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안녕 형들 오랫만에 왔어 그런데 아직도 여친이 없으니 음슴체로</P> <P> </P> <P>내가 일병 6개월차쯔음 신병이 들어왔어. 두놈이 들어왔는데 그중 한놈을 소개할께.</P> <P> </P> <P>이름은 신YH 금테안경을 쓰고 약간 얍삽하게 생긴 녀석이었음. 신병이 다들 그러듯이 아직 사제물이 덜 빠진 상태라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음.</P> <P>그렇게 특출나게 작업을 잘 하는거도 아니고 그렇다고 말을 잘 듣는거도 아니고 생긴거도 호감이 아닌 녀석이라 고참들의 갈굼거리로 전락해버렸지.</P> <P>그래도 나름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여서 악랄한 고참들 빼고는 크게 터치를 안하고 살았음. </P> <P> </P> <P>그리고 이놈이 욕을 많이 먹은게......제목에 보다시피 이놈이 방구를 엄청 뀌어댔음.</P> <P>외곽근무 나가서 느닷없이 방구를 뀌어서 근무 복귀하고 고참한테 쥐어 터지고, 식당에서 밥먹다 말고 방구껴서 밥처먹다 말고 쥐어 터지고, 목욕하다가 뒤에 고참있는데 거기다 대고 방구껴서 또 쥐어터지고.....아무튼 방구땜에 고생좀 한 놈임.</P> <P> </P> <P>주변에서는 '아니 X발 방구좀 뀔수 있지 그거가지고 왜 저러냐' 라고 했는데 걔네 분대원들 이야기 들어보면 그건 인간이 뀔수있는 방구의 횟수를 초월한 횟수라고 할 정도니......</P> <P> </P> <P>그러다가 내가 상병 2호봉쯤 됐을때, 부대 지휘관이 교체되면서 지휘관 이취임식 행사때문에 각 중대에서 병사들을 차출했음. </P> <P>키큰놈들부터 뽑고 그다음 뽑는데 키가 170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뽑혔어.....이때 처음으로 키가 더 작지 않은걸 후회했음.</P> <P> </P> <P>예비역 형들 다 알다시피 행사 전에 모여서 30분정도 연습을 하는데 땡볕에 연습할라니까 짜증만 나고 죽겠지 어찌어찌 하다가 본방에 들어갔음.</P> <P> </P> <P>무슨 말똥 세개 이취임식 하는데 원스타가 오냐고.....군생활 하면서 원스타 처음봤음. </P> <P> </P> <P>다들 긴장타고 이취임식 행사에 들어갔어. 그렇게 행사가 진행중 대망의 국기에 대한 경례 타임이 왔어.</P> <P> </P> <P>예비역 형들 짬찌일때 실수 많이 해봤을꺼야. 국기에 대한 경례때는 경례구호를 안붙이도록 되어있는데 나도 모르게 충성! 해본 형들 ㅋㅋ</P> <P> </P> <P>그런데 이놈이 거기서 사고를 쳐버렸음......</P> <P> </P> <P>'국기에 대하여 받을어 총!'</P> <P> </P> <P>'충!.....뿌웅'</P> <P> </P> <P>그래....그놈의 방구......충! 도 모자라서 뒤에 뿌웅......</P> <P> </P> <P>우리 중대장은 귀까지 빨걔져서 웃음을 참고있었고 중대원들도 마찬가지로 사색이 돼어있었지.</P> <P> </P> <P>어찌어찌 행사가 끝나고 고참들은 웃으면서 그녀석한테 장난을 치기 시작함......</P> <P> </P> <P>'야이 너 임마 거기서 경례하면 어떻게 해!!!'</P> <P>'아놔 이새퀴 너 이등병 다시해 ㅋㅋ'</P> <P> </P> <P>근데 그놈 갑자기 울음을 빵 터뜨리는거임....</P> <P> </P> <P>'죄송합니다! 제가 중대에 모욕을 ㅜㅜ'</P> <P> </P> <P>진짜 딱 저 문장 그대로 울먹이면서 얘기하는거임......</P> <P>결국 그날은 그녀석이 방구를 껴도 크게 뭐라하는 사람이 없었음ㅋㅋ</P> <P> </P> <P>그 일이 있고 2~3개월 후, 충뿡이가 인사계원 부사수가 되어 행정반 근무를 나가고 있었음.</P> <P>나는 행정병들이랑 매우 친했었기때문에 녀석이 행정반에서 뭔 짓거리를 하는지 다 알수 있었음. 그러다가 일이 터져버렸음....</P> <P> </P> <P>나랑은 사이가 매우매우매우매우 안좋던 김사탄이 당직근무를 서는 날 그녀석이 상황병으로 근무를 들어갔음.</P> <P>김사탄 이새퀴 일,이등병을 가만 안냅두는 간부라 뭔가 일이 터질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어김없이 행정반에선 김사탄의 샤우팅 소리가 들렸음.</P> <P> </P> <P>우리의 충뿡이가 근무중에 방구를 존나 크게 뀌어버린거임...뿌왕!</P> <P> </P> <P>김사탄은 충뿡이한테 방구뀌려면 얘기하고 나가서 뀌어라 하고 이야기를 했고 충뿡이는 나름 행정병이 됐으니 간부랑 친해졌다 생각을 하고,</P> <P>'에이 소대장님도 방구 뀌시지 않습니까 ㅎ'</P> <P> </P> <P> </P> <P>'에이 소대장님도 방구 뀌시지 않습니까 ㅎ'</P> <P> </P> <P> </P> <P> </P> <P> </P> <P> </P> <P> </P> <P>'에이 소대장님도 방구 뀌시지 않습니까 ㅎ'</P> <P> </P> <P> </P> <P> </P> <P>라고 대답을 해버린거임......우리의 김사탄 저 꼬라지를 가만히 볼리가 없었고, 크게 빡쳐 행정반을 거의 뒤엎을 기세로 충뿡이를 털기 시작했음.....</P> <P> </P> <P>결국 충뿡이는 징계를 먹고 타 중대로 전출을 가버렸음.....</P> <P> </P> <P>불쌍한 충뿡이 ㅜㅜ</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