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여친이 음슴으로 음슴체</div> <div> </div> <div>본인은 작년 가을에 전역한 따끈따끈한 남자사람임. </div> <div> </div> <div>본인의 자대는 굉장히 좀 뭐랄까 이상했는데,</div> <div> </div> <div>대대가 일단 민통선 안에 있었고, 그 민통선에서 더 들어가면 다들 알져? GOP 나오는거</div> <div> </div> <div>GOP 간단 짧게 설명하면 그 있잖아 새벽에 애국가 나오는거 보고 있으면</div> <div> </div> <div>군인이 총들고 철책앞에 서있음. 그 장소 관리하는 데가 GOP임. </div> <div> </div> <div>GOP 근무는 특성상 밤에 상대적으로 더 많이 인원이 투입됨.</div> <div> </div> <div>왜그런지는 다들 잘 아실거라 믿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본인은 8개월간 GOP 에서 부소대장 통신병으로 근무했었음.</div> <div> </div> <div>그냥 말만 통신병이지 새벽에 순찰 겁나많이 돌아다님. 레토나? 그런게 어딨음?</div> <div> </div> <div>철책 능선따라 왕복 10km 왔다갔다 왔다갔다 하면 6시간 지남. 근무 끝.</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비번? 그런것도 없음 근무환경 존나 열악함. 인원도 없어서 맨날 근무함. 쉬지도 못함.</div> <div> </div> <div>방탄+탄약+총기+장비 다 합치면 한 7~8kg임. 그거 풀셋으로 둘러매고 철책길 걸어댕김.</div> <div> </div> <div>여름에 모기랑 땀... ㅈ됨.. 진짜 이건 겪어본 사람만이 알거야...</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물론 순찰이야 간부재량이지만 우리 부소대장 (이하 부소)는 겁나 앞뒤 꽉막힌 형님임 ㅎㅎ... </div> <div> </div> <div>쉬는거 절대 없음. 그냥 무조건 FM. 덕분에 내 종아리와 허벅지는 매우 튼실해졌지.</div> <div> </div> <div>또 낮에 자고 일어나면 근무투입전까지 작업 ... 진짜 욕나오넹.. 아무튼...</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왜 이런얘기를 갑자기 하냐면 그때 당시의 근무가 얼마나 힘들었고, 모두들 정신적 신체적으로 진짜</div> <div> </div> <div>겁나 힘들었음... 자살안했던 내가 대견스럽다.. 우와 토닥토닥</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미안해요 서론이 너무 길어서. 그당시 GOP가 얼마나 열악했고 힘들었는지 배경설명이 필요할것 같아서 몇자 적어봄..</div> <div> </div> <div>본인이 직접 겪은 GOP귀신썰, GOP썰 진짜 많은데 서론 너무 길어서 하나만 일단 써봄.</div> <div> </div> <div>반응좋으면 몇개 더 올림. (여기서 등장하는 초소A,B는 실제 초소이름이 아님. 실제론 초소이름은 숫자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1-1 초소A)</div> <div> </div> <div>초소A(근무서는 건물)는 꽤 경사가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음. </div> <div> </div> <div>그 초소까지 가려면 굉장히 긴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데 그게 얼마나 기냐면</div> <div> </div> <div>옆 근방에 있는 초소에서 그 해당초소A 까지 올라가는 계단 길이 훤-히 다 보임. </div> <div> </div> <div>계단 갯수까지 셀수있을정도로 '계단길'이 굉장히 김. </div> <div> </div> <div>안개라도 낀 날에는 그 초소가 으스스한데 진짜 가본사람만 암. 진짜 사람들이 말하는'기' 라는게 있음.</div> <div> </div> <div>본인 귀신은 절대 안믿는데 그냥 분위기 자체가 너무 을씨년스러움. 을씨년스럽다가 뭔지 그때 직접느끼고 깨달음...</div> <div> </div> <div>엎친데 덮친격으로 그 초소 바로뒤에 조그마한 동산같은 언덕길이 있음. 군필자들 상상됨?</div> <div> </div> <div>여름밤에 나뭇잎 비벼지는 소리, 뿌옇게 낀 안개에 묻히는 느낌, 진짜 이상한소리도 가끔씩 들림. </div> <div> </div> <div>그때 본인은 이등병6개월 차였는데 선임이랑 같이 그 A초소에 근무를 서게됬음.</div> <div> </div> <div>보통 2시간 정도 근무를 섰을까 (한 새벽 2시30분 쯤?)</div> <div> </div> <div>느낌이 너무 싸- 한거임. 본인도 그렇게 선임도 귀신 절대 안믿는데,</div> <div> </div> <div>갑자기 선임이 나한테 한마디함. </div> <div> </div> <div> </div> <div>"야 너 지금 발굴렀냐?"</div> <div> </div> <div>"무슨 발을 구릅니까?"</div> <div> </div> <div>"야. 나 지금 방금 뚜벅뚜벅 소리 들렸어. 한명아니야. 두명이야."</div> <div> </div> <div>본인은 선임한테 장난치지 말랬음. 근데 선임 이 형님은 절대 이런걸로 장난칠 사람이 아님. </div> <div> </div> <div>폼생폼사 형님이라 평상시에도 장난을 절대 안치는 형님이였음. </div> <div> </div> <div>그 얘기 듣고 해뜰때까지 한순간도 맘을 못놨음. 진짜 경계 완전 제대로 했음. 물론 아무 것도 안나왔지만.</div> <div> </div> <div>첫번째 사건은 여기서 일단락 됬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1-2 초소A) </div> <div>일주일 뒤에 일병이 된 나는 부소 통신병으로 직책이 바뀜.</div> <div> </div> <div>통신병은 여기저기 순찰을 졸라게 다니는데 사건은 여기서 시작됨.</div> <div> </div> <div>통신병으로 직책이 바뀐지 얼마 안된날. 그날도 어김없이 순찰을 다녔음.</div> <div> </div> <div>을씨년 스러운 초소 A를 지나서 엄청나게 긴 계단길을 내려와 바로 아래에 있는 초소A-1를 찍음. </div> <div> </div> <div>병사 둘있음. 마침 다른소초 소대장도 있었음. </div> <div> </div> <div>그래서 우리 여섯은 약 10분간 노가리를 깠음.</div> <div> </div> <div>그 와중에 다른소초 소대장이 나한테 말했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거 아냐? 우리 애들이 니네 초소A로 올라가는 계단쪽에서 무슨 방탄 쓴 그림자 같은거 봤다는데?"</div> <div> </div> <div>나 갑자기 "어???" 했음. 그리고 다른소초 소대장이 말을 이었음.</div> <div> </div> <div> </div> <div>"야 우리 애들이 그거 사람인줄알고. 보고하려고 했는데 계단 올라가는속도가 존나 빠르다더라? 그냥 슉- 하고 올라갔다던데" </div> <div> </div> <div>"그리고 웃긴게 그 그림자가 초소A를 그냥 통과했다더라."</div> <div> </div> <div>"근데 그거 그림자가 정확하게 두개 보였데.." 했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때 갑자기 본인온몸에 닭살이 쭉 돋음.. 진짜 생에 처음으로 느껴봤음 그런느낌.</div> <div> </div> <div>본인은 원래 귀신자체를 안믿고, 무슨 심령 이런것도 절대 안믿었음.</div> <div> </div> <div>그냥 그 소대장 한테 물어봤음. 그래도 뭔가를 하나더 확인 하고 싶었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혹시 그거 봤다고 얘기나온 날이 언제였습니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거? 한... 월말에 그랬으니까 한 일주일 됬겠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여러분 그거 알아요? 진짜 소름 끼치는 일 있으면 갑자기 눈에 눈물고이는거.</div> <div> </div> <div>갑자기 눈에 진짜 눈물이 고임. 생전 처음 겪어보는 일이였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근데 이 저주받은 초소A 썰은 여기서 안끝남. </div>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4/04/05 23:12:27 121.176.***.74 필업
208705[2] 2014/04/06 00:31:27 218.150.***.32 디아디아
236665[3] 2014/04/06 00:38:03 182.218.***.17 누런콩
527577[4] 2014/04/06 13:12:29 110.11.***.145 gotmd
100915[5] 2014/04/06 13:36:44 14.36.***.244 agapenor
239478[6] 2014/04/06 14:48:30 1.228.***.70 니나느너
353202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