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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둘러싸인 한적한 시골마을,
그러나 그 한적함은 몇백년을 유지하다 결국 끝나버리고 말았다.
부릉부릉 -
"누구십니까 ? "
한 할아버지가 나와서 차에서 내린 사람에게 묻는다.
"여기있는 나무를 사고 싶습니다."
"네에? 나무를요 ? "
할아버지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다시 물어보았다.
"네. 되도록이면 산자체를 사고 싶네요."
살고 있는 사람은 약 백여명. 그마저도 도시로 떠나고 있는 판국이었다.
젊은이들은 이미 빠져버린지 오래고 , 할아버지,할머니,어린아이 들밖에 없는 시골마을이었다.
"아예.. 이 마을 자체를 사시겠다는 겁니까 ? "
"예. 호텔을 하나 지을 생각입니다만."
그 사람들의 말론 산을 깎아 스키장을 만들고 유명한 호텔을 하나 짓겠다는 것이다.
마을 사람들에겐 삼십억까지 지금을 해주고 집도 알아봐준다 하였다. 원하면 지어진 호텔이용권도 무료로 몇장 주겠다 하였다
"일단 마을사람들에게 물어보겠습니다."
"예, 저흰 저쪽에서 오늘밤까지 기다릴테니 확실한 대답을 주시고 대답에 따라 곧장 계획을 시작할 생각입니다."
할아버지는 마을회관으로 돌아가 마을 사람들을 소집하였다.
모인 사람들은 약 칠십여명. 아이들은 제외한 숫자였다.
"주저리주저리.. -- "
반대 12명. 기권 2명. 찬성 46명 으로 마을을 팔기로 했다.
지급된 돈은 약 삼천억원.
연로자들이 조금씩 나누어 가지고 모두에게 삼십억원씩 돌아갔다.
그리고 하나둘씩 마을을 떠나고 모두가 떠났을때 사업은 시작되었다.
"어이, 조심조심."
"그래 알았어. 점심시간은 도대체 언제오는거야 휴우.."
삼십살정도로 보이는 남자두명이 나무를 베고 옮기고 있다.
그대화가 있고 약 몇주뒤엔 산의 나무는 전부 사라진채였다.
"한 몇년이 필요하겠구만.."
그 사내였다. 차에서 내려 할아버지에게 대화를 건네던 사람이..
밑동만 남아버린 나무들을 휘휘 둘러보며 곰곰이 생각을 하고 있었다.
-
어둑한 밤.
밑동만 남아버린 나무들은 아무말이 없었다.
그리고 한 사내가 무엇에 홀린듯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
-
"...이게 뭐야!! "
나무에 목을 맨채 죽어있는 남자가 보였다.
"나무, 다 벤거 아니였어? "
"맞는데요.."
"그럼 저건 뭐야 ? 저건 나무 아니야 ? "
알 수 없다는 듯 경찰도 고개를 휘휘 젓고 사장마저도 차로 돌아가버렸다.
문제는 그때부터 일어났다.
2틀간격으로 한사람 한사람씩 나무에 목을 매버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밑동만 남은 나무들은 어느새 성장한 나무로 변해있었고 눈치가 빠른 사람들은 재빨리 임금을 받아 멀리 도망쳤다.
"이게 어떻게 된일입니까."
"그러게 말입니다.. 처음 보는 사건이라서 저희도 도통.."
사장은 너무나 수상히 여겨 산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조용히 숨어 살펴보고 있었다.
사장 앞으로 지나가는 두남자.
"낄낄, 사장 생긴거 무지 웃기게 생기지 않았냐."
"그러게 말이야 킬킬.."
'저새끼들이..'
그때였다.
그사내들의 눈빛이 빨갛게 변하더니 산으로 산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사장은 너무나 놀라 그들의 뒤를 천천히 밟기 시작했다.
"뭐..야.."
밑동만 덩그러니 남은 나무가 천천히 자라오르고 그동안 가만히 있던 사내들은 주머니에서 밧줄을 꺼내 목을 매었다.
"얼른..얼른 도망쳐 - "
도망가려던 사장의 발걸음이 뚝 멈추어버렸다.
'읍읍 - 말을 못하겠잖아..'
뚜벅뚜벅.
그사내들처럼 걸어가기 시작하고 사장은 자신의 눈으로 나무가 자라는 것을 보았다.
'이게 뭐야... 이게 뭐 ..'
말을 이을려던 사장은 자신의 목을 조여오는 밧줄로 인해 더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나무는 그저 자신의 동료들을 해친 사람들에게 똑같이 해준 것일 뿐이라는 듯 사람이 매달린 가지를 휘휘 흔든다.
그 사건이후로 호텔을 지으려던 계획은 무마 되었고,
삼십억 씩을 받아 떵떵거리며 살던 사람중 성격이 변한 자는 아무런 이유없이 숨을 거두고
아무런 이유없이 돈이 사라져갔다.
나무는 그저 가지만 흔들뿐이었다.
하늘도 보지 못했다는 듯 구름만 흘려보낼뿐이었다.
출처
웃대 - 복잡하네시발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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