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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15576
    작성자 : 계피가좋아
    추천 : 6
    조회수 : 4696
    IP : 14.36.***.103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1/05/21 00:21:48
    http://todayhumor.com/?panic_15576 모바일
    브금주의]잉여인간





    오늘은 여기까지 올릴께요..

    편안한 밤되세요 ^_^





















    내나이 29세......



    공부엔 흥미가 없었던 고등학교 시절



    당연히 지방 3류 대학에 들어갈 수 밖에 없었고


    군대를 제대하고 대학을 졸업하고 딱히 일자리 하나 못구하는 방구석 폐인


    백수 . 잉여인간 이런 말들이 어울리는 인생이었다..



    그에 반해 내 동생은 고등학교 때 부터 말그대로 소위 말하는 ' 엄마 친구 아들' 이였다

    잘생긴 외모 훤칠한 키 거기에 공부 까지 잘했다.


    이 잘난 녀석은 이 못난 형을 잘 대해줬다..

    하지만 난 그게 너무 자존심이 상해 엄마가 없을때면 이 녀석을 항상 괴롭혔지..

    그때면 항상 동생 녀석은 " 미안해 형... 내가 잘못했어 "

    라고 말하곤 했다..녀석 뭐가 미안한지.. 지금 생각하면 내가 잘못한거 같다..


    동생은 얼마전 소위 말하는 명문대에 수시로 입학했다.. 그 소식을 듣고 난 열등감에

    축하한번 못해줬었지.. 오늘 동생이 오면 따뜻한 축하 한마디라도 해줘야겠다..



    하암 잘잤다...시계를 보니 오후 6시 낮과 밤이 뒤바뀐 내 삶 난 역시 잉여인간인가보다

    식탁위엔 쪽지가 붙어있다

    "철수랑 아빠랑 밥먹고 온다 3천원 올려놨으니까 알아서 사먹어라 -엄마"


    후..겨우3천원으로 뭘 먹으라고.. 만화에서 보면 "사랑하는 엄마가" 이러고 만원쯤 올려놓던데



    ㅋㅋ하긴 잉여인간인 나 주제에 그건 꿈이지






    컴퓨터를 키고 네이버에 로그인하고 뉴스에 들어갔다


    "ㅋㅋㅋㅋㅉㅉ난연봉1억이하남자랑결혼안한다"


    후... 마치 엘리트 인생을 사는 것처럼 행동하기..


    이런 댓글을 다는일..처음엔 재미로 헀지만 이젠 이런 행동으로 내가 대리만족을 하는것같다.


    "ㅉㅉ너네엄마가너가이러는거 아니?"

    "ㅋㅋㅋ이xx다른글보기눌러보셈님들아ㅋㅋ"



    뻔한 악플들.. 자주 봐왔기에 아무 느낌이 없다..


    스크롤을 쭉 내린다.


    "틱"


    "니애미가 창x이지ㅋㅋㅋㅋㅋ?"


    매우 화가난다 나를 낳아주신 엄마를 욕하는건 참을수 없다

    말싸움으로 싸워 봤지만


    사람들은 잉여인간인 나의 편을 들지않는다....



    컴퓨터를 끄고 이불을 덮으며 볼 위로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철컥"


    동생과 부모님이 왔나보다 부모님은 누워있는 날 힐끗 보더니 안방으로 들어가시고


    동생이 나에게 다가온다

    " 형 울었어? 뭔일있어?"

    부끄럽다 하지만 고맙다..


    " 아....아니야"


    " 형 또 악플 받고 그래?"


    "어....어...사실은.."



    다 얘기해줬다 물론 내가 한 행동들은 부끄러워 차마 말할 수 없었다..



    "나쁜 놈들... 우리 부모님을 ..내가 IP추적으로 주소를 알아낼 수 있어"


    "가만 보자 rktkddlsanf1 이놈 주소는 ....잠시만 기달려"

    얼마쯤 지났을까 동생이 날 부른다..


    "형 찾았어 이리와봐"


    "서울시 xx구 xx동 xx아파트 xx호야 가서 그놈 부모님과 대면 하던지 해..

    내가 알려준건 비밀이고 알았지?"


    "알았어 .."


    알았다고는 했지만 겁이난다 그녀석 부모님이 잉여인간인 내 얘기를 들어주리란 보장도 없다


    ' 날 낳아주신 어머니의 명예를...위해서 이번 한번만 용기를 내자'


    가서 화끈하게 말하고 오는거야 !


    다음날 아침 일찍 엄마에겐 도서관에 간다고 하고 일찍 집을 나선다


    쪽지에 적힌 주소를 보고 아파트를 찾았는데 왠 경찰차들이 대기 하고 있다...


    ' 무슨 일이지?'

    그냥 호기심에 쳐다보다 경찰과 눈이 마주쳤다

    "잠깐 협조해 주시죠"


    난 어이가 없었지만 나의 무고를 입증하기 위해 가만히 있었다...



    도서관에 간다고 거짓말을 치기위해 메고온 가방을 경찰이 뒤지기 시작한다..


    '중학교 수학책 넣어왔는데..창피하게... 에이'


    분명히 책이 들어있어얄 가방에 칼이 있다? 어? 이게 어떻게 된거지


    경찰들이 일제히 나를 주시한다

    "널 살인미수 죄로 체포한다 자세한 얘기는 경찰서로 가서 하지"


    "아니야 x발 나아니라고 누가 넣은거야 x발 놓으라고!!"




    경찰서에서 부모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몇분 뒤 부모님과 동생이 경찰서로 왔다

    '다행이다 내 무죄를 동생이 입증해줄거야..'




    네 형은 어릴때부터 정신병을 앓아왔구요... 욕 들으면 살인 충동이..


    형이 밤에 칼을 들고 어딜 가길래 컴퓨터 화면을 봤더니 그집 주소가 써있어서

    신고한겁니다.



    "무슨 개 소릴 하는거야 너!!!!주소는 너가 알려준거잖아 그리고 난 칼을 넣지않았어!!!"



















    다행히 나는 실형을 선고받지 않았다 다만 지금 난 온통 사방이 흰색인 방에 있다는 것과



    보호자의 동의 없이는 나갈 수 없다는 똑같은 말을 듣는것....







    어두운 새벽 동생은 칼을 꺼내 형의 가방에 넣는다..

    "잉여인간은 사라져도 되"

    그 모습을 부모님은 뒤에서 귀여운 자녀의 재롱을 지켜보듯

    너그럽고 인자한 웃음을 보이고 있다..








    '우리 아들 잘했어....연봉 1억이하는 우리아들이 될 수 없지'
    '헤헤 엄마 아빠 사랑해요'








    - The End-













































    출처





    웃대 - 빅딜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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