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 target="_blank" href="https://m.news.nate.com/view/20220422n17132">https://m.news.nate.com/view/20220422n17132</a></p> <p>내정 당시 ‘낙하산 인사’, ‘보은 인사’ 논란이 불거졌던 제주도 공기업 전·현직 사장들이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가 국민의힘 대통령 예비후보자였던 시절 수백만원의 정치후원금을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p> <p> <span style="font-size:13px;"><br></span> </p> <p>22일 <한겨레>가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원 후보자의 ‘연간 300만원 초과 기부자 명단’을 입수해 살펴보니, 오경수 전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제주개발공사) 사장과 고은숙 제주관광공사 사장이 각각 1000만원(2021년 9월13일 100만원·10월21일 900만원)과 700만원(2021년 8월26일 100만원·10월21일 600만원)의 정치후원금을 2차례 걸쳐 나눠 준 것으로 드러났다. 두 사람이 정치후원금을 많이 낸 시점은 국민의힘 2차 예비 경선 시기와 겹친다. 원 후보자를 비롯해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 등 4명의 후보는 2021년 10월8일 2차 예비경선을 거쳐 본경선에 진출했다.</p> <p> <span style="font-size:13px;"><br></span> </p> <p>이들 회사는 모두 업계 매출이 견고해 현지에선 ‘알짜’ 공기업으로 꼽힌다. 제주개발공사는 국내 먹는 샘물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는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또한 서귀포시에 2009년부터 내·외국인이 이용할 수 있는 지정면세점을 운영해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두 회사의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어 제주도지사가 임명권을 가진다. 오 전 사장과 고 사장 모두 공모와 임원추천위, 원 후보자 지명 이후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임명됐다.</p> <p> <span style="font-size:13px;"><br></span> </p> <p>오 전 사장이 사장직에 응모했을 때 제주개발공사는 면접을 앞두고 나머지 후보 2명이 중도하차하는 바람에 재공모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 서울에서만 40년을 살았던 오 전 사장이 원 후보자의 고교 동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내정설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오 전 사장은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뒤 2017년 4월 제주개발공사 사장에 취임했다가 임기를 3개월 앞둔 2019년 12월 제주삼다수 공장 파업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p> <p> <span style="font-size:13px;"><br></span> </p> <p>원 후보자가 고 사장을 지명했을 때도 도의회에서는 ‘보은성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제일기획에서만 25년을 근무해 관광 관련 업무 경험이 전무한 고 사장은 ‘제주관광 미래전략위원회’의 공동 위원장을 거쳐 사장이 됐다. 당시 위원회 관련 인사가 원 후보자의 최측근 인사·대학 동문·팬클럽 등으로 구성돼 논란이 일었다. 고 사장 지명을 놓고 박호형 제주도의회 의원은 “제주관광을 걱정하며 만든 기구가 관광공사 사장을 내정하기 위해 모인 것처럼 됐다. (미래전략위원회가) 원희룡 제주지사 사조직이냐”고 지적하기도 했다.</p> <p> <span style="font-size:13px;"><br></span> </p> <p>이에 대해 제주관광공사는 “고 사장은 제주도민으로서 전직 도지사가 큰 꿈을 품고 대권에 도전하고 있는데 법이 정한 테두리 내에서 마음을 전하고 표시한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오 전 사장은 "고향이 제주였고 제주도민으로 원희룡 후보자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법이 허락하는 선에서 (정치후원금을) 냈다. 다른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p> <p> <span style="font-size:13px;"><br></span> </p> <p>장경태 의원은 “원희룡 후보자 도지사 시절 낙하산 인사가 보은후원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방공기업 사장이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일하기 보다 자신을 임명해준 사람을 위해 일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