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나이 서른 넷.
중고등학교 때 단거리 선수였었고,
간간히 벌크업이 목적이 아닌 라인을 만들기 위해서 헬스를 했었고,
군입대 후 1년 2개월 간 GOP 생활을 하며 할게 없어서 시작했던 운동을 전역과 동시에 놔버리고 ㅋㅋ
다시금 전문가의 조언 없이 스스로가 인터넷과 지인들에게 물어가며 몸 다듬기 시작한게 작년 5월쯤이었습니다.
5월 전에는 친구녀석과 일을 하다가 허리가 가출해서 서너달을 넋나간 사람처럼 낑낑거렸었는데,
극심한 허리디스크 환자가 아닌 이상에야 어느정도의 운동으로 디스크를 극복할 수 있다는 얘기에 다시금 헬스를 시작한지 반년쯤?
남들보다 쉽게 벌크업이 되는 체질이어서(사실 몸에 지방이 많아 조금만 운동해서 엄청나게 커보이는) 한동안 친구들은 스테로이드 맞아가면서 운동하냐는 얘기까지 들었었습니다.
암튼, 그러다 보니 중량도 어느정도 쉽게 올렸었고, 인바디 측정을 해보니 체지방은 24%에서 15.8% 까지 줄어서 중량은 그만 치고 좀 더 세심한 지방컷팅을 위해 한동안 같은 중량으로 꾸준히 운동하다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두달을 쉬고 다시 운동을 시작했었는데..
두둥.
마지막으로 치던 중량 생각에 그대로 덤벨프레스와 벤치프레스 하다가
어깨 나갔습니다.
할때는 괜찮았는데, 자고 일어나서 기지개 펴다가 그대로 쓰러졌습니다. ㅋㅋ
어줍잖은 자신감과 자만심에 지금 보름 넘게 어깨 통증에 시달리고 있네요.
헬스장에는 꾸준히 나가는데, 어깨 때문에 프레스 계열은 생각도 못하고 사레레, 프레레, 딥스 등 어깨와 관련된 모든 운동은 그냥 포기 중입니다.
어깨가 나가다 보니 상체운동은 손도 못대고 있고, 그러다 보니
셔츠나 티를 입으면 주위 여자사람 친구가 부러워 할 정도의 흉부였는데, 지금은 비웃습니다. 쳇.
아..암튼,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한달이든, 두달이든 운동을 쉬시다가 다시금 운동을 시작하신다면
절대 운동 그만 두던 그때 중량 생각하지 마시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운동하세요.
같은 중량?
칠려면 충분히 칠수는 있겠지만 절대로 바른자세 유지할 수 없습니다.
들어 올리기 위해 어깨가 위로 튀어나가고 허리가 뒤틀리고 목이 쭈욱 빠지거나 자세가 아주 으그러지면서 몸뚱이 완전 망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절대로 저같은 실수 하지 마세요..
지금 전 왼쪽어깨가 나가있는 상태인데,
티셔츠 벗기 위해 팔을 들지도 못하는 상태입니다.
어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