 싸덕상병은 차캐서 거짓말을 못해씁니다.......</P> <P>내가 훈련소에서 각개전투하다 다쳐서 무릎상태가 많이 좋지 않았어. 대전병원에서 무릎에 주사기 꼽고 물 뺐는데 피가 나오더라고? 난 원래 피가 나오는줄 알았는데 원래는 걍 물만 나와야 정상이었는데 말이지.....뭐 인대가 완전 작살 난건 아니라 병장 만기 전역을 했고 ㅜㅜ</P> <P> </P> <P>서론이 길었는데 아무튼 난 거동이 불편해서 외곽근무는 무리여서 행정반근무를 나가고 있었어. </P> <P> </P> <P>새벽 1시쯤이었나? 싸덕이랑 부사수가 근무를 마치고 행정반으로 돌아왔어. 그날 당직은 겁나 포스쩌는 호랑이 김상사님, 근무복귀 신고를 하는 싸덕에게 김상사님은 이렇게 말했어.</P> <P>"내놔."</P> <P> </P> <P>도대체 뭘? 이라고 생각하는 찰나! 그 찰나!!!! </P> <P> </P> <P> </P> <P> </P> <P>싸덕이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서 김상사님께 건네주고 있더라고......</P> <P> </P> <P> </P> <P>아 이분은 왜이리 착해서 거짓말을 못하시는걸까 ㅜㅜ 그냥 한번쯤 '어떤거 말씀이십니까?' 라고 발뺌정도는 할수 있지 않았을까 ㅜㅜ</P> <P> </P> <P> </P> <P> </P> <P> </P> <P>그렇게 싸덕은 아무 죄 없는 비흡연자 부사수인 내 동기와 함께 불타는 여름에 완전군장으로 작업대신 중대 섹터구간 순찰, 근무지에서도 완전군장 근무를 서셨지.....아 싸덕상병님 ㅜㅜ</P> <P> </P> <P>2. 싸덕상병은 차캐서 욕 따윈 몰랐씁니다.</P> <P>싸덕병장은 사고의 근원지여서 같이 엮이길 싫어하는 중대원이 많았어. 그래서 일부러 작업도 같이 안나가려 했던 중대원도 많았지. </P> <P>그래도 군대에서는 동기뿐이라고 동기들은 그럭저럭 말을 섞고 같이 놀아주고 그랬어. 그중에 위에 언급했던 돌아이 촐상병이 툭탁거려도 자주 이야기 하고 그랬었어.</P> <P> </P> <P>하루는 청소시간에 둘이 말싸움을 하는데 그게 또 완전 걸작이라 ㅋㅋㅋㅋ 하지만 19금을 붙여도 한참 모자랄만한 음담폐설이라 자세히 적진 않을께.</P> <P>그중에 정말 웃겨서 전 중대원이 빵 터진 구절을 인용하자면.....</P> <P> </P> <P>촐상병 : 야이 지저분한새퀴야 좀 씻어!</P> <P> </P> <P>싸상병 : 아놔 촐 시끄러! 수박년아!</P> <P> </P> <P>촐상병 : 야 머더 ㅃuck! 머더 ㅃuck!!!</P> <P> </P> <P>싸상병 : 응???????</P> <P> </P> <P>촐상병 : 아 이 ㅄ 머더 ㅃuck이 뭔지도 몰랔ㅋㅋㅋㅋㅋ</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싸상병 : 아니야! 나 그거 알아!.......먹는거?</P> <P> </P> <P> </P> <P>그래 우리 싸상병은 순 우리말로 따지면 엿먹어라 라는 걸로 알아들으신걸꺼야 ㅜㅜ 절대 영어욕이 뭔지 몰라서 먹는거라 한게 아니야 ㅜㅜ</P> <P> </P> <P>3. 싸상병은 차캐서(?) 코딱지를 버리지 않았씁니다.</P> <P> </P> <P>내가 일병쯤 되었을때, 싸상병만의 특이한 식습관을 하나 발견했지......그건 바로........</P> <P> </P> <P>(혐오주의)</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자신의 코딱지와 발바닥 굳은 살을 드셨었어........</P> <P> </P> <P>신체발부 수지부모라고 내 몸은 모두 부모님에게 받은거라는 유교 경전을 몸소 실천하시는 선비같은 분이셨어.......</P> <P> </P> <P>정확히는 나랑 같이 군생활한 노동8호(오유 그림게에 가끔 글 싸는 그 노동8호 맞아 형들...)의 제보로 알게 되었어....</P> <P> </P> <P>선비같던 그 분은 자신의 신체 일부를 섭취함에도 한치 흐트러짐 없이 의식같은 섭취행위를 했어.</P> <P> </P> <P>우선 그것(?)을 잘 모은 후, 아랫입술에 부착! 그리고 그 후!</P> <P> </P> <P>낼름.......</P> <P> </P> <P>정말 사람이 멍청하고 사고를 많이 쳐도 나쁘게만 안보이던 싸상병이 그 무엇을 섭취하는 걸 실제로 목격하는 순간만큼은 같은 막사에서 생활하는거 자체가 정말 싫었어........</P> <P> </P> <P>전역한지 햇수로 6년, 지금이야 전역하고 이렇게 추억에 잠겨서 글로나마 그들을 추억하는게 고작이지만.....가끔씩 생각날때마다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만 가끔 해 생.각.만</P> <P> </P> <P> </P> <P> </P> <P>혹시 싸덕상병이 이 글을 본다면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P> <P> </P> <P> </P> <P> </P> <P> </P> <P>싸덕상병! 이제 코딱지 그만먹어! 살쪄!!!</P> <P> </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