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년도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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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는 온통 어둠으로 둘러 쌓여 있었다.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고 아무런 냄새도 나지 않았다.
몸을 움직이려 해도 움직이지 않았고 숨을 쉬려해도 셔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목숨이 끊겨가는 느낌조차 받지도 못했다.
모든 오감이 마비 된채, 난 오직 마음 속으로만 공포에 떨고 있었다.
'어떻게 된거야?' '답답해 죽겠어....'
머릿속으로 수많은 생각을 했다.
그리고...
'여기서 벗어나고 싶어........'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자 머릿속에
살벌한 목소리가 울렸다.
"벗어나고 싶은가??"
'네!!'
난 머릿속으로 간절하게 대답했다...
'그럼 내 만찬에 와줄 수 있겠나...?'
'네!!'
난 저 목소리가 뭐라 말하는지 잘 듣지 못했지만,
무조건 마음속으로 대답만 했다..
이 죽지도 못하는 답답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어두침침한 곳이지만, 앞이 보이기 시작했다.
고약한 냄새지만, 냄새도 맡을 수 있게 됬다..
끔찍한 비명소리지만, 소리도 들리기 시작했다..
기분 나쁠 정도로 차갑지만, 온몸의 감각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여긴 어디지??"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
"환영한다... 흐흐"
보이진 않지만 어디선가 끔찍할 정도로 살벌한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넌 누구지?? 이곳은 어디지? 뭐하는 짓이야!!?"
"아까와 같은 상황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면, 그냥
입닥치고 내가 주는거나 받아 쳐먹어라,"
아까와 같은 상황으로라는 말에 나는 묻고싶은 말을 꾹 참고
한가지 의문만 머릿속에 새겼다.
'뭘 먹으라는 거지??'
그때, 갑자기 내 앞으로 이상한 갈색의 덩어리가 떨어졌다.
철푸덕...!
"으엑... 뭐지??"
순간 당황했지만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가까이 다가가
관찰을 했다..
"윽... 이거 똥이잖아 ㅅㅂ!!! "
그때 다시 기분 나쁜 목소리가 들려왔다.
"흐흐... 첫번째 음식이다... 맛있게 먹길 바란다."
아 이게 ........ 뭐 똥을 처먹으라고!?? 미친거 아냐??
난 속으로 생각했지만 입밖으로 내 뱉진 않았다.
예전부터 눈치가 다른사람들의 비해 빠르고 , 감정의 조절도 잘해왔었다.
여기서 저런걸 어떻게 먹냐고 따지고 들면
아까와 같은 상황으로 돌아가고 싶냐는 협박을 듣겠지,
그리고 또.. 먹지 않으면 아까와 같은 상황으로 돌아가겠지..?
"한가지.. 이걸 먹으면 다시 평범한 생활로 돌아갈 수 있나??"
"내가 주는 음식만 잘 받아 먹는다면야....흐흐"
그러고 보니, 아까 저녀석이 한 말이 생각났다..
저 더러운 똥이 첫번째 음식이라고.. 그렇다면 두번째.. 세번째 음식도
있다는 소린대.......
12번도 넘게 토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의외로 구역질은 나오지 않았다.
입속에서 이 더러운 인분이 퍼지는 감촉이
눈물 샘을 자극하였는지 눈물이 나왔다.
숨은 참고 있지만, 더러운 냄새가 온몸을 통해 진동을 하는것 같았다.
그렇게 난생처음 똥을 먹었다. 부디 마지막이길 빌면서.......
"크크크킄... 맜있게 먹었나?? 그럼 다음 음식을 드시게..."
철푸덕...
또 하나의 음식이 바닦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온몸에 남아있는 대변의 느낌에 속이 울렁거리고 헛구역질을 자극했지만,
토가 나오진 않았다.
그리고 두번째 음식을 보고....
이번에야 말론 정말 토가 나올꺼라 생각이 들었지만,
다시 강하게 헛구역질만 나올 뿐이였다.
시커먼 색깔에 두개의 동그란 방울.. 그리고 기다란 하나의 육봉..
남자의 생식기였다..... 크기와 색깔을 보아하니
건장한 흑인의 것이 분명했다..
"내.. 내것 보다 세배는 크잖아......"
저런말이 나올 상황이 아니 었지만, 나도 모르게 입속에서
말이 새어 나왔다.
"크크크킄ㅋㅋㅋ... 웃긴 인간이군 크크킄ㅋ킄..."
갑자기 소름 끼치는 웃음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곤 말했다.
"날 웃겼으니, 저 것을 먹기 좋게 삶아 주지.. 크킄..."
확실히 저 커다란 육봉을 생으로 먹기는 무리 였다.
잘 씹히지도 않을거 같은 저 커다란것이 입속에서
질겅거린 다는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철푸덕!!
먹기 좋게? 삶은 흑인의 그곳이
바닥에 떨어졌다.
금방 삶았는지 김이 모락모락 나고 있었다....
삶아서 그런지 역시 입속에서 부드럽게 씹혀 부숴져 나갔다.
저 악마같은 목소리를 내는 놈이 무슨짓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토가 나오지도 않고, 헛구역질도 너무 많이 해서 더이상 나오지도 않았다.
거부감은 입속에 넣을때와, 처음으로 씹었을 때 뿐이였다..
이런 생각을 해서는 안되는것 같지만...
여태까지 먹은 고기 중에 최고로 맛있었다....
두개의 알..... 마치 질긴 고무줄을 씹는듯한 느낌이였지만,
씹을때마다 형용할 수 없는 황홀한 맛의 육즙이 흘러 나와
내 입속을 즐겁게 해주었다.
비록 끔찍한 생각과 엄청난 거부감에 1년치 스트레스를 받으며
집어 삼켰지만, 맛은 의외로 끝내주게 좋았다.
하지만 이것을 생으로 먹는 생각을 하니 끔찍했다.
크기가 너무 커서 삶은 음식에도 불구하고 다 씹어 삼키는대 오랜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좋다.... 아주 잘 먹는구먼.. 그럼 마지막으로........"
드디어 마지막 음식이다. 과연 무엇이 나올까?
이제 더이상 무슨 음식이 나와도 놀라지 않을꺼 같았다.
그저 빨리 이 끔찍한 곳을 벗어나 평범한 생활로 돌아가고 싶다.
집에 돌아가면 항상 냉정하게 대했던 부인에게 잘해줄 것이다.
퇴근하면 가끔씩 꽃도 사다 주고 쉬는 날엔 집안일도 도와주고
가끔 아이들과함께 놀러도 갈껏이다.
같은 직장 동료인 미스 김에게 품은 흑심도 깨끗하게 지워 버릴것이다.
텅!!!!
커다란 냄비 하나가 떨어졌다.
냄비속엔.........어라??
의외로 평범한 음식이 들어있었다....라고 생각했지만...
"크킄... 미국산 쇠고기로 만든 갈비탕이다... 크크킄 맛있게 먹도록..."
이...이건 정말 아니다..
저 악마 같은 놈이 준비한 갈비탕이라면
분명 광우병에 찌든 쇠고기로 만든 것일꺼다.
평범하게만 보이던 저 갈비탕이
어느순간 끔찍한 사약으로만 보였다....
난 내가 이명박 대통령을 찍은걸 항상 후회하며 살았다.
그 사람이 하는 짓을 보면 그 사람을 선택한 내 손가락을 항상 잘라버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내가 지금 이런 상황에 처한건
무책임한 국가의 대표를 선택한 것에 대한 천벌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저 끔찍한 사약만은 정말 먹을 수가 없었다..
"저... 저것만은 절대로... 먹을 수 없어!!!!!!!!!!!!!!!!!!!!!!!!!!!!"
"여보!!! ... 여보!! 일어나세요!!"
"으음....?... 뭐지??"
주변은 밝았고, 끔찍한 냄새가 나지도 않았다.
주위를 둘러보니 아... 안방.. 우리집... 우리집이다.
옆에서 아내는 날 걱정스런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아... 여보.. 악몽을 꿧나봐.. 나 안늦었나..... 지금 몇시지??"
"여보~ 오늘 선거날이잖아요~ ㅎ 빨리 아침밥 드세요"
"으..응?? 선거?? ...국회의원이라도 뽑나...? 아닌데 저번에 뽑았었는데...."
"무슨 소리세요, 대통령 선거날이잖아요~"
"으...응!? 대통령...? 저번에 뽑았었잖아!!"
"이 사람이 아직 꿈에서 덜 깻나보네 ! 호호 . "
난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핸드폰을 열어 날짜를 확인했다.
'2007년 12월 19일'
"아침밥은 좀있다 먹고 선거하러 갑시다...!"
"네??.... 그래도 밥은... 여보!! 바지는 입고 가셔야죠!!"
난 하늘이 우리에게 한번의 기회를 다시 준것이라고 생각했다.
출처
웃대 - 지구가므흣해요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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