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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15404
작성자 :
계피가좋아
★
추천 :
1
조회수 : 1929
IP : 14.36.***.103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1/05/14 20:10:07
http://todayhumor.com/?panic_15404
모바일
브금주의]버려진곳
오늘은 왠지 예감이 좋은 하루가 될것 같았다
밝은 아침에 방안에 하얗게 들어오는 하얀 햇살을 받으며 눈을 떳다
방학을 핑계로 시골집에 요양을 온 이곳에 온이후로 이렇게 아침에 햇살을 받으며 눈을 뜨는 아침을 좋아 하게 되었다
끄으으~
한껏 기지게를 펴고 이불정리를 하고난뒤 자리에 일어났다
시골집이라고 해도 개량형 주택이었고 낡은집도 아니었고 전기나 가전기기들은 전부 있었기에 집에서 지내는 것처럼 편했다
하지만 시골길을 따라 가는 나무들과 산으로 둘러쌓인 모습만큼은 시골풍경 그대로 였고
다른 곳보다도 더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었기에 충분히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이 시골집은 외삼촌댁 이지만 지금은 가족이 다 장기출장으로 집을 비운상태였다
혼자만의 휴가와 혼자만의 펜션이랄까...
난 미대생 이었다 꽤나 열심히인 난 이곳에 와서 꼭 그림을 빼먹지 않고 그려왔다
방 한구석을 그림으로 가득채워 놔서 나중에 정리하려면 한참 걸리겠지만...
난 가볍게 그림을 그릴 도구들을 가지고 집을 나왔다
집에 나와서는 항상 깊은 숨을 한번 들이킨다
시골에 나무향기와 꽃 향기가 머리속을 시원하게 뚫어주는듯 했다
"오늘은 어디가서 그리지"
행복한 고민이었다
그림의 소재가 이렇게 많다는건 정말 행복한 일이다
오늘은...그곳으로 가볼까...
시골에 하나씩 있는 창고 같은곳이었는데 나무창고로 곁에 나무들과 꽤나 운치를 더하는곳이었다
하지만 소문으로는 나쁜일이 많은 곳이었다고 한다
창고앞에 원두막에 자리를 잡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밑그림을 그리고 풍경을 그리고 창고를 그려냈다
예상대로 그곳은 꽤나 운치를 더해주는 곳이었고 그림은 굉장한 작품이 되어갔다
그떄였다 창고안에서 희미하지만 아기의 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등쪽이 서늘함이 느껴지며 소름이 돋았다
이런곳에서 왜....?
불안함을 뒤로하고 정말 아기가 있다면 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림을 원두막에 올려놓고 창고에 발을 들여 놓았다
창고의 안은 굉장히 음산했다 한여름의 더위를 무색하게 만들정도로 차가운 한기가 도는곳...
"피...피서를 오기엔 딱인걸 하하하"
누가 봐도 억지웃음 하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발을 때는게 불가능 했을것이다
혼자 중얼중얼 거리며 작은 창고안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비워진 창고 였는지 안에는 낡아버린 농기구들을 재외하고는 아무것도 남아있질 않았다
역시 그럴리가 없자나 이런곳에 아기가 있을리가...
난 등을 돌렸다 등쪽으로 무언가 쳐다보는것 같아 달려서 창고밖을 나왔다
밖은 여전히 한낮의 뜨거운 햇살을 내리쬐고 있었다
다시 그림을 그리려 잡은 도화지를 보고 난 놀랄수 밖에 없었다
그림안 창고의 문 앞으로 어린아이의 낙서처럼 아이하나가 그려져 있었다
내가 놀란건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낙서처럼 그려진 아이의 눈이 빨간색눈물을 흘리고 있다 날 바라보며....
"으아악!!!!"
그림을 내팽게치고 달리고 또 달렸다
도구를 전부 두고 오긴했지만 등 뒤로 누군가 따라오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다
숨이 턱끝까지 차올라서 멈추었을때...
우리집이 아닌 전혀 다른곳이었다
예전에 그림을 그리러 올라왔던 산이었다 시골의 풍경이 전부 보여 제일 좋아하는 장소이기도 한데...
왜 갑자기 이곳으로 오게 된거지...
나도 모르게 집이 아닌 이곳으로 뛰어왔다고 한다면 말이 되질 않았다
중간까지는 분명 집으로 뛰고 있었고 이곳은 집과 정반대인곳이다..
어떻게 된거지...
그떄 또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산속에서...그것도 이번엔 여자의 울음소리
울음소리가 너무 슬펐다 어떻게든 이곳에서 도망치고 싶었다
하지만 내 발을 누군가 잡고 있는듯 내 마음대로 움직여지질 않았다
한발 두발 내 발은 자기 멋대로 움직였고 울음소리는 더 가까워져만 갔다
울음소리가 정면에서 들릴듯 가까운곳에서 들리기 시작했을떄 울음소리의 주인공을 볼수 있었다
아름다웠다 아름다운 만큼 더 음산하고 사늘한 여인이었다
내가 자기를 보고 있는걸 알았는지 갑자기 울음을 뚝 끈고 날 바라보았다
한참동안 눈물을 흘렸는지 그녀의 눈이 퉁퉁 부어 있는것 같았다
"다..당신은 누구..."
간신히 입을 떄어 말했다 분명 이사람은 산사람이 아니다 죽은사람이다 라는건 당연히 알고 있다..
하지만...
"날 살려주세요..날 살려주세요..."
죽은 사람을 어찌 살리란 말인가..그녀는 날 바라보며 계속해서 그렇게 중얼거렸다
"당신이 지금 있는곳이 어디신가요...?"
이 사람이 날 해하려 하는게 아닌거 같아 자신감이 붙은 난 조금 편한마음으로 그녀에게 물었다
"이곳은 차가운 곳이에요 날 제발 살려주세요....제발"
차가운곳...?
내가 한참을 입을떄지 않고 가만히 있자 그녀가 날 무섭게 째려보기 시작했다
"너...너도 똑같아 남자는...다!!"
그러면서 순식간에 내 앞으로 다가와 무섭게 바라보는 그녀를 보고 난 기절하고 말았다
다음날...
일어났을떈 내 침대위였다
다행이다..꿈이었구나..
침대위에서 발을 내딛는데 발목이 욱신거렸다
발을 살펴보니 새까맣게 멍이 들어 있다 손자국 작은 아이의 손자국 이었다..
그것도 하나가 아닌 몇개의....
대충 약을 바르고 집을 나섰다 차가운곳...
그녀를 찾아보려 했다 차가운곳 이라 그곳에 나무창고가 생각났기 떄문이었다
다시 찾은 원두막에 내 그림엔 아이가 없었다 거짓말처럼 사라져있었다
창고안을 다시 샅샅이 살펴보던 난 낡아버린 농기구들 사이로 이상한걸 발견해냈고
그곳엔 사람의 뼈처럼 하얀 물건이 여기저기 묻여 있었다...
그 뼈는 여자의 뼈와 갓난아기들의 뼈였는데...마을사람들 전부가 알고있는 여자였다
너무 아름다운 여자가 이곳에 이사 왔는데...
동네의 남자들이 하나같이 그녀를 가지려 용을 썻다는 것이다
한참 여자가 부족하던 동네였고 지도에도 없던 마을이었기에 경찰도 그 사건을 몰랐던 것이다...
여자는...동네의 남자들에게 강간을 당했고...아기가 생기면 창고에 버려졌다는 것이다...
그렇게 5년을 그곳에서 살아 왔다고 한다 남자들에게 강간 당하며..자신의 아기들이 버려져 죽어가는 모습을 보며...
죄를 짓고 도망다니넌 여자는 마을에서 떠날수도 없었고 결국엔 자살해버렸다고 한다..
남자들은 자신들이 한짓이 무서워 여자도 창고에 버렸고 세월이 흘러 그곳은 잊혀져 버렸던 것이다
여자와 아기들의 제사를 지내며 창고는 허물었고 제사상 앞에서 절을 하며 이렇게 빌었다
부디 다음생엔 좋은 인연을 만나 행복한 삶을 살기를.....
-END-
출처
웃대 - 고양이즈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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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5 19:12:31 116.32.***.46 dh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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