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의 분위기나 여론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고 어제부터 사태를 지켜보며 생각한 것들을 쓰고 싶습니다.  <div>몇 년동안 활동하면서 오유에 종종 기존의 여론 흐름과 어긋나는 말을 해왔었고 최대한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해 말하면 왠만하면 반대 주시지 않는다는 것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제 생각을 말해봅니다. </div> <div><br></div> <div>우선 저는 여시의 이번 조작건의 내용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div> <div>제가 알기로 '여시의 해명' 중에 모든 자료가 조작으로 밝혀진 것은 아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div> <div>여시가 조직적인 조작으로 '질 나쁜 커뮤니티'로 알려진 것이라고 밝힌 자료들, 특히 남성연대의 자료들은 예전부터 유명한 것들이었다고 봅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조작된 자료가 포함되어 있었던 것에 한해 사과하고 정정하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span></div> <div><br></div> <div>또 '장동민 사태' 나 '레바 사태'을 여시 프레이밍으로 묶는 것은 무엇보다 폭력적인 생각으로 여겨집니다.</div> <div>사실 이게 제가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에요. </div> <div>저는 줄곧 오유만 하는 유저이고, 장동민 사태가 터졌을 때 누구보다 분노한 여성 유저 중 하나입니다.</div> <div>몇 년전의 오유 분위기였다면 장동민 발언을 감싸거나 문제 의식을 공유하지 못했을게 분명합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피타보라스(피타고라스 + 보슬아치 합성어)의 정리'라는 여혐글이 베오베에 버젓이 올라가던 때도 있었으니까요. </span></div> <div>하지만 장동민 발언에 대해 분노하는 분들이 많은 것을 보고, 어떤 분들은 그 현상 자체가 불순하게 느껴졌을지 모르겠지만,</div> <div>저는 여시 회원이든 그냥 단순 여성 회원들이든 오유 남성 회원들이든 그 변화 자체를 긍정적으로 보았습니다.</div> <div>저처럼 생각한 사람도 있는데, 일련의 사태들을 '여시'라는 커뮤니티(위의 조작 사태에 의해 부정적 프레이밍이 가속화된)의 분탕으로 몰고가는 것은</div> <div>제 입장에서는 저라는 사람, 오유 유저의 하나로서 꾸준히 의견을 제시해온 사람의 입을 막고, 존재를 부정하는 것처럼 여겨집니다.</div> <div>이렇게 느끼시는 분이 저 하나는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div> <div>설령 여시와 오유를 둘 다 하는 분이라고 하실지라도 오유 유저인 것은 맞다고 생각하니까요. </div> <div><br></div> <div>여시가 조작건에서 한계를 드러낸 것은 사실로 보입니다. </div> <div>하지만 이 조작이 조직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면 그것을 커뮤니티 전체의 경향으로 확대할때 좀 더 조심스러워야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div> <div>그리고 장동민이나 레바 사태 자체에 대해서 어떤 의견이 이질적이고, 또 공감이 가지 않으셨을 수는 있지만</div> <div>그렇다고 그 근원 자체(그런 의견을 가진 사람들의 진실성?)에 대해서 부정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발언했을 사람들의 자유를 위해서도요. </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