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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주위에 사람이 없다고 느끼면.
그 사람은 달콤함에 미쳐버리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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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 이렇게 큰걸 줘도 괜찮은거야?? 응??'
'오늘이 그날인데 못줄게 뭐가있어. 대신 너도 그날에 나에게 줘야해?'
'응.!'
휴우.... 오늘은 정말이지. 무료하고 짜증나는 날이다.
학원, 집이라는 해방구가 바로 학교인데 말야.
아.
나는 고등학생. 모든 부분에서 특출나게 잘하는 거라곤 공부뿐이다.
그렇지
내가 할줄아는거라곤 공부뿐이다.
외모? 돈복?
그런 '부분' 에서 만큼은 상당히 뒤쳐지는 나다.
옛날에는 이'날'이 정말 설레였다.
나도 여자아이들에게 '초콜릿'을 받을수있는 '발렌타인 데이' 니까...
달력으로는 2월 14일.
처음에는 어버이와 자녀가 사랑의 교훈과 감사를 적은 카드를 교환하던 풍습이,
20세기에는 남녀가 사랑을 고백하고 선물을 주고받는 날이 되었다.
아마도 내가 초콜릿을 받은적은 없으리라.
결국 중2때부터 모든 기대감을 접고, 이날은 '쓰레기'다. 라는 생각을 하고있었다.
옛날에는 초콜릿 받는 녀석들이 부러운 대상이였지만,
지금은 '죽여버리고 싶을 만큼' 짜증이 나는 놈들이다.
뭐가 그렇게 좋은건지 놈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걸려있다.
아아... 저 '신물'나오는 소리가 싫다.
위액이 거꾸로 차올라 오는 것 같다.
나는 잘 모르겠지만.
내 주위의 여러 사람들은 내가 외모에 심한 열등감을 느낀다고 한다.
그래.
중학교 시절, 대인공포증으로 정신치료까지 받은 나에겐
그 정신치료 경력이 아주 좋은 '놀림거리'였을거다.
하지만
나는 모든것을 꾹 참아내며, 어떻게 좋은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다.
당당히 수석으로 심화반 클래스를 소화하고 있지만,
이성에 관한 공포가 없을줄 알았던, 이 고등학교는
불행히도 남녀 공학이였다.
하하...
제 3자가 본다면,
여자친구 하나 없는 찌질한 자식은 공부나 해야지 라는 말을 할것이다.
아 물론
어제 우리반의 난다긴다하는 몇놈들에게 들은 소리다.
이런 것도 참아내야할까?
그렇게 참아내면 대학교에 들어가겠지
하지만, 그 때도 이렇게 참아내야 한다면?
사회에 나가서도 참아내야한다면?
하....하하하하하하....
난 그냥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걸까?
그때, 내 앞에 아까 그 입에 담기 힘들정도로
여자에게 아양을 부린 자식이 걸어온다.
'야. 야 이 새끼야. 뭐 불만있냐? 어? 이새끼 꼬라보는거 봐라? 응?
오호라.... 넌 이런 초콜릿 하나 못받아서 부러운거냐? 낄낄... 찌질한 자식
할줄아는건 공부뿐이냐? 응? 뭐라고 말좀해봐 이 새끼야.'
휴....
한참 생각중인데,
내가 싫어하는건 여러가지다.
하지만 그중에 심각한 고민을 할때, 나를 '방해' 하는 놈들이 제일 싫다.
어떻게하지...
평소같았다면, 나는 그저 욕이나 먹으며, 몇대 맞았으리라.
시끄럽다..... 정말로... 시끄럽다.
내 앞에 있는 놈은 여전히 입을 내두르고 있다.
어떻게 해야할까
좋은 머리를 굴려봐... 어서....
아....
무척이나 쉬운 방법이 하나 있다.
그냥 저 개'자식'을 조용히 시키면 되는 거구나....
나는 가방을 열었다.
이곳은 1-A3 심화반 교실이다.
난 용수철과 같이 가방 안에 들어있던'것'을 꺼내 그놈의 품으로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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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하아.... 하아....
지금 내 입속에는 '초콜릿'이 가득 베어물려 있다.
'우걱우걱...'
이렇게 달콤한 것을....
나는 개걸스럽게 입속안에 '초콜릿'을 집어넣는다.
정말... 정말로 행복하다.
근데....
내앞에 이 '피'들은 도대체 뭘까?
.
.
.
.
..
.
.
그의 머리는 계속 '초콜릿'을 갈구했고,
결국 이성을 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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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상당히 어지럽혀져 있다.
마치, 지도선생없이 학생들의 장난에 의해 어지럽혀진 교실같달까....
하지만 그둘의 차이점은
그 '교실'의 문앞에는 경찰들이 서있고,
어지럽혀져있는 책상,의자,각종필기도구와 상반되는
'시체와, 피, 고깃덩어리' 들이다.
그렇다.
여기는 살인이 일어난 어느 한 '고등학교'다.
한 ,두명이아닌, 10명이상의 시체들...
처음 신고 가 들어온 것은 2월 14일 저녁 8시 쯤이였다.
내가 가장 먼저 와서 이 '1-A3 심화반' 이라는 교실에 들어갔다.
결국 내가 먹은 저녁을 전부 게워내어버렸다.
내가 본 것은 이 '피와 고깃덩이리'들 사이에
한 학생이 앉아 있다.
무어라 중얼거리는것 같지만,
그런것은 중요하지 않다.....
근데 어째서.
시체를 뜯어먹고 있는 건가....
나는 뒷걸음질 쳤다.
그리고 곧장 도망쳤다.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경찰의 '의무' 보다
'이곳을 도망쳐야한다' 라는 생각이 나의 머리를 지배하고 있었다
결국, 뒤따라 오던 형사들과 함께
간신히, 이 소(小)지옥같은 교실에 발을 딛었다.
동행한 형사들도 무척이나 놀랐지만
그중 노련한 한 형사는
'시체와 고깃덩이'사이에 있는 학생을 포박한다.
나는 그 때 보았다.
그 '괴물'이 웃고있는 표정을...
출처
웃대 - 주워온집문서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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