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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15412
작성자 :
계피가좋아
★
추천 :
0
조회수 : 2542
IP : 14.36.***.103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1/05/14 21:38:53
http://todayhumor.com/?panic_15412
모바일
브금주의]다른사람
동생녀석이 이상해졌다...
TV에서나 보던 일본의 히키코모리처럼 집안에서 나올생각을 하질 않는다...
이름을 부르면 항상 신경질을 부리고 방밖으로 조차 나오는걸 꺼려하는것 같다
단절된곳 사람과 단절된 그곳에 자신을 제외하고 그 누구도 들여놓으려 하질 않았다...
어느날...몰래 그녀석의 방을 훔쳐보려 했는데...
인기척을 눈치챈건지...살짝 열린 방문으로 녀석의 눈동자를 보았다
신경질까지 부리지 않으면서 안그래도 큰눈을 부릅뜨며 날 바라봤다..
그것이 너무나 무서웠다 나도 모르게 2층에서 구르다시피해서 도망가 버리고 말았다
동생녀석에게 상처가 될껄 알면서....나도 모르게 도망가 버렸다
그로부터 녀석의 행동이 날이 갈수록 이상해져 갔다
모두가 잠든새벽에 소리를 질러 사람들을 다 꺠우질 않나 온 집안을 들 쑤셔놓질 않나...
부모님도 어떻게든 동생녀석을 고쳐보려 사방팔방으로 여기저기를 다니고 계시지만...
용하다는 무당도 동생녀석을 어찌할 도리가 없다 했다
녀석에게...너무 강한령이 붙었다나...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난 무당의 말을 흘려들었지만 날이갈수록 심해지는 녀석의 행동에 의심을 할수밖에 없었다
난 동생이 잠시 자신의 방을 나가있을떄 동생의 방에 숨어들었다
공포영화에나 나오던 장롱속에 들어가 동생의 행동을 관찰할 셈이었다
투웅....
들어왔나....
"하하 오늘도 즐거운 하루였어 그치?"
.....무슨 말을 하고있는거지
"정말 정말 ! 정말 재미있었어 우리 또 그렇게 노는거야?"
!?
또 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다 동생의 목소리와 다른 귀여운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동생의 평소목소리는 너무나 걸걸하고 남자다운 목소리라 높은음을 아무리 흉내내도 아이의 목소리가 나올리는 없었다
말도 안되....어떻게 된일이지...
밖을 보고 싶지만 그럴수 없었다 정말 공포영화의 한장면 처럼 되질 않았는가
후회하고 또 후회했다
"응...?진수야..."
"왜? 왜그래 수진아?"
".........누군가 있어"
내가 할대사를 저 아이가 해주네...
녀석이 자신의 방을 뒤지기 시작하는것 같았다
물건이 떨어지는 소리 장롱문이 열리는 소리가 가까이 가까이 들려왔다
"음...아니야 진수야 내가 착각한거 같아...미안해"
"아 그래?"
바로 앞에서 멈추었다...
동생녀석에게 내가 겁을 먹어야 하는이유가 머야...
갑자기 방안이 조용해졌다 잠을 자나...
장롱문을 살짝 열었다 그래도 인기척이 없음을 확인한뒤에야 발을 살짝 내려놓았다
"역시 있었잔아?"
무언가 들리는것 같았다...
내 심장이 무언가에 치이듯 떨어져 내리는소리...
난 달리기 시작했다 동생녀석의 둔중한 발검음 뒤에 다른 누군가의 발걸음 소리도 함꼐 들으며...
당장에 내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갔다 녀석들이 잠잠했다
어떻게 된거야 어째서 어째서 이렇게 된거지...!?
한참을 바들바들 떨다 긴장이 풀려 버렸고 침대위에서 쓰러지듯 잠이 들어버렸다...
동생의 목소리가 들렸다...
즐거운듯 어떤 아이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얼굴이 자세히 보이질 않아 동생에게 조금더 조금더 다가갔다
그런데....동생과 함꼐 있는 사람은....나였다...
"으헉!!!"
꿈에서 꺠어났다
어째서 내가 동생과 함꼐 있었던 거지....
그날...
끔찍한 일이 일어나버렸다
동네에서 살인이 일어났다
조용하고 평범한 동네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자 마을전체에 폭풍이 불어닥치듯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불똥은 우리집으로 튀었고 나쁜소문이라는 소문은 전부 가지고 있던 동생이 사람을 죽였을거라는
추측이 난무하기 시작했다
부모님과 난 지쳐간다....너무나 힘들었음을 느꼇다
다음날...또 한번의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한동네에서 하루를 건너 두번이나...
이제는 형사들까지도 우리집을 들락거리기 시작했다
동생을....잡아두는수 밖에는 없다...!
그날 난 동생을 방에다 묶어 두었다 단단히...아무도 풀수 없을 정도로...
그런데....그 다음날 또...살인 사건이 일어났다...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동생이 묶어두었던 끈을 풀어헤친채 미친듯 웃고있다..
녀석이 너무나 무섭다....
사람을 죽이다니...사람을.....
밖으로 뛰쳐나왔다 그곳에 있다면 나 까지 죽여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머...그집 큰아들 아니에요...?"
"그러네요....한집에 정신병자가 두명이라니 힘들겠어요 그집 부모도 쯧쯧..."
갑자기 들려온 아주머니들의 목소리였다...
무슨 말이야...한집에 정신병자가 두명이라니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거야!!
난 다시 집으로 뛰쳐들어갔다
동생녀석이 비릿한 미소를 나에게 보내며...이렇게 말했다
"어디 갔다 온거야...수진아.....?"
"무슨...무슨 말을 하고 있는거야...?"
동생 녀석이 드디어 미쳤다고 생각했다
날 보며 자신과 함꼐 있던 여자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희미하게 미소짓는다...
뭐야....뭐야!!
이럴리가 없다 이럴리가 없어...
녀석의 미소가 날 깨웠다..
머리속에 내가 아닌 누군가가 꺠워졌다
장롱속에 숨었을때...방안에 있던것은 나였다...
내 자신이 여자아이의 목소리를 흉내내고 있었다
동생 녀석에게 사람을 죽이자고 속삭이고 있다
그 사람들이 널 싫어한다고 나지막하게 유혹하고 있다
동생 녀석이 사람을 죽이는 모습을 같이 즐기고 있다.....
내가 묶어놓은 끈을...내 자신이.....풀며...
"히히....진수야! 오늘은....가장 나쁜사람 죽이기 놀이하자?"
다음날....수진이는...아니 난....부모님을 죽여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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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웃대 - 고양이즈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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