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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기..인터넷에서 글 보고 왔는데요.."
..
나는 21살의 입에 풀칠하기도 바쁜 청년이다.
우연히 자주 가는 PC방에서 일자리를 구하다가 우연히
한 과학 실험에 참가할 사람들을 모집한다는 문구가 내 눈에 띄였다.
"생명과학에 대한 실험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
또한 , 그에 따른 위험이 따르므로 5천만원 상당의 보상금액도 .. "
그에 대한 보상금은 약 5천만원..5천만원..
나는 그 글을 보자 마자 꼬질꼬질해진 천원짜리에 짧막하게 적혀있는 관계자의 번호를 황급히 적고
밖으로 나가 누군가에게 쫒기듯 전화를 했다.
"여보세요?"
나는 잠시 할말을 잃었다.
그리고 다시 말을 이었다.
"저기..인터넷에서 글 보고 왔는데요.."
그 남자가 말했다.
"아.. 그렇군요. 가족이나 친척관.."
"아..아뇨.. 아무도 없습니다. 혼자 살고있구요. 친척도 없습니다."
나는 조금이라도 나에게 유리하게 말하기 위해 거짓말을 해댔다.
"그럼 좋습니다. 몸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으시죠?"
"예.. 매우 건강합니다."
"흐음 .. 오늘이 금요일이니..그럼 다음주 월요일 오후 5 시 까지 X빌딩 앞에서 바로 보이는 5개의
나무중 가장 작은 나무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십시오.
"예..예.."
"그리고 아무에게나 함부로 말하지는 마십시오.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만나는 장소를 말하는순간
이 계약은 무효가 되는동시에 당신의 생명도 그리 무사하지 않을겁니다.. 그럼.. "
그리고 전화는 끊어졌다.
나는 초조함과 약간의 흥분감으로 다시 PC방에 들어갔다.
..
..
오늘이 드디어 월요일이다.
PC방에서 돈을 다 써버렸고 먹을거 또한 없었는데 이렇게 월요일까지 살아있는지가 신기할뿐이다.
배가 고프다.. 춥다.. 나는 움직일수도 없을만큼 춥고 배고팠다.
하지만 날 월요일까지 버티게 해준건 바로 그 실험에 대한 " 보 상 금 " 이었기에
나는 몹시 힘들게 시간에 마춰 X 빌딩 앞에서 바로 보이는 5개의 나무중 가장 작은 나무에
쓰러지듯 몸을 기대고 있었다. 그렇게 계속 있으려니 알수없는 몽롱함에 나는
그만 정신을 잃어버렸고, 그 뒤로는 기억이 나지 않았다.
..
..
눈꺼풀이 너무나 무거워 나는 눈을 뜰수가 없었다..
나는 누워있는것 같았고.. 나는 발가벗고있었다.
그리고 사방에서 자동차 엔진이 걸리는듯한 수많은 소리들이 내 귓전을 때렸다.
여자의 목소리가 어렴풋 들렸다.
"일어나보세요."
나는 여전히 무거운 눈꺼풀을 뜰려고 애쓴채 힘겹게 일어났다.
"눈에 힘이 풀린것같은데..
눈에 힘을 주었다 뺏다 해보세요."
젠장.. 눈꺼풀이 무거운데 그딴짓을 하면 풀리나 ?
하지만 나는 무의식적으로 그 여자의 말에 따랐고
눈이 매우 뜨겁게 달궈지더니 이내 눈꺼풀도 자연스럽게 가벼워진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눈을 뜨니
내 눈 앞에는 딱 내가 들어갈만한 캡슐과 한 여자가 있었다.
"저..저기..그러니까.."
난 차마 "돈은 넣었나요 ?" 라는 말을 할수가없었다.
"돈은 당신이 적어준 통장에 5천만원 입금헀으니까 걱정하지마세요."
그리고 그 여자는 내 통장을 보여주며 입금을 증명했다.
"자.. 그럼 본격적인 실험에 들어가기에 앞서
당신이 할 일을 말해드리겠습니다.
당신은 저 캡슐안에 들어가서 제가 말하는대로 응답을 해주면 됩니다.
손가락을 까닥 거린다거나 .. 발가락을 움직이는것으로 말이죠.
무슨말인지 알겠어요 ? "
나는 간단하게 고개만 까닥 거린후 캡슐안에 들어갔다.
"그럼.. 시작할께요. 저희도 그 안에선 어떤 일이 벌여지는지는 모릅니다.
그래서 실험자들을 모집한것이죠. 그럼 행운을 빌어요."
캡슐주위에있는 한 사람이 그의 앞에 있는 초록 버튼을 누르니까
캡슐문이 나타나더니 캡슐이 닫혀버렸다. 그리고 마스크 같은 기계가 나의 입을 막았다.
나는 더이상 그 사람이 무엇을 하는지 볼수가 없었다.
캡슐의 구조는 나에게 딱 맞게 되어있어서
나는 손이나 머리를 움직이거나 돌리지도 못했다. 단지 내 앞에 보이는것은
엄청나게 단단한 강철같은 캡슐문의 일부뿐이었다.
그러자 아까전까지는 아무렇지도 않던 기분이
매우 이상해지면서 나는 밖으로 나가고싶었다.
이 아무도없는 공간에서.. 움직이지도 .. 말할수도 없는 이 공간에게서..
나는 미칠듯한 고립감에 온 몸을 몸부림 치면서 소리를 질렀다.
생각으로만..
생각으로..만..
갑자기 2~3초 동안 내 발이 매우 차가웠다. 그리고 아무 느낌도 없었다.
내 발이 아닌것처럼..
그 이상한 느낌은 발을 타고 올라왔다.. 계속하여..
발부터 시작해서.. 허벅지 .. 허리 .. 배 ..
이것이 말로만 듣던 냉동인간인가..?
나는 내가 상상할수있는 모든 공포와 절망감과
이 미칠듯한 고립감과 폐쇠공포증으로 나는 내 몸이 굳어가는걸 느끼고있었다.
그 이상한 느낌이 목까지 올라왔고. 나는 태어날때부터 머리만 나온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몸에 아무런 느낌도 .. 없었다.
정말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 오직 내가 살아있다는걸 느낄수있는건 머리뿐이었다.
목을 지나 ... 이제 머리를 향해 그 매우 차가운 느낌이 기어올라왔다.
나는 자동으로 눈이 감겼고 내가 살아있다는걸 증명해주는 마지막 머리까지도
내것이 아닌듯..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내가 할수있는것은..
듣는거와 , 생각을 하는것뿐..
"자 그럼 제 말에 따라주세요."
그 여자가 말했다
"의식이 있으세요? 있으시다면 새끼손가락을 움직이거나 눈을 깜빡여 보세요."
이런 병신같은년을 봤나..? 나는 당장이라도 온몸을 움직이며
이 캡슐에서 벗어나가고 싶었지만
나는 아무짓도 할수가없었다. 다만 내가 할수있는거라곤 듣는거와 생각하는것뿐.
그 여자는 계속해서 다른 질문들을 했고
나는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도대체 왜 이러는거지 ? 뭐가 잘못된거야..?
온도를 너무 낮춰서 그런가..? 의식까지 잃을정도로 온도가 차가운건 아닐텐데.."
여자가 화난듯 중얼거렸다
"보통같으면 순간 온도를 팍 낮춰서 얼리게 했을텐데..
그것도 의식이 없고.. 발이 있는 부분부터 온도를 낮춰도 의식이 없고 .. "
나는 아무것도 듣고싶지 않았다.. 난 계속 내 몸을 움직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고
전부 헛수고였다.. 나에겐 애시당초 육체라는건 없었던것 처럼..
"어떻게 할까요..? 이사람은..?"
버튼을 누르던 그 사람이 말했다.
"캡슐을 열고 꺼내어 체온에 맞게 녹여야할텐데..
아직 그 기술은 개발이 안됬으니까.. 그 기술이 나올때까지 계속 얼려둘수밖에 없지.
저기 3번째 창고에 넣어둬."
여자가 귀찮은듯이 나를 보며 말했다.
나는 계속해서 내몸이 움직이도록 몸부림 치면서 끝없이 되뇌었다.
제발..
제발 날 차라리 죽여줘..
제발..
..
이제 .. 내가 할수있는거라고는.. 저 창고안에서..
의식이 있는채로 누워있는거 뿐이다..
아니..누워있다고 설명해야할까..
내가 할수있는건..
듣는거와.. 생각하는것뿐..
출처
웃대 - 아주캐쩌네염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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