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todayhumor.dreamwiz.com/board/view.php?table=bestofbest&no=35391&page=1&keyfield=&keyword=&sb= 이글 보고 올립니다.
리플에 자전거계획중이신 e별없는사랑님도 보셨음 좋겠네요.
제가 2007년에 자전거여행 3000km 정도 45일동안 한적이있습니다.
솔직히 전 가진것도 아는것도 개뿔도 없는데 이런 경험을 ..여행을 했습니다.
주위에 대학생치고 자전거여행한다해도 저희처럼 거지같이 길게 한 분들도 못봤습니다.
잘난척 같아 쑥스럽지만 자전거여행하면 하나부터 끝까지 다알꺼같네요
처음엔 그냥 맹목적으로 전국자전거여행 가려 했는데 학교 교수님들자문, 다른분들의 조언으로
인천아시안게임,대구세게육상선수권대회,평창동계올림픽,여수해양박람회
이 4개의 국내 발전에 도모하는 행사를 기원,기념~ 하자는걸 모티브를 잡고 모두 계획했습니다.
방송사,라디오,인생극장,nike. adidas 다 퇴짜 맞았구요 ㅋㅋㅋㅋㅋㅋㅋ 늬미
암튼 학교 행정실쪽에서 100만원 지원금 정도 받았습니다.
교수님의 덕이 컷던거 같습니다.
학교 총학생회서도 싀발 퇴짜맞고 또라이총학..
우리가 총학 게시판 소리함에 글적은거도 다 삭제 하고 미친 ㅋㅋㅋ 지금도 씅질나네요.
일단 첫 일주일 남짓 제일 고통이였습니다.
똥꼬가 완전 터질거같습니다.
10~15일쯤되면 몸에 익숙해지더라구요.
그렇기때문에 7일 계획하신분들은ㅋ 몸이 자전거에 딱 붙는 그 오묘한 맛을 못느낄겁니다.
그렇다고 뭐 더많이 달려라는건 아니구요 ㅋㅋ 너무힘든걸 알기에 ㅠㅠ
빵꾸만 30번정도 난거 같네요
완전 30도 웃도는 한여름 폭염에, 국도 한가운대서 빵꾸나면 진짜 그날은 쫑입니다 ㅋㅋㅋ
우리는 어디까지 가야한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빵꾸나면 하루종일 고쳐야하죠.
체력도 떨어지고 밥시간도 다가오는데 밥은못먹으면 가지를 못하고...
갈수 없다면 난 집에 못가고...엄마도 못보고...안생기고...아놔
페달 2번뿌러지고, 바퀴 살? 이라고하나 그것도 2번정도 부러졌습니다.
그리고 4명중 한명 식중독 걸려서 집에 갔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저는 졸다가 자빠져서 차에 치여서 국도에서 죽을뻔하기도했습니다.
국도보면 도로가 갑자기 끊겨서 정말 위험한곳이 많습니다.
멍때려서 가다간 승천하기 딱좋죠.
조심해야 합니다.
길거리,교회,버스정류장,모텔,바닷가,시장판,경기장같은 지붕있는곳 등등에서 잠을 잤습니다.
저희는 장거리 계획이기때문에 몸의 컨디션이 가장중요했습니다.
4명이였는데 3명이서 완주를 했죠.
밥은 거의 영양가 많은 국밥을 사먹었고 냄비하나로 간혹 라면끓여먹었습니다.
닳아 오른 아스팔트 달리다보면 너무 허기가 집니다.
일정 컨디션 이하로 떨어지는건 저희에게 너무나 큰 적이였습니다.
시골같은데 가면 아주머니들 감자,김치,식은밥 도주시고 정말 고마운 분들 많았습니다.
같은 군부대 출신이라며 용돈주시는분도 계셨고,
모텔주인집 아주머니는 돈도깍아주시고 저녁도 차려주시고
교회목사님 같은분들은 여지없이 저희에게 많이 베풀어주시더군요.
저는 종교가 없지만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적지않은 인맥으로 전국의 친구들에게 신세를 지기도 했습니다.
살면서 나도 남에게 작은것들이라도 베풀수있는 사람이 되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참 못때게도 벌써 잊고 살아온거 같네요.
그당시 많이 도와준친구들, 은인분들 , 교수님들 ...
많이 반성 해야 할것 같네요.
달리는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ㅅㅂ 이걸 내가 왜했지? 라는 생각뿐이였습니다.
아오 진짜...ㅋㅋㅋ 계속 페달만 밟고 밥시간되면 밥먹고 또달리고 늬미........
암튼 막상 떠날려 하면 하나부터 열가지 뭘해야할지 모르는분들에게
저의 허접한 경험으로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중간에 생기는 모든 변수도 다 체크해드리겠습니다
암튼 경비 대비 날짜수 맞춰서 멋지게 컨설팅해드릴 자신있습니다 ㅋ
직장생활로 힘드신분들에게 젊은시절 열정을 사진으로나마 보여드리고
삶의 활력소를 다시한번 찾으셧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www.todayhumor.co.kr 핫도그50개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