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살의 청년입니다.
저는 여자친구에게 교통사고 영상을 자주 보여줍니다.
가끔씩 혐오스러운 장면들이 나와서 보기 힘든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보여줍니다.
성공게처럼 인간의 형상을 알아볼 수 없을정도의 잔인한 사고장면도 가끔 보여줍니다.

왜냐하면, 제 여자친구는 차에 대한 무서움이 별로 없었거든요.
횡단보도에서 휴대폰을 보다가, 파란불이 되면 좌우 안살피고 그냥 발부터 나갑니다.
요즘 파란불 되도, 2~3초동안은 차들 그냥 막 쌩쌩 지나가지 않습니까?
정말 너무 위험해보이더군요..
그러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파란불이라서 건너는건데 뭘, 나 치면 쟤들이 돈주겠지"
그래서 저는
"그래 돈이야 주겠지, 근데 죽으면 돈이고 나발이고 소용없는거야, 그딴 생각하지마"
라고 말해주면서, 각종 교통사고의 혐오스런 장면들을 보여줬습니다.

너무 끔찍해하면서..앞으로 절대 조심하겠다고 합니다.

요새는 
버스에서 내릴때도 내리기 전에 머리만 빼곰히 내밀어봅니다.
혹시 오토바이가 오진 않는지(이렇게 사고난걸 봤거든요 제가)
횡단보도 건널땐 절대 핸드폰 만지지 말고 좌,우 번갈아 살피면서 건넙니다.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릴때에도 차도쪽에 내려가지 말고 보도블럭 위에 있습니다.

정말 많이 바꼈고, 이제는 조금 안심이 되네요.

저도 몇년전엔 무단횡단 많이 하고 다녔는데
지금은..무조건 안전하게 다닙니다.
인도에서 걸어도 지나다니는 차가 혹시 인도로 밀고 들어오는 미친놈은 없는지 보구요..
횡단보도 기다릴때도 차도에서 두세발 떨어져서 서있습니다.

죽고 나서 후회하면 안되니까요
아직 결혼도 못해보고 나 닮은 새끼도 못봤는데...보고싶잖아요...
아..여러분은 못보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