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그냥 다 좋은거 같애요.</div> <div> </div> <div> </div> <div>저는요 예전에 초딩때부터 비만이였어요. 그땐 전 몰랐어요.</div> <div> </div> <div>그냥 내가 남들과 다르게 아주 약간 더 뚱뚱하구나 했었어요.</div> <div> </div> <div>근데 그게 착각이였어요.</div> <div> </div> <div>중3때는 몸무게가 100kg 까지 나갔고 </div> <div> </div> <div>고3때는 입시 스트레스로 108kg....</div> <div> </div> <div>군대가기 직전에는 112kg 까지 찍었어요. 거기에 보너스로 여드름까지..</div> <div> </div> <div>전 체중계 올라가는게 좀 무서워서 (올라 갔다 하면 살이 불어 있었으니까요) </div> <div> </div> <div>체중을 거의 3년에 한번 2년에 한번 이런식으로 쟀었는데 옛날 몸무게는 어째 다 기억이 남네요 ....</div> <div> </div> <div> </div> <div>군대에 있을 때 온갖 스트레스에 훈련에... 살이 95까지 훅 빠지더라구요. </div> <div> </div> <div>군대 전역하기 6개월전에 문득 이런생각이 들었어요.</div> <div> </div> <div>'아.. 전역하면 살이 또 찌겠지? 예전같이 살 바에야 독하게 한번 살 빼보자, 미친놈 소리 한번 들어보자' 싶더라구요.</div> <div> </div> <div>그리고 군대 전역하기 전까지 거짓말 안하고 180일동안 단 한번도 운동 빼먹은적이 없었어요.</div> <div> </div> <div>휴가 복귀하는 날에도 저녁에 나가서 운동했어요. 웨이트1시간, 유산소30분. 맨날 했어요.</div> <div> </div> <div>동기들도 그렇고 후임들도 저보고 놀렸어요. 미친놈이라고. 운동만 미친놈처럼 한다고. 독한새끼라고.</div> <div> </div> <div>오죽하면 대대급 중대별로 포상건이 있었는데, 중대장이 대대장한테 저를 추천했어요.</div> <div> </div> <div>운동 졸라 열심히 한다구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말년휴가날 집에와서 체중계를 6개월만에 다시 재봤어요.</div> <div> </div> <div>75kg가 되있었어요.</div> <div> </div> <div>예전에 입었던 115,110 사이즈 티셔츠를 꺼내 입어봤어요. 너무 컸어요. 누더기 걸친것 같았어요.</div> <div> </div> <div>예전에 입던 42인치 바지를 꺼내 입어봤어요. 비닐자루 걸친거 같앴어요.</div> <div> </div> <div>그리고 동생이 입던 100, 95사이즈 셔츠에, 32인치 바지를 입어봤어요.</div> <div> </div> <div>나한테 딱 맞지도 않았어요. 오히려 아주 조금 남았어요. </div> <div> </div> <div>정말 그때 눈물이 쏟아졌어요. 집에 혼자 있었거든요. 남자새끼가 정말 찌질하게 옷한번 입어보고 울었어요...</div> <div> </div> <div>그리고 저녁에 부모님이 퇴근하시고 집에 오셨는데,</div> <div> </div> <div>아빠가 "너 이새끼 너같은 근성이면 어디서 못할건 없겠다. 너 걱정은 이제 안해도 되겠다" 하셨어요.</div> <div> </div> <div>4개월전 그때감동은 아직도 잊을수가 없어요..</div> <div> </div> <div>지금은 헬스장 다니면서 그 체중 그대로 유지하고 있답니다. 키170에 75.. 아직 갈길이 머네여....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일단 살빼고 나면 뭐가 제일 좋냐면요,</div> <div> </div> <div>예전엔 남들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 했었던 막연한 피해의식 같은게 없어서 좋구요.</div> <div> </div> <div>오히려 길가다가 날 쳐다보던 여자분들 눈 마주치는게 그렇게 좋을수가 없더라구요.</div> <div> </div> <div>그냥 길 걸어다닐때 어깨 펴고 당당하게 걸을수 있어서 좋구요.</div> <div> </div> <div>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 너 내가알던 - - - 맞냐? 할때가 좋아요.</div> <div> </div> <div>예전에 입고 다녔던 옷들 지금은 너무 커서 의류수거함에 넣어 버릴때 기분 정말 좋구요.</div> <div> </div> <div>반대로 예전에 엄청 작아서 못입었던 옷들 취향별로 골라입고 다닐수 있어서 좋아요.</div> <div> </div> <div>오늘은 어떻게 입어볼까. 셔츠에 가디건? 셔츠에 니트? 무난하게코트? 어떻게 입을까 걱정하는것도 즐거워요.</div> <div> </div> <div>어차피 매일 운동하니까 피자, 치킨먹을때 살찔 걱정 안하고 먹으니까 스트레스 안받아서 좋구요.</div> <div> </div> <div>체중계 올라가서 체중재봐도 찌지도 않고 그렇다고 빠지지도 않으니까 스트레스 안받아서 좋아요.</div> <div> </div> <div>오랜만에 만난 친척들이 저보고 "넌 나이 먹을수록 갈수록 어려지는것 같다" 면서 칭찬받으니깐 좋네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 뭐냐..</div> <div> </div> <div>여자사람이랑 썸도 타보니까 좋았고.. 물론 차였지만 ㅎㅎ</div> <div> </div> <div>나라도 못할거 있나 싶어서, 길 가던 여성분에게 번호 물어본적도 있구요. (여성분 죄송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다게 여러분들 힘내세요!</div> <div> </div> <div>특히 예전 저 처럼 체중이 많이 나가셨던, 또는 많이 나가시는 분들...</div> <div> </div> <div>모든게 변해요. 나 자신도 변하구요, 나 자신 주변도 변해요.</div> <div> </div> <div>근데 그건 알아두셔야되요.</div> <div> </div> <div>한순간에 모든게 변하지는 않아요. 천천히.. 아주천천히 변한답니다. </div> <div> </div> <div>그러니까 천천히, 아주 천천히 꾸준하게 하시면 분명히 좋은 결과 있을겁니다.</div> <div> </div> <div>파이팅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출처 : 본인</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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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4/03/21 23:48:29 112.187.***.166 슈크림떡이
418611[2] 2014/03/21 23:50:28 112.156.***.69 로즈밍이
493748[3] 2014/03/21 23:52:46 182.218.***.221 미소미대
520087[4] 2014/03/21 23:53:48 211.217.***.139 돌고래호랑이
133217[5] 2014/03/22 00:17:57 182.218.***.35 DooFan
260781[6] 2014/03/22 00:21:39 124.51.***.194 도따기
517498[7] 2014/03/22 02:21:47 39.7.***.242 최종방귀뽕
382851[8] 2014/03/22 04:30:19 24.143.***.47 낮은자리에서
417923[9] 2014/03/22 06:30:39 1.249.***.241 먹고또먹어
519987[10] 2014/03/22 06:41:32 61.109.***.114 하늘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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