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돌이들이 당당하게 나 복돌이요 하고 밝히는데에는 물론 1차적으로 복돌이 개개인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개개인의 책임만을 묻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한국사회에서의 여러가지 병폐들이 만들어 놓은 폐단이라고 봅니다.
프로게이머란 직업이 생기고 e스포츠라는 말이 생겼음에도 아직도 여전히 대한민국사회에서
게임이라는 단어는 상당히 부정적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온갖 사회문제 청소년문제의 주된 근원이라는 눈초리를 받고 있으며
셧다운제 같이 개인의 자유까지도 침해하는 법률이 돌아가는곳이 바로 대한민국 입니다.
당장 우리 기성세대들중에 게임에 색안경을 끼지않고 바라보시는분들 얼마나 있을까요??
기성세대들까지 갈 필요 없습니다. 20대 30대에도 편견 가지고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 적지않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게임을 하기위해 돈을 투자한다?? 어림도 없는 소리입니다...
취미가 게임이라고 하면 다른 취미에 돈쓰거나 좀 더 건설적인 취미를 하라는 충고 아닌 충고를 심심치 않게 들을수 있죠 ㅎㅎ.
게임을 즐겨하면서도 게임에 돈을쓰는것=돈낭비 라는 사고방식을 가지게 되는 유저들도 늘어나게 되었구요.
근데 이러한 문제가 비단 게임에만 있는것이 아니라는 게 더 심각한 문제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무형의 문화컨텐츠들은 저작권 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질 않습니다.
음악,드라마.영화.소프트웨어 등등 심지어는 유형의 재화인 책 같은 것들도 스캔때려서 풀어버리는게 현실입니다.
엄연히 법을 어기는 행위임에도 이러한 불법들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이유는
1차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 스스로가 사회적인 인식이 부족해서 라는 생각이 드네요
정보화 사회로 들어오면서 기술은 발전하고 정보는 넘쳐나는데 아직 사람들의 통념은 이러한 진보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한다고 봅니다.
문화컨텐츠에 돈을 쓴다. = 돈낭비
라는 인식이 사회 전반적으로 퍼져있는 덕분에 앨범을 사거나 드라마,영화를 유료구매하거나 DVD 번들을 사거나 하는 행위들이
상당히 많은 수의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사는,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고 누려야 할 권리와 이를 위한 행동 자체가
요령이 없고 고지식하며 멍청한 사람들이나 하는 짓이라는 사회적인 공감대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나라 사람이 정말 못된사람들이라 그런것인가? 라는 생각을 할수도 있겠지만
저는 위에서 언급한것처럼 사회적인 인식이 사회의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소득수준도 있겠네요.
아예 문화컨텐츠, 소프트웨어 분야에 대한 지식 자체가 없다보니
p2p사이트에서 포인트를 주고 다운받았다고 돈주고 사서 쓴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말은, 이러한 인식을 하루 빨리 깨부셔야 우리나라 사회가 전반적으로 더 풍요로워 지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게임이 됬건 음악이 됬건 만드는 사람들이 정당한 댓가를 받을 수 있는 구조가 설립되야
이 분야에 대한 재투자도 이뤄질 것이고 소비자들도 좀 더 다양한 기호의 무형재화들을 즐길 수 있겠지요.
결국 이러한 흐름은 문화산업의 파이자체가 커지게 될 것이고 이러한 결과는 먼나라 이야기가 아닌 우리들에게 도움이 되는 결과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문화 컨텐츠계열 산업들은 미래를 선도하는 주요산업이 될것이 너무나 자명한데 앞으로 우리나라 사회의 인식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는 문화컨텐츠산업에서 이득을 취할 수 있는 환경과 기술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결국 21세기판 문화식민지가 되겠지요.
복돌이 문제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선 사회의 여러 병폐가 바탕이 된 문제입니다.
하지만 그 사회를 구성하고있는 개인의 인식개선이 점점 이뤄져야 결국 사회의 잘못된점을 바로 잡을수 있겠지요.
조금 손해 보는거 같고 내가 바보인건가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겠지만 정품 애용하는 분들은 정말 자부심을 가지셧으면 좋겠습니다.
부정을 알고 있음에도 침묵하는 게 아니라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시는 분들이니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