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thedarkknight.warnerbros.com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에 다크나이트의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엉엉 울었다.
모든 누명을 홀로 떠안고 어둠속으로 사라지는 배트맨에게서 그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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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케이블에서 다크나이트를 또 보았다. 몇번을 보아도 새롭고 재밌을 정도로 훌륭한 영화임을 확인하기도 했지만, 가짜 배트맨들이 나오는 장면에서 소름이 돋았다.




"널 도와주려는거야! 우리가 너랑 다를게 뭐가 있어!"




헐... 이거 어디서 많이 든던 소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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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가 응답연령 조작으로 비난받고 있고, 수구언론과 또, 민주당에서도 수구와 다를바 없는 놈들이 이때다 싶어서 물어뜯고 난리다. 심지어 다른 경선 결과까지 다된 밥상 엎듯이 부정하고 나선다. 이대로라면 야권연대가 크게 손상될것 임은 불보듯 뻔하다. 총체적 난국이다.


그와중에 이곳 시사 게시판에도 왜놈들의 조커가 풀어 놓았을 법한, 가짜 배트맨이 날뛴다.



"진보를 위한거야! 이중 잣대는 안되는거지!"



이건 아니다 싶으면서도 반박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영화를 보자. 다크나이트 포스터 조차 관객이 배트맨과 조커가 다를게 뭐냐는 질문을 던지고 있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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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한 고뇌에 빠지게 하는 조커의 심리전은 사악하기 이를데 없다.

사람들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하고, 배트맨을 비난하도록 만든다.

배트맨의 생각도 훤히 꿰 뚫어 보고, 가장 신망하던 하비덴트 검사도 '투페이스'라는 악당으로 타락 시킨다.
하지만, 배트맨은 그 모든 시험과 시련을 이겨내고, 모든 짐을 기꺼이 지고, 암흑기사를 자처하며, 정의를 위한 희망의 씨앗만은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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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모두 배트맨이 될 수는 없지만, 뭐가 물타기인지는 뻔히 안다.

참, 알바들... 메뚜기도 한철이라고 날뛰지만,

결국 조커가 실컷 이용해 먹고, 헌신짝 처럼 버려져 시체가 되는 가짜 배트맨과 뭐가 다르랴...



이정희 의원이 사즉생의 결단을 내리고, '다크나이트'로서의 길을 선택 할 수 있을까 기대를 해본다.

그냥 사퇴해서는 저들의 물타기에 동조하는 꼴이니

무엇이 물타기이고, 진보진영의 도덕성 잣대를 부풀리고 있는지, 싸우고 밝히고 나서,

용퇴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일파만파 파문이 번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이렇게 믿어 본다.
그를 추종하는 NL세력이란 사람들이 그러지 못하도록 종용할테지만... 그들에게 현혹되서는 이정희는 돌이킬 수 없는 진보진영의 역적이 될것이다.

참... 영화처럼 암울한 정국이다. 그래도, 결국 이겨내기는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