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나는 여자친구가 음스니 음슴체로......ㅜㅜ</P> <P> </P> <P>때는 약 5년전 이맘때, 갓 일병을 달고 작업에 열중하던 시절이었음.</P> <P>그때 하던 작업은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존나 패 오는거였음.</P> <P> </P> <P>'장작패기' 그러하다, 목욕탕 물을 데워서 쓰기 위한 장작이었음 나무가 없으면 겨우내 찬물로 샤워를 할수도 있다는 공포감에 사로잡힌 중대 전우들은 계급여하를 막론하고 미친듯이 나무를 자르고 있었다.</P> <P> </P> <P>오전작업이 끝나고 식사를 마치고 내무실에서 대기중, 맞선임이 급하게 군견장에 갈 작업인원을 찾고 있었다.</P> <P>군견병 사수인 한상병이 그의 군견이 아파 국군 개병원(정확한 명칭을 몰라서..)으로 외진을 간다는 것이었음.</P> <P> </P> <P>결국 군견장 작업자로 내가 뽑혀 맞선임과 군견장으로 향했다.</P> <P>나는 뭐하는지 궁금했고 선임한테 물어봤음. 선임이 말하길, </P> <P> </P> <P>'물주고 밥주고 집청소 해주고 나머지 시간은 훈련해야지' 는 훼이크고, 밥주고 물주고 청소해주고 노는게 대부분이었음.</P> <P>뭔가 tv에서 나올법한 훈련을 기대했으나 그런거 없었음.</P> <P> </P> <P>우리 부대에는 군견이 총 3마리였음. 두마리(불곰,차돌)는 실전투입 가능한 현역 군견이었고 한마리는 사람계급으로 치면 준장진급에 실패해 대령으로 전역한 예비역쯤 되는 아~~주 늙은 군견이 한마리 있었음.</P> <P> </P> <P>불곰이랑 차돌은 현역이라 그런지 그래도 사람말을 좀 듣고 살갑게 대하지만, 저 예비역군견은 진짜 사람만 보면 죽일듯이 짖어댔다.</P> <P>한번은 다른 고참이 밥 주러 갔다가 전역한 늙은 개'님'한테 뭘 밉보였는지 미친듯이 쫒기다가 결국 A급 전투복바지를 개'님'에게 헌납한 사건도 있었다.</P> <P>고참의 A급은 더이상 A급의 모습을 찾아볼수 없었다.</P> <P> </P> <P>아무튼, 늙은개에게 밥을 주고 현역군견에게도 밥을 주기 위해 부대 내 군견훈련장으로 이동했음. </P> <P>군견장에는 맞선임의 파트너인 차돌이라는 군견이 있었음. 영화에서나 나올법 한 겁나 큰 세퍼트였는데 얘도 약간 상태가 메롱이었다.</P> <P> </P> <P>대충 청소를 해주고 밥을 줬음 밥먹을동안 나랑 맞선임은 담배를 태우면서 시간을 보냈음. 근데, 갑자기 이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음.</P> <P>겨울이라 목욕을 못시켜줘서 개냄새가 나긴 했지만, 개냄새와는 다른 냄새......차돌 이새끼가 방금 청소한 개집에 덩을 싼거였음. 밖에서 보니 사람보다 양이 많았음.</P> <P> </P> <P>군견장에는 수도시설이 없었음. 그래서 군견병은 군견장 방문시 말통에 물을 떠서 가지고 다녔음. 10리터짜리 말통 하나면 개집청소, 그리고 개들이 마실 물. 하고도 조금 모자랐다.</P> <P> </P> <P>내 맞선임은 있는 짜증 없는 짜증을 다 내며 개한테 욕을 하기 시작했다. 같이 오래 지내진 않았으나 그렇게 화를 내는건 처음이었다. 생각해보면 물뜨러 주둔지까지 갔다가 다시 와서 청소해주고, 다시 복귀하는 이런 거지같은 상황을 알고 있던거 같았음. </P> <P> </P> <P>그래도 쌌으니 삽으로 떠놓으려고 개집문을 열었다. 근데.......읭? 덩들이 어디갔지??</P> <P>"임일병님, 덩들이 사라졌습니다...."</P> <P>"뭐?!?!?!"</P> <P> </P> <P>분명 밖에서 보았다. 사람이 싼거보다 더 많은 양의 덩을.......삽으로 두번은 떠야 치워질만한 양의 덩들이 잠깐 한눈을 판 사이 감쪽같이 사라졌음.</P> <P>어떻게 덩이 없어졌을지 생각을 마구마구 했었으나 내 맞선임은 너무 쉽게 범인을 찾아냈다.</P> <P> </P> <P>"야이 개X끼야! 그렇다고 X을 처먹으면 어떻게 해!!!"</P> <P>그렇다. 자기가 싼 덩을 자기가 먹는, 전문용어로 '자뻑'을 해버린거였음.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