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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요,
제가 당신을 몇번이나 불렀는지 알아요?
심장을 도려내는 고통을 느끼면서,
온몸의 수분이 말라버릴 정도의 피를 토해내는 바로, 그 순간 마저도, 당신만을 불렀답니다...
그래서.....
제가 괴롭냐구요?
물론, 죽음이 찾아온, 지금 이 순간 마저도 괴롭답니다.
저의 부름에 대답하지 못하는 당신이 너무도 저주스럽고,
제가 죽게되는것이 억울해서, 피눈물이 날것 같다구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뻐요....
왜냐면, 당신은 살아있으니까...
그리고, 저 또한 당신의 기억속에서 영원히 살아갈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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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는 아침...
이른아침이었지만, 눈길위에는 군대군대 발자국이 찍혀있었다...
'대체, 누가 밟고 간걸까...?'
소복,,, 소복,,,
눈을 밟는 소리가, 제법 상쾌하다.
'......'
누군가가 밟고 지나간 발자국을 따라서, 계속해서 걸어나가자,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나를 반겼다...
시간감각이 뛰어나, 시계가 필요없는 사람...
시력이, 무척이나 좋아서 안개가 낀날에도 산책을 나갈 수 있는 사람...
힘이 쎄서, 무거운 바위를 조약돌 굴리듯, 가볍게 다루는 사람...
온갖무기를 자유자재로 다뤄, 바깥세상의 들짐승으로 부터 마을을 지켜주는 사람...
우울한 사람에게, 기쁨을 주는 사람...
......
....
..
그렇게,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은 '그 곳 세계'에서 아주 행복하게 살았고,
또한 앞으로도 영원히 그럴것이다.
그래...
내가 있는 지금 이곳.
수면과 현실의 경계에는,
'희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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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이 타들어가는 느낌의 고통...
누군가가 내 손톱을 뽑아가며, 말했다.
"나..날카로움... 그것은, 모든것을 부드럽게 만들어버려..."
.....
또, 누군가가 내게 다가와, 눈을 가져가며 말했다.
"앞을 바라본다는것은, 어떤 의미로는 무의미하답니다..."
또 다른, 누군가가 양손의 힘줄을 뽑아가며 말했다.
"세상은 힘이야... 힘이 아니면, 살아갈 수 없다고..."
"......."
그 후로,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내게서,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가져갔지만,
나는 죽을 수 없었다.
....내게 안식을 줄 수 있는 누군가가 나타 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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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 눈앞....
죽기전,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은, 내 심장을 가져갔다.
그 사람은, 내게 무언가를 말했지만, 나는 더이상 소리를 들을 수 가 없었다.
.............
그 이후,
내 몸이 썩어, 파리가 꼬이며, 구더기가 살을 뜯어먹어갔다.
.....
뚝... 뚝...
내가 눈물을 흘리는 이유는 뭘까...?
단지, 내 육체를 잃게 되어서?
아니, 내 슬픔의 이유는,
아무도, 나를 찾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
눈물을 흘리고 있던 나에게,
천천히 걸어오는, 누군가가 있다...
그리고, 그는 나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내게, 귀는 남아있지 않았지만,
그의 목소리는, 골의 진동을 통해,
이제는 썩어 문드러져버린 고막을 타고, 똑똑히 들려왔다.
내가 왔다고...
왜 아직도 눈을 감고있느냐고...
그리고, 그가 찾아온 마지막 순간,
그는 내게 남아있는 최후의 보루를 가져가버렸다...
그것은, '고통'....
.....
그가 떠나버린, 지금...
수면과 현실의 경계,
즉, 나에게는 '희열'이 남아있을 뿐이다...
하하하...
세상에 온통 눈이 내리고 있어...!
지금 온 세상이, 새 하얀 눈빛으로 빛나고 있어...!!
출처
웃대 - 우웡우웡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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