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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827583
    작성자 : 봉숙이
    추천 : 3
    조회수 : 212
    IP : 122.37.***.75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5/05/12 12:54:24
    http://todayhumor.com/?freeboard_827583 모바일
    전화위복이라고 했던가..최근 오유를 보면 너무도 많은게 오버랩 된다.
    <div><br></div>최근의 오유를 보면 너무도 많은게 오버랩 된다. <div><br></div> <div>내 모습도 얼핏 보이는 것 같고,</div> <div>크고 작은 사회, 현 정권, 대한민국이 보이는 것 같다.</div> <div><br></div> <div>1997년부터 나름 많은 커뮤니티 사이트들을 돌아다니면서</div> <div>스스로가 적응하지 못했던(하려하지 않았던) 그 곳들을 뒤로 하고 우연찮게 찾아 들어온 오늘의 유머라는 사이트에 둥지를 튼지도 몇년..</div> <div><br></div> <div>이곳에서 울고 웃으며 지내왔던 시간들이 최근 며칠 사이에 참 많이도 떠올랐다.</div> <div><br></div> <div>악에 반항하지 않는 사람은 그 악에 대한 소극적인 동조라고 했던가..</div> <div><br></div> <div>글로써, 리플로써 내 의견을 내는일에는 지극히도 소극적이었고..</div> <div>추천과 반대에는 마우스 커서를 옮기는 일 조차도 잘하지 않았다.</div> <div><br></div> <div>그러던 내가 조금 변했던 시절도 있었다.</div> <div><br></div> <div>광우병 촛불집회 당시에는 주말을 반납해가며 현장에서 물대포를 맞고 거리행진도 하고 </div> <div>생전 처음 보는 사람과 김밥과 어묵을 나눠먹으며</div> <div>방송국 앞에서 뜨는 해를 볼 정도로 적극적이었지만,</div> <div><br></div> <div>내가 바라는 모습으로 변하는건 아무것도 없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뭐 적어도 내눈에는 그렇게 보였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나와 반대되는 특정인물과 정당을 지지하는 사람들과의 대화를 즐겼으며 </div> <div>일베라는 사이트의 망나니녀석들이 오유에 와서 깽판을 치고 분탕질을 칠때에도,</div> <div>나름 친하게 지냈던 녀석이 일베회원임을 밝히며 헛소리를 지껄일 때에도 나름 그들을 존중하려 했다.</div> <div><br></div> <div>아니, 정확히는 귀차니즘에 빠져 존중하는 척 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기독교인은 아니지만, </span></div> <div>과거 군대에서 심심해서 넘겨보던 성경책의 어느 한 구절이 10년 가까이 뇌리속을 떠나지 않아 </div> <div>작년 여름 내 가슴팍에 문신으로 새겨 넣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형제여. 우리는 말이나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사랑합시다. 요한일서 3장 18절.]</div> <div><br></div> <div> <div>샤워할때마다 되뇌이려고..</div> <div>-근데 거울에는 반대로 비춰져서 당최 알아볼수가 없다..젠장]</div></div> <div><br></div> <div>행함과 진실함을 실천하기 위해 멀쩡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마음이 원하는대로 진도로 향했다.</div> <div>오래할 생각은 아니었다.</div> <div><br></div> <div>그냥 3~4일? 일주일? 열흘..</div> <div>그러던 나날이 어느덧 한달이 되고 석달이 흘렀었다.</div> <div><br></div> <div>잘한일이었다고 생각했다.</div> <div>주위에서도 그렇다고 했다.</div> <div><br></div> <div>자만심이 들려고 할때마다 스스로에게 자문했다.</div> <div><br></div> <div>넌 만족하느냐.. </div> <div>주위의 시선을 의식해서 하는 일은 아니냐..</div> <div>정말 마음속 깊은곳에서 우러나와서 하는일이냐..</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래. 난 떳떳해. 내가 이곳에 온 초심그대로야.."라는 가슴속의 대답은</span></div> <div><br></div> <div>어느순간</div> <div>그 곳을 떠나라고 말하고 있었다.</div> <div><br></div> <div>스스로가 바꿀 생각은 하지 않은채, 이제 이곳은 더이상 내가 없어도 된다고 자위하고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얼마전까지도 그랬다.</div> <div><br></div> <div>최근 한 여성카페와 오늘의 유머간의 상황을 지켜보며 </div> <div>다른 사이트를 찾아가볼까..뭔데 이리 시끄러워.. 이런생각이 내 머리속에 팽배했다.</div> <div><br></div> <div>하루..이틀..</div> <div>이런저런 자료들과 증거들이 쏟아져 나왔다.</div> <div>진실은 곧 들어날게 자명했고, 이 기세가 수그러들면 그들의 사과와 함께 다시 예전의 평화로운(내 기억속의) </div> <div>오늘의 유머로 돌아가 있겠지 했던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의 믿음은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썩은 양파껍질처럼 들추면 들출수록 까발려지는 그들의 더러운 가식과 오만함에 분노로 바뀌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일개 개인의 분노따위야 뭐가 대수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하지만, 나같은 분노를 느끼는 개인이 한둘이겠는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자기네들 스스로 나는 지성인임을 자처하며 행하는 여성, 진정한 페미니스트라고 떠들며</div> <div>한정된 공간속에서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자기 살이 썩어가는 줄도 모르고 그날 그날의 이슈에 대해 떠들어대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떠들게 없으면 만들어서까지 누군가에게 상처주는 그들의 모습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지금 우리나라 정권의 모습과 무엇이 다른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는 아니에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저는 안그랬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들이 그러던 말던 무슨 상관이에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몰랑. 오늘은 누구누구 언니오빠들이 컴백했어..그게 더 급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어설픈 물타기로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니 내 손은 산을 가르키고 있는데 왜 자꾸 숲을 가지고 얘기하냐는 둥의 태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너와 내가 지금 숲에 있는데 어찌 산을 보니..</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이 썩은 숲을 벗어나야 산에 오르지..</div> <div><br></div> <div>사실 지금의 내 분노는 비단 여성카페회원들, 당신네들에게만 표출되는 건 아니지만,</div> <div>그 불씨를 지피기에는 너무나도 충분했기에,</div> <div><br></div> <div>이러한 불씨는 나와 같은 진실을 아는 수 많은 개인들도 비슷한 감정일 거외다..</div> <div><br></div> <div>가족이나 회사..크고 작은 사회와 국가도 </div> <div>인간과 같은 생명체라 볼수 있는데..</div> <div><br></div> <div>어느 정도의 생채기라면 자정작용을 통해 자연적으로 치유 되겠지만,</div> <div>그 환부가 곪고 썩었다면 잘라내고 도려내야 하는 법..</div> <div><br></div> <div>암덩어리도 생명이라고 내 몸속에서 알콩달콩 영양분 줘가며 키우는 사람은 없을터이니..</div> <div><br></div> <div>이제 나도 </div> <div>오유라는 생명체에 암덩어리가 생겼으니 응당 잘라내고 도려내는데 일조할거다.</div> <div><br></div> <div>정말 다행이도 암덩어리 제거 수술을 하는데</div> <div>스르륵에서 온 항암아재들이 여러가지 신문물로 힐링해주는데 더욱 더 기운넘친다.</div> <div><br></div> <div><br></div> <div>봐라..</div> <div>진실은 언젠가 밝혀질 것이고.<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div> <div>그 진실을 밝히려는 사람들은 앞으로 더 많아질테니..</div> <div><br></div> <div>오늘은 당장 일개 카페겠지만,</div> <div>이러한 진실을 밝히고 잘못됨을 바로잡으려는 모습은</div> <div>그 카페를 벗어나 더욱 큰 그 무엇인가가 될 거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일하다 말고 점심 반주 한잔에 센치해지기는..</div> <div><br></div>
    출처 낮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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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5/12 12:56:00  118.130.***.243  육십육쪽  408419
    [2] 2015/05/12 12:56:36  121.162.***.41  스삐  81233
    [3] 2015/05/12 13:21:38  218.144.***.223  화몽룡  301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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