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시작한 작업.</div> <div>차마 요리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음식물을 가지고 실험하는 것이므로 요리게시판에 씁니다.</div> <div> </div> <div>저번에 감자를 3알 사뒀습니다.</div> <div>그런데 싹이 나버렸네요.</div> <div>내버려뒀다가는 더 자라날 것 같아서 눈물을 머금고 감자의 싹을 도려내었습니다.</div> <div>그리고 음...바로 먹어야 될 것 같아서 어떻게든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보려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div> <div>비천한 남정네라 해먹을 줄 아는건 라면밖에 없었기에 이걸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div> <div> </div> <div>그 때 떠오른게, 예전에 '마르쉐'라는 곳에서 팔던 '뢰스티'라는 녀석이었습니다.</div> <div>저는 그 음식의 레시피를 모릅니다만, 재료로 감자와 양파가 있었던 기억은 있습니다.</div> <div>마침 제 집에는 감자와 양파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요리에 가깝게 되도록 노력을 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img style="border-bottom: medium none; border-left: medium none; border-top: medium none; border-right: medium none" id="image_008758333874019863" class="chimg_photo" alt="02.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3/1394046051ntKsZyzAC.jpg" width="800" height="450"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껍질을 대충 숟가락과 칼로 긁어내다가 결국 팔이 너무 아파와서 껍질도 먹지 뭐...하면서 삶기를 시작했습니다. 대략 30분 삶고 꺼내서 찬물에 씻었습니다. 너무 뜨거워서....빨리 식히려구요.</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img style="border-bottom: medium none; border-left: medium none; border-top: medium none; border-right: medium none" id="image_020321333779824618" class="chimg_photo" alt="03.pn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3/1394046051fLYyzpuuhffGhuoCa.png" width="800" height="565"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그리고 감자를 토막냈습니다. 채썰기...를 시도하려 했습니다. 단무지를 닮았네요.</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img style="border-bottom: medium none; border-left: medium none; border-top: medium none; border-right: medium none" id="image_029168774522469104" class="chimg_photo" alt="04.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3/1394046052yiaEhuRJCluz62O.jpg" width="800" height="450"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소금을 뿌리고...어...뭐라도 들어가면 낫겠지 싶어서 후추를 투척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img style="border-bottom: medium none; border-left: medium none; border-top: medium none; border-right: medium none" id="image_08614137790009095" class="chimg_photo" alt="05.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3/1394046052GFvMoljOZJ.jpg" width="800" height="450"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일단 1단계 완성! 음...그냥 감자를 구워서 먹는 베이직한 맛이 납니다. 덩어리가 큰건 속이 조금 퍽퍽하고, 작은건 바삭바삭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center">최소한 먹을 수는 있는 맛이 났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img style="border-bottom: medium none; border-left: medium none; border-top: medium none; border-right: medium none" id="image_09251192362600766" class="chimg_photo" alt="06.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3/1394046052e3bMI5nRmSFxJpqas1tXl.jpg" width="800" height="450"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음...그럼....미리 잘라놓은 녀석들을 더욱 잘게 다져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보이시는 칼로 감자를 매우 쳤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img style="border-bottom: medium none; border-left: medium none; border-top: medium none; border-right: medium none" id="image_0750271258287679" class="chimg_photo" alt="07.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3/13940460534IogHQptgE4kroYPwkWmpVnz7NlbNgx.jpg" width="800" height="450"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이번에는 양파도 같이 넣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도마가 좁아서 그냥 양파를 들고 칼로 슥슥 썰어넣어보았습니다. 덩어리가 너무 큰건 다시 집어서 토막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img style="border-bottom: medium none; border-left: medium none; border-top: medium none; border-right: medium none" id="image_03396228492092989" class="chimg_photo" alt="09.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3/139404605336cyXixJYztCn9IvauAXsi7Ew.jpg" width="800" height="450"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그리고 다시 구웠습니다. ver.2</div> <div style="text-align: center">이번엔 식용유를 너무 많이 넣어서 느끼했군요.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img style="border-bottom: medium none; border-left: medium none; border-top: medium none; border-right: medium none" id="image_05727621309229376" class="chimg_photo" alt="10.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3/1394046053uT2jfFJiucLYvFqurg2Zj.jpg" width="800" height="450"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남은 감자가 너무 많았습니다. 이미 반 토막 사용한 양파도 아깝고...모든 재료를 쏟아붓기로 결심하고...냉장고에 남아있던 소시지와, 치즈, 달걀을 꺼내보았습니다. 그리고....갑자기 떠오른게, 가끔 감자전 만들 때 우유를 쓴다면서요?</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img style="border-bottom: medium none; border-left: medium none; border-top: medium none; border-right: medium none" id="image_008332312986892737" class="chimg_photo" alt="1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3/13940460545rpOqRENz95GNdwyPY.jpg" width="800" height="450"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그래서 대충 우유를 투척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많이 넣은 것 같습니다.....한동안 죽이 되어서 익지를 않았습니다. 인덕션의 화력은 몹시 약하니까요.</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img style="border-bottom: medium none; border-left: medium none; border-top: medium none; border-right: medium none" id="image_0599949187061719" class="chimg_photo" alt="12.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3/13940460542zsnBZ32xTLUEybSlFxjm9uyTgu5nR.jpg" width="800" height="450"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뭔가 하얀...덩어리가 되었습니다. 연기가 나는게 몹시 불안했습니다. 계속 뒤적뒤적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center">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여기에 계란은 아닌것 같아....하면서 다시 계란은 냉장고로 돌아갔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img style="border-bottom: medium none; border-left: medium none; border-top: medium none; border-right: medium none" id="image_009308786425054305" class="chimg_photo" alt="13.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3/13940460542xnoXrNGbjvuI88pRtcp9lRh5KAaO.jpg" width="800" height="450"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어쩐지 괜찮아보여서 치즈를 찢어서 대충 투척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img style="border-bottom: medium none; border-left: medium none; border-top: medium none; border-right: medium none" id="image_03183657429869011" class="chimg_photo" alt="14.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3/1394046056ayWNBIrcCDotIx1YY.jpg" width="800" height="450"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ver.3 입니다. 뭔가 그럴싸해 보이기..........는 하지 않나요..........................최종형태인데..................</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 <div> </div> <div>맛은...</div> <div>소시지를 대체 왜 잘라넣었을까요. 혼자 맛이 너무 튀어서 소시지를 걸러내고 감자만 우선 먹었습니다.</div> <div>하지만 확실히 우유를 넣어보니까 맛이 많이 부드러워지고, 따로따로 놀던 감자가 덩어리가 되는 느낌을 받아서 굽기 편했습니다.</div> <div>제가 저거 총 만드는데 걸린 시간이 3시간이군요.</div> <div>흐어.</div> <div> </div> <div>그리고 저 혼자 먹기에는 너무 많군요. 감자 3알이면 그냥 먹을 줄 알았는데...</div> <div>내일 아침이나 점심에 전자렌지 돌려먹어도 되겠죠? ㅠㅠ</div> <div> </div> <div>이렇게 저는 감자 3알과 양파 1알과 소금, 후추, 소시지, 전기에너지를 낭비하여 요리를 모독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좌절감이 사나이를 키우는 것이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