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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오올리이쓑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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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15634
    작성자 : 계피가좋아
    추천 : 14
    조회수 : 4759
    IP : 14.36.***.103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1/05/23 16:36:01
    http://todayhumor.com/?panic_15634 모바일
    브금주의]여기서 나간다면, 꼭 라면을 끓여먹을테다... 上



    전에 올렸던 단편 '수면과 현실의 경계에는, 희열이 있었다...' 의 본문입니다

    긴 장편이라서 몇개로 묶어 올릴께요

    송지선 아나운서의 명복을 빌며

    글을 올립니다














    <embed src="http://pds20.egloos.com/pds/201105/15/56/hospital1.swf">













    1.















    으윽... 추워라...!!

    전기장판을 안깔고 누운건가?

    그렇게 생각하며, 사방에 손을 집었다.


    스슥... 스스슥...


    어?




    "...여긴 어디야?"




    사방이 캄캄하고, 적막에 차있다.

    바닥을 만져보니 콘크리트 특유의 까슬까슬함과 차가움이 전해져왔고, 혼잣말의 메아리가 '아..아아아'하

    고 퍼졌다. 마치, 귀신소리와도 같다.


    '......'



    뭐..야...?


    여긴 대체 어디지??


    그렇게 사방을 돌아다니며, 이곳이 어디인지를 확인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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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5분 정도의 시간이 지나자,

    이 곳이 집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닳았다.

    여긴 대체 어디지???

    그건 그렇고, 빛이 있는듯, 없는듯...

    사물을 확인할 수 있을정도는 아니었지만, 실로 약간의 빛이 새어들어왔다.



    하지만, 그것뿐이다.

    빛이라는것을 느낄 수 있는 정도일 뿐, 눈앞이 전혀 보이지않았다.



    저벅... 저벅...



    집에서 저녁을 먹고, 잠이든게 기억난다.

    하지만, 이곳은 집이 아니다.

    대체, 누가 나를 이런곳에 처박아 놓은걸까?


    인신매매, 원양어선, 장기기증^^


    등등... 의 단어들이 머릿속을 헤집고 다닌다.

    나는 정말 이대로, 알지도 못하는 장기환자에게 내장을 갖다 바치는건가?

    혹은, 원양어선에서 새우나 잡는 어부가 되어야하는걸까?


    '아니, 절대 그렇게 되서는 안된다!!'


    이래뵈도, 복싱1년차의 실력자...

    순순히 원양어선/인신매매의 먹이가 될 수 는 없다.





    그렇게, 희미한 불빛이 비치는 알 수 없는 방에서,

    벽에 손을 때지않은 채

    한 발.. 한 발..

    조심스럽게 전진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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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처음에는 방이 좀 넓은가 싶었다.

    하지만, 벽을 짚고서 걷기 시작한지 2분 가량이 흘렀다...

    벽이 붙어있는 방치고는 스케일이 지나치게 넓다.

    대체 뭐지?

    대체 얼마만큼의 넓이로 건물을 지은거지??

    앞이 안보여, 걷는게 불안정한대다가,

    발소리가 메아리로 울려서 마치 누군가가 뒤에서 일정한 거리를 두고 따라오는것같다.

    그리고, 음산할 정도로 고요한 적막...


    더더욱 이곳에서 나가고싶어졌다...

    초조해서 견딜 수 가 없다.


    나는 벽에 손을대고서, 무작정 앞을향해 달려나갔다.

    그 탓에 손이 콘크리트벽에 긇혀서 피가 날정도로 달려나갔다.


    아아..

    제발 날 따라오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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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체 뭘할려고, 이런 건물에다가 사람을 가둬놓은걸까?

    잘 보이지도 않아, 탈출할 수 있을리가 없는대 나같은 감시자를 두다니...


    그건 그렇고, 갇혀있는 인간들이 날뛰기 시작했다.

    저 인간들이 잠을 자고있을때 주사를 놔주더니, 그 탓인가보다.

    그 갇혀있는 인간들 중에서는 앞도보지않고 무작정 달려나가는 사람도있고,

    벽을 짚고서 조심조심가는 사람도있었다.

    대게, 손이 닳도록 벽을 짚고서 땅만 바라보며 걷게 되겠지만...



    뭐, 아무래도 상관없다.


    이런 시시한 감시역에 봉급을 500만 씩이나 넣어주다니...

    날 배치시킨 사장은 여간 정신이 없는 녀석인가보다.



    .... 몇몇은 탈출에 성공할터니, 사망명단이나 찾아둬야겠다.

    어디다 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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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멀리서 빛이 보인다.

    출구인가?

    출구인가???

    머릿속에는 '출구인가?' 밖에 생각이 들지않았고, 더 속도를 내서 달려나갔다.

    누군가 뒤따라온다는 착각이, 이젠 불안감 때문인지 확증이 생겨버린것같다.


    그래,

    저 빛을 보니, 누군가가 뒤따라온다는 착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분명 출구가...!!










































    3.

















    ......


    이럴수가...

    출구가 아니다.

    그 출구라고 생각했던 빛 앞에서는 수 많은 사람들이 멈춰서있었다.


    단지, 몇몇사람이 그 빛을 바라보고 있었고,

    그 중 몇명은 갑자기 뭔가가 생각났다며 어딘가로 뛰어나갔다.

    대체 뭐지?


    나는 그 빛을 바라보았다.

    그저 빛일 뿐인줄 알았던 그것은 형광으로된 글씨가 적혀있었다.


    -----
    엎어진 밥그릇에 갇힌 벌레는, 계속해서 원안을 해집고 다닐뿐...

    너희들이나, 그 벌레나 둘다 똑같은 짓을 하고있을 수 는 없겠지?


    그 밥그릇에 갇힌 벌레는, 이내 인간의 손에 짓이겨진다고.
    -----


    형광치고는 지나치게 밝아서인지, 멀리서볼때는 할로겐 정도의 불빛으로 보였다.

    하긴, 누워있는 시간까지 합해서, 몇시간씩이나 빛을 못봤으니...

    그나저나, 이건 대체 뭐지?


    나를 원양어선에다 태워실고서 바다에 띄우는게 목적이 아니었나?

    다른 녀석이라면 이곳이 어딘지 알지도 모른다.

    나는 비교적 순순히 대답을 해줄것같은 녀석을 골라 묻기로했다.

    마침, 전광판을 보며 멍하니 서있는 녀석에게 다가가 어깨에 손을 언고서 말했다.


    "어이.. 여기는 어디지?"


    그렇게 묻자, 녀석은 말없이 나의 손을 내리며, 어디론가 달려나갔다.

    마침 잘됬다... 녀석을 따라가면 답이 나올테지?


    어? 그런대... 벽을 집고가지 않으면 길을 잃을텐대도 방의 한가운대를 향해 뛰어가는 것이다.

    어둡지만, 별 수 없이 녀석의 발소리를 따라서 뛰어나갔다.


    "얌마, 같이 좀 가자!! 헉.. 헉,,,"


    듣질 않는다.

    죽을듯이 뛰어가더니, 녀석의 발걸음이 멈췄다.


    "네?"


    "그래.. 같이 좀 가자고"


    저벅.. 저벅... 이번엔 걷는 소리가 들린다.


    "네... 뭐, 그러죠"


    그러며, 어떻게 내가 있는곳을 안것인지, 내 손을 잡는다.

    남자끼리 징그럽게 이게 무슨짓이야?


    "생존자도 많을 수 록, 좋으니깐 말이에요."


    타닥.. 타다닥..


    녀석과 나는 알 수 없는 곳으로 계속해서 뛰어나갔다.

    그런대... 생존자라니, 그게 무슨말이지?

    그리고, 녀석은 이곳에 대해서 얼마만큼 많은것을 아는걸까?





































    4.




















    "저를 따라오지 않았다면, 분명 죽었을 거에요"


    "뭐?"


    "...."


    얘가 무슨 소릴 하는거지?

    나이도 어려보이는게 아무렇지도않게 살벌한 소리를 내뱉네...


    하지만, 어느정도 일리있는 소리인것같다.

    나는 여기를 모르고, 녀석은 이곳에 대해서 아니까.

    하지만, 어디까지 녀석을 의지해야하는거지?


    "....밥그릇에 갇힌 벌레군요"


    "그게 무슨말이야?"


    "정확히 말하자면, 이곳의 공간은 직사각형이 아니에요

    직사각형으로 느껴질만큼 드넓은곳일 뿐이지요"


    "뭐?"


    "하지만, 시각으로 살펴보면, 방이 둥글다는것을 금새 알아차리죠

    그래서, 방을 어둡게 한거구요"


    과연,

    녀석의 말은 뭐하나 틀린게 없었다.


    "그래서, 이 방을 만든 목적은? 그리고, 너는 왜 어두운대도 걸을 수 있는거야?

    이전에 한번 와본곳이야?"


    "아뇨, 저도 이곳은 처음이에요. 저번게임의 대가로 시력을 얻었을 뿐이구요"


    "그건 또 뭐야? 알아먹게.... 응?"


    발이 쑥빠지는 느낌이 들어서, 깜짝놀랐다.

    녀석이 '계단이에요'라고, 말해주어서 조심조심 내려갔다.


    "아마, 밥그릇이라는것은 이 둥근공간, 벌레는 우리를 뜻하는 걸거에요.

    우리들도 벌레꼴이 나지않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살아남아야겠죠?"


    "그.. 그렇지.

    그런대, 여기에 무슨 이유가 있는거야?"


    "글쎄요?"


    터벅... 터벅...






    계단을 타고 내려가자, 환한 불빛이 비춰져온다.

    태양이상으로 빛이 강한것같다...

    괴로워!!




    나는 팔로 눈을 가린채, 쓰러졌다.

    그리고, 그 녀석은 나에게 어디서 구했는지는 알 수 없는, 안대를 가져다 주었다.


    "끼세요"


    그래, 말안해도 눈아파서 껴야되.

    그런대, 여기는 어디길래 이렇게 눈이 부신거지?


    "여긴 어디야?"


    "글쎄요, 여기도 제가 처음오는 곳이네요."


    그리고, 여기저기서 사람의 말소리가 들려왔고, 계단위에서 허겁지겁 내려오는 무리들이 있었다.

    그리고는 내려오는 놈들은 하나같이 '윽, 눈부셔!'라면서, 바닥을 뒹굴었다.


    "아마, 10분동안은 안대를 끼고있어야할껄요?"


    그렇게 말하며, 다시 내 손을 잡아 끌었다.


    "...."


    "....지금 어디로 가는거지?"






    콰아앙!!





    컥!!! 깜짝놀랐네...!!!

    대체, 어디서 나는 소리지?


    "아아, 아까전에 글 내용중에 인간의 손에 짓이겨진다는 말이 있었죠?

    아마, 위에 있던 사람들은 다 죽었을 거에요"


    "하하... 농담이지?"


    "농담아니에요 하하... 빨리가죠"


    ..... 정말 심각하다.

    하지만, 사정은 달라진게 없는듯하다.

    내 예상대로 였다면, 수술실에서 장기가 팔려나가는것과 별반 다를바가 없으니깐 말이다.


    그래, 무슨수를 써서라도 여기서 빠져나가자!
































    5.




















    어딘가를 향해, 계속 걷기만하자 나의 걸음에 조바심이 생겼다.

    앞이 안보이더라도 눈을 뜨고있는게 안심이 된달까...

    시야가 차단된것은 마찬가지인대도, 눈을 가리고있자 앞을 걷는것이 두려웠다.


    그렇게, 힘겹게 걸어나가는 도중 녀석이 갑자기 멈춰섰다.


    "으음...

    낮을 주관하는 태양이여, 생명을 번창케 하소서.

    그리하여, 지상에는 활력이 넘치리...?"


    이번에도 글인가?

    이건 또 무슨뜻이지...

    맞추지 못한는 날에는, 방금과같은 일이 벌어질것이다.

    '꽝'소리가 아직도 귀에서 떠나질 않고서,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이번엔 또 어떻게 이곳을 빠져나가야하는 거지?


    그렇게, 곰곰히 생각에 빠져있는 동안, 일이 터졌다.


    어디선가 3~4명 정도 무리를 지어오는듯한 발소리가 들려온다고 생각한지 10초도 되지않아,

    근처에서 발소리는 멈춰졌다.

    그리고는, '빨리 물어보고, 죽여버려', '멍청아 다 들리잖아'라는 소곤거림이 들려왔다.

    이미 다 들린다고!

    그리고, 이내 예상한대로 불온한 녀석들의 대사가 들려왔다.


    "너네들 출구 어딘지 알아?"


    녀석들의 협박적인 말투로 보아,

    좋은 용건으로 다가온 녀석들이 아니라는것을 눈치챘다.

    어쩌지?

    무슨 방법이 없을까?


    그런대, 녀석의 입에서는 말도 안되게 당돌한 대사가 튀어나왔다.


    "출구는 모르는대요? 알더라도 당신들에게는 가르쳐드리지 않아요."



    "......"


    우리를 둘러싼, 전원이 입을 다물어버렸다.


    아마, 녀석들은 우리들에게 출구에 대한 키워드를 알아내고서, 우리들을 아작내 버릴 심산이었을거다.

    하지만, 이건좀 너무 화를 불러들이는게 아닌가 싶다.


    녀석이나 나나, 전투에는 전혀 쓸모가 없고, 녀석들은 화가날대로 나버린것같다.


    그리고는, 한참이 지나서야 녀석들은 결론을 내린듯이 외쳤다.


    "뭐 그러면 별 수 없지.

    아가씨가 꽤나 당돌했지만 말야,

    출구를 모르면, 죽여버리는 수 밖에."



    이런,

    결국은 사람손에 죽게되는건가?




    그렇게 몰매를 맞아 죽게된다고 생각한 순간,


    ....
























    6.


















    쉭 쉬쉬쉭!!


    뱀과 같은 무언가가 지나가는 소리...

    대체, 녀석들은 뭘하는거지?

    저 소름돋도록 이상한 소리는 대체 뭐냔말이다...


    타악!


    녀석이 나의 안대를 벗겨갔다.

    이 비상시에...


    .....

    녀석들의 목소리가 들려오질 않는다...

    그리고, 슥삭슥삭하는 무언가를 닦아내는 소리가 들려올 뿐이다.

    대체, 어떻게 된거지?


    "!!!......"


    이제는 빛에 적응이 되었는지,

    눈앞에 펼쳐진 모든것들이 정확히 눈에 비춰졌다.



    목이 없는 사람의 시체라던지,

    피가 고여서 웅덩이를 이루고있는 광경이라던지...


    ....?



    녀석들의 시체를 바라보자, 의문점이 생겨서 녀석을 바라보았다.

    녀석은 내게서 벗겨간 안대를 이용하여,

    어디서 난건지 알 수 없는, 길다란 환도의 날을 닦았다.

    시꺼멓게 떨어지는 비명과도같은 핏방울...



    우욱!!!

    괜시리 토악질이 나왔다.


    녀석들의 시체들도 그렇고,

    튀어나온 내장덩어리들도 그렇고,

    그걸보며, 아무렇지도 않게 피나 닦아내는 녀석의 모습도 그렇고...

    그것들은 일반인인 나로서는 너무나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녀석은 대체 정체가 뭐지?




    녀석을 뚫어지게 바라보자,


    "대체, 뭐....야...?"


    나는 말을 더듬으며 물었다.

    녀석은 여지껏과 다름없다는 듯이 대답했다.


    "단순히 시력이 늘은것이 아니라,

    신체를 컨트롤하는 시각과 관련된 모든 신경계가 향상되었더라구요.

    이를테면, 움직이는 사람의 새끼발가락의 발톱만 잘라낸다던가... 그런거 말이에요."


    그러면서, 시체의 발을 환도로 스쳤다.


    틱!


    정확히 발톱의 일부분만 공중으로 튀어오른다...

    ...

    내가 묻는것은 그런게 아니란 말이다!


    "이유가 뭐냔 말이야!

    나를 도와준거에 대한 감사는 하겠어.

    하지만, 이런 실력을 지닌 너에게, 나는 걸림돌이나 마찬가지일텐데?

    어째서 나를 짊어지고 가는거야?"


    "말했잖아요? 살아남은 사람은, 많을 수 록 좋다구요.

    물론, 이해는 못하실겁니다.

    하지만, 지금 중요한것은 그게 아니라구요.

    출구를 찾지못하면 죽어요"



    '죽어요'라는 소리가 머릿속에서 메아리친다...

    시비를 걸어왔던 녀석들의 시체를 보자, 이제야 실감이 난다.

    나는 이런 세계에 서있는거구나...


    녀석이 무슨 이유에서 나를 살려줬든, 일단은 살고 봐야한다.


    대체, 출구는 어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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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을 주관하는 태양이여, 생명을 번창케 하소서.

    그리하여, 지상에는 활력이 넘치리...


    생명과 광명이 넘치는 에덴동산의 중심에는

    선악과의 꽃이 만개했다...






























    7.





























    낮을 주관하는 태양이여, 생명을 번창케 하소서.

    그리하여, 지상에는 활력이 넘치리...


    생명과 광명이 넘치는 에덴동산의 중심에는

    선악과의 꽃이 만개했다...







    "성경의 창세기에 나온 설정하고 다른부분이 있는대...."


    "뭐?"


    "성경에서는 태양이 아니라, 물들에게 생명을 번성케하라고 쓰여있다구요.

    따라서, 설정이 바뀌어있다는것은, 이 곳의 환경에 맞춰서 글을 쓰다보니..."


    "그런건 알바가 아냐,

    아무튼, 태양을 저 조명이라치고, 저 조명이 생명을 번성케 한다는거잖아"


    으으...

    수수께끼따위로 골머리를 앓게될날이 오다니...

    그것도 목숨을건 수수께끼라니, 이런 바보같으니...

    아마 위층에 있을때도, 빛을 따라서 녀석을 만나지 못했다면 일찍이 뒈졌을테지.

    빌어먹을! 날 이곳에 가둬놓은놈은 대체 누구야!


    ........?!!



    "아!"


    "왜...왜요??;;"


    녀석은 깜짝놀란듯하다.

    이런 위급한 상황에 나도 참 엉뚱하지만;;

    녀석의 뒷태를 보니, '남자가 아니었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아니...!!

    문제에 집중하자!

    위에서도 약 30분 정도의 시간밖에 주지않았다.

    이번에도 비슷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우리들은 벌써 10분 이상 시간을 소진한 셈이다.



    "생각난게 있어!"


    "네, 뭔대요"


    "우리들이, 저 위층에서 형광문구를 보고 이곳으로 내려왔지"


    "네"


    "그러니, 빛을 따라들어온 우리들이 그 '생명'이야.

    번성한 생명들이란 이곳에 때거지로 내려온 우리들이라고"


    "으음... 맞는말인것 같아요"


    "그럼, 윗줄 문장은 해결됬고...

    '생명과 광명이 넘치는'에덴동산... 아마 여기를 가리키는 말이겠지"


    "네, 그런대 마지막 문장에 대한 키워드는 연관된 의미들이 너무적어요.

    '선악과의 꽃이 만개했다...' 라니,

    이곳에 존재하는 것 이라곤, 위쪽에 설치된 할로겐등과 이 문장이 세겨진 중심부 뿐이에요.

    그러면, 남은것은 우리들과 같은 사람들 뿐,


    "그러면?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서 무언가를 얻어야하는건가?"


    "제가 이전 게임에서 살아남았을 때에는

    모두 죽여서, 자신만이 살아남으라는 내용의 문장도 있었는대..."


    라며, 나를 돌아본다.

    녀석도 어차피, 그런 상황이오면 나를 내쳐버릴테지?

    그건 그렇고, 지난 게임이라니?

    대체 무슨말이야?


    "우선, 창세기의 내용부터 알아볼께요.

    살인과 관련된 키워드라면, '아벨을 쳐죽인 가인'을 들 수 있어요.

    가인이 하느님께 곡물을 바쳤는대, 하느님께서 거부해버리자,

    하느님께서 제물을 허락하신 아벨을 질투한 나머지 쳐죽여버리죠"


    제길... 평소에 기독교를 믿지않은게 후회된다.

    뭐하나 이해가 되질않잖아?


    "그럼, 우리들에게 선택된것은 두가지에요.

    가인에게 쳐맞는 아벨의 역할인가, 아벨을 쳐죽이는 가인의 역할인가."


    "뭔진몰라도, 살아있는역할이 나은대?"


    "음...

    역시, 죽어버려서는 이번 게임에서 우승하기는 힘들겠죠?"


    라며, 아무렇게나 쓰러져있는 시체에 다가간다.

    그리고선, 머리카락을 잡아서 시체를 일으킨 다음...


    파츳!


    목을 잘라버렸다.


    그러며, 잘려나간 머리를 내게 들이 내밀며, '열매~'라는 말을 내뱉는다...



    "우욱...!!"


    헛구역질이 난다.

    저래뵈도, 몇분전에는 살아있던 사람이란 말이다...

    그러나, 나의 눈빛을 아는지 모르는지, 녀석은 계속해서 지껄여댔다.


    "그래요, 선악과라는것은 선과 악...

    일반인들이 상상하는 악의 그자체일것만 같던 선악과에는 '선'의 의미 또한 담겨있어요.


    그 영향, 그 결과물로 인해 태어나게된 아담과 이브의 아들들 '가인과 아벨'

    에덴동산에서 내쫒겨진 그들은, 약한자는 '악', 강한자는 '선'인 약육강식의 세상을 만들어가게 됬지요.

    그렇게 해서, 우리들은 '가인'이 된거에요."



    녀석은, 머리를 뜯어서 글씨가 세겨진 바닥에 내려놓았다.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피.

    그 피가 바닥을 타고, 계속해서 흘러내리자...








    쿠콰콰콰콰콰.....








    땅이 무너져 내리더니, 밑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생겨났다.


    그리고, 계단의 한칸.. 한칸... 마다, 글씨가 세겨져있다.


    '나를 살려줘', '그 혀를 잘라, 거울에 장식할테야...', '피로 물든 우리들의 주인이여...'


    등등, 계단의 끝까지 이어져있을 저주의 글씨들...


    그것들은 마치, 우리들의 죽음을 예고하는 듯 했다.




























    출처




    웃대 - 우웡우웡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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