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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15306
    작성자 : 계피가좋아
    추천 : 4
    조회수 : 2817
    IP : 121.140.***.101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1/05/11 20:48:38
    http://todayhumor.com/?panic_15306 모바일
    브금주의]버추얼 메모리[Virtual Memory]




















    기계나 컴퓨터와 비교해서 아날로그 라고 말해지는 인간의 육체이지만 뇌속에서 소용돌이치는 감정이나

    사고는 미약한 전류를 주고 받음으로써 생기는 일종의 디지털 신호 일 뿐이다.



    물론 기억이라는 것도...



    #1

    '지금의 내 머리를 잘라본다고 해도 불쾌한 기억밖엔 없겠지..'



    #2

    "곤란하다고, 엉터리로 일을 하면. 내 과장으로서의 관리 능력이 의심받잖니. 이게 대체 뭐야!!"


    "뭐라니요.. 회의에서 쓸 자료인데요."


    "어째서 이거 왼쪽으로 찍지 않은거야! 이래선 보기 힘들어져서 곤란하잖아! 회의에서 이런 걸 지적 당하면 어떻게 해!"


    대체 이 사람은 뭘 그렇게 초조해 하는 걸까.
    이 사람에게 있어서 서류의 찍는 법은 그렇게나 중요한 것일까?


    "저기, 타치바나양! 듣고 있는거야?"

    "네, 죄송합니다."



    #3

    "이거 내일까지 입력 부탁해."

    "저기.. 이걸 다 제가?"

    "그게 우리들은 미팅이니까~"
    "어차피 넌 데이트 할 남자도 없잖아? 그러니까 괜찮잖아?"

    "..네...."

    "그럼 부탁할께!"


    저런 능글맞은 노처녀 삼인방에게 아무런 말대꾸하지 못하는 자신이 한심스럽다.
    이렇게 불쾌한 기억은 축적되어 가는 것이다.



    #4

    [뚜벅.. 뚜벅..]

    노처녀들이 맞긴 일을 다끝내고 집에 걸어가고 있는데 못보던 간판이 보인다.


    "버추얼 메모리(virtual memory)?"


    무엇에 홀린것처럼 난 자연스럽게 그 가게 안으로 걸어 들어간다.
    들어가자 종업원처럼 보이는 사람이 나에게 말을 건다.


    "안녕하십니까 손님, 무엇을 찾으십니까?"

    "저기.. 이가게는 어떤 가게이지요?"

    "아!! 버추얼 메모리에 처음 오셧군요. 버추얼 메모리라는 것은 실제로 체험한 사람의 기억을 미약한 전류로 뇌 안에서 재생 시키는 것! 그러니까 그 기억의 체험자와 똑같이 오감으로 리얼한 기억을 느낄 수 있는것입니다. 즉 '진짜 기억' 이라는 말!"

    "진짜...기억?"

    "예를 들면.. 이쪽으로 오세요. 이쪽에 있는 축구 선수의 기억, 이걸 플레이어로 재생시키면 그 선수 자신으로서 그의 기억을 실체험 할 수 있어요. 다시 말해서.."

    "내가 그 사람이 되는 거에요?!"

    "맞아요! 다만 기억만이죠. 지금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건 이 유명 파티쉐의 '디저트 탐방' 메모리인데.."

    "아니요! 그런건 필요 없어요. 그럼 제일 속 시원해지는 걸 알려주세요!!"



    #5

    집에 돌아와 플레이어 앞에 앉은 내 손에는 오토바이 그림이 그려져 있는 씨디가 들려 있다.
    난 씨디를 플레이어에 넣고 요상한 헬멧을 머리에 쓰고 헬멧에 달린 안경을 썻다.

    그순간..

    [부아아아앙~~ 부우우웅~~]

    광활한 평야위에 펼처진 끝없는 도로. 그위를 미친듯이 질주하는 나의, 아니 그의 오토바이.
    내가 직접 체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귀옆으로 바람이 스쳐지나가는 느낌이 든다.


    "멋져!! 대단해..."

    난 그렇게 시간 가는줄 모르고 황야의 질주를 즐겼다.



    #6

    과장이 내가 작성한 서류를 들고 한장한장 넘길때마다 표정이 굳어간다.


    "다시 해와."

    "저기.. 그렇지만.."

    "데이터 부분은 그래프를 사용해서 좀 더 보기 쉽게 해야지! 어째서 자네는 그런 센스가 없는 걸까?"

    "..알겠습니다... 다시 해오겠습니다."

    "그럼 오늘중으로 부탁하네. 다 되면 한밤중이라도 괜찮으니 메일로 보내주게."


    회사의 사람들이 다 퇴근을 하고 나만 혼자 사무실에 남겨졌다.
    그렇게 나는 혼자남아서 늦게까지 일을하고 피곤에 찌들어 갔다.



    #7

    "어서오세요! 오늘도 꽤 늦었네요."

    "웃기지 말라 그래요. 멍청한 과장놈 때문에... 저기 언제나처럼 속이 확 풀리는 걸로 부탁해요."

    "가끔은 연애물 이라던가 리조트물 같은 것도 시험해 보지 그러세요?"

    "됐어요. 난 속이 시원해 지고 싶다고요."

    "알겠어요~. 그렇담 유명 스턴트맨의 메모리는? 이 기억의 주인 150층 위에서 낙하하는 스턴트 결정했다니까요!!"

    "그건 저번 주에 봤네요~"

    "그럼 밀림의 모험은?"

    "그것도 봤어요~"

    "그럼 아마존의 거대악어 헌팅!!"

    "그것도.. 저기, 좀 더 자극전인 건 없어요? 이래선 그 동안의 스트레스로 미쳐버릴거야.."

    "뭐.. 없는건 아니지만.. 다만 뒷거래 물품이니까 꽤 비쌀거에요."

    "얼마...?"


    종업원은 손가락 하나를 치켜들면서 조용히 속삭인다.


    "10만엔"

    "에~?? 10만엔? 그건 무리에요.. 나 같은 OL(Office Lady)에게 그런 큰돈은..."

    "그럼 포기하는 수 밖에 없네요. 미안하지만 이쪽도 장사를 해야 하는 입장이라서요."


    그말을 하고 종없원은 반납된 VM들을 정리하러 가버린다.
    내가 카운터에 서서 고민을 하고 있을때 내뒤에서 인기척을 느끼고 놀라 뒤를 돌아보니 가죽자켓을 입고 검은색 빵모자를 쓴 한 남성이 내뒤에 서있는것이 아닌가.
    그는 내가 쳐다보자 입을 열었다.


    "아..가씨.당신..돈필요...해 맞지? 당신...기억...팔....생각없어?


    어색하게 말을 이어가는 말솜씨에 한번 놀랐고 그 내용에 두번 놀랐다.


    "에..??"


    돈이 필요하고 호기심이 생겨버린 나는 그 남자가 가는 곳을 향해 나도 모르게 몸이 따라갔다.



    #8

    이곳은 어두운 지하... 위에 형광등이 있긴 하지만 불빛이 미약해 환하게 비쳐주지는 못한다.
    나는 뭐가 잘못된 것이라는 불안감이 엄습한다.

    하지만 여기서 어떻게 할수 있는것도 아니고 기나긴 복도를 따라 그남자를 계속 따라가자 수많은 컴퓨터와 그 가운데 위치한 의자, 그리고 헬멧과 비슷한 구조를 가진 장치가 눈에 띈다.


    "저기, 아까 얘기 말인데요. 저에겐 다른 사람에게 팔 기억 같은것은 없는데.."

    "괜.찮.아. 이...세상...엔....특이한....취향...가진....사람많....다. 평범한...여자....의...기억....
    즐기고싶어....하는.매니아. 당신....기억을.....비싸게...살거야."

    "정말인가요..?"

    "다만.....판...기억....당신에게서....사.라.져... 어.떻.게.할.래?"


    더이상 생각할 것도없었다. 이 불행한 기억, 나쁜기억들을 가져가면서 돈까지 주겠다니.
    이것은 일석이조 아닌가? 나는 의자에 앉아서 그남자가 주는 헬멧을 썻다.


    "저기.. 아프거나 하진.."

    "걱.정.하.지.마 다만...다운로드....한....기억은....사.라.져. 그것뿐....그.럼.준.비.됐.어?"

    "준비야 예전에 됐는데.. 정말 이런 기계로 기억을 채취할 수 있는거에요?"

    "간.단.하.지. 인간의....기억이나.....사고를...뇌의...시냅스에서...주고....받아지는....전기신호....
    컴퓨터랑....같..아... 결국...인간도...디.지.털....이지. 자...오늘....있었던...일...아침부터...기억해...봐..."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깨어나니 그남자가 나에게 많은 돈을 쥐어준다.


    "자....약속한....돈이야..."

    "이렇게나??"

    "내가...말했었지...? 기억...비싸게 산단고....또 돈 필요해 지면 와....알.겠.지?"



    #9

    나는 종업원에게 몰래 돈을 쥐어준다. 그러자 종업원은 지금까지 봐왔던 VM과는 다른, 표지 전체가 모두 검정색이고 제목만 하얀 VM을 건네준다.


    "스트리트 파이터의 기억??"

    "네. 내용은 보장해 줄수 있습니다."


    기대가 된 나는 얼른 집으로 뛰어가 씨디를 넣고 헬멧을 썻다.

    [퍽. 푹. 으억. 퍽.. 쿨럭. 푸억]

    앞에 한남자가 서있고 그와 파이터는 전투를 벌이고 있다.
    내 몸은 파이터의 몸과 시야가 움직이는 곳으로 자동스럽게 움직인다. 그와 내가 완전히 동화된 것처럼 느껴졋다.


    "헉..헉.. 최고야! 뒷거래한 물건은 역시 대단하네."



    #10

    그걸 계기로 난 뒷거래한 물건에 완전히 매료되고 말았다.
    아무리 스트레스가 쌓여도 뒷거래 물건만 있으면 난 그걸 잊을 수 있었다.
    그리고 폭발할 것 같은 스트레스를 발산시키기 위해서 난 점점 기억을 팔았다.

    오늘도 역시 기억을 팔러 지하에 간다. 오늘은 사람이 많아서 기다리고 있는데 옆에계신 아주머니가 말을 건네온다.


    "꽤 비싸게 팔 수 있지? 당신 기억?"

    "글쎄요..."

    "당신 젊으니까 말이야...."


    아주머니는 내가 부럽다는 듯이 말을 하였고 나는 내 차례가 되어 들어가 의자에 앉았 눈을 감고 오늘
    있었던 일을 생각했다. 얼마지나 의자에서 눈을뜨자 내손에는 평상시보다 더 많은 돈이 쥐어져 있다.


    "이거...그...방면...사람들...에게...비싸게...팔릴...거야!!"


    무슨 기억인지 나와는 상관없다. 애초 전기신호에 지나지않는 인간의 기억. 나에겐, 이미 뒷거래 물건
    없는 생활은 생각할 수 없게 되었다.



    #11

    "잠깐 타치바나양!! 어떻게 된거야!!"

    "무슨 일이신지..??"

    "저번 주에 부탁했던 견적!! 빨리 거래처에 보내라고 했잖아!! 저번주에!!!"

    "에?? 그런기억은 없습니다만.. 과장님 혹시 다른 사람하고 착각하고 계신 건 아니세요?"

    "시치미 떼는 건가 자네는!! 여기에 자네에게 부탁했다고 제대로 적혀 있다고!!"

    "그치만...."


    나에게 혼란이 가시기도 전에 노처녀들중 한명이 나에게 말을 건다.


    "타치바나씨, 저번 달 분 영수증 아직 안 왔다고 그러는데 어떻게 된거야?"

    "네??"

    "요 전에 당신 더러 하라고 내가 말했었잖아?"

    "저한테?"

    "그래.. 그랬더니 당신이 '네 알겠습니다' 하면서 영수증 다발을 책상 안에 넣었잖아."

    "그런 일 모릅니다. 저 영수증 같은건...."

    [드르륵]

    서랍 안을 열어 본 나는 할 말이 없어졌다. 영수증 다발이 내 서랍속에 있는게 아닌가.
    과장놈이 나에게 말을 건다....


    "타치바나양, 이거 어떻게 된거야? 제대로 설명해 보게!!"

    "그치만 전 정말..."


    순간 나의 뇌를 스치는 한가지 말...

    [판...기억....당신에게서....사.라.져]


    "가만히 있지 말고 뭐라도 말 해봐!!"

    "그러니까 그... 이건.... 아..."

    "끝가지 인정하지 않을건가.. 자네는 어디까지 썩어빠진 근성을 가진 인간인가? 아무래도 자네에겐 그에 걸맞는 책임을 져야 할 필요가 있는것 같구만. 정말이지 자네는 못써먹겠구만. 자네 대신할 사람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내일부터 나오지 말아!!"



    #12

    온통 흰색의 블럭으로 뒤덮여 있는 지하도. 머리가 어지러운 나는 아무 생각이 들지 않는다.
    다리에 힘이 풀리고 내가 여기 왜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그렇게 걷고 또 걷는다.



    #13

    "사줘.. 부탁이야. 나의 안좋은 기억을.. 전부 사주세요."


    잠시뒤 나는 눈을 뜨자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남자는 나에게 돈을 주는데 돈의 양이 평소보다 몇배는 많다.


    "250만이라니... 내 기억이? 그 정도의 내 기억이라니... 대체..."

    "그건..말...못해... 알고...싶으면..다시...사. 그게...장사야...."

    "하지만..."

    "걱정...하지마...나...좋은...쇼핑..하게...해...줬어..."


    나는 그렇게 돈을 받아들고 버추얼메모리 가게로 얼른 달려가서 종업원에게 말했다.


    "뭔가 최고가 될 수 있는 메모리 없어요?"

    "무슨 일이에요? 오늘은 뭔가 좋은 일이라도 있었어요?"

    "머..좀... 여하튼 오늘은 기분이 최고로 좋아요."

    "그래요? 그러면 이런건 어떤가요. '용병의 기억'입니다."

    "용병...?"

    "네. 듣기로는 세계에 있는 온갖 분쟁지대를 돌아다닌 투어물이래요!!"

    "헤-에"



    #14

    그렇게 '용병의 기억'을 사가지고 온 나는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씨디를 넣고 헬멧을 썻다.

    지금 보이는건 적외선 안경을 쓰고 있는이 온통 초록색이다. 주위로는 무장을 한 군인들이 내옆을 지나간다. 순간 사방에서 총성이 울리고 옆에 군인들이 죽어가고 용병과 나는 미친 듯이 총을 쏘며 적을 사살해 간다.

    오늘은 왠지 기분이 최고로 좋은 날이다.



    #15

    "좋은 아침이에요~"


    회사에 출근을 했지만 모든 사람들이 날 이상하게 쳐다본다. 내 자리에는 처음 보는 여자가 앉아있다.


    "저기요.. 여기 제자린데요? 것보다 무슨일 있어요? 모두들 왜그러세요."

    "무슨 일 있었어 라니.. 당신이야 말로 어째서 여기 있는거야?"

    "에..? 당연히 회사에.."

    "당신 어제부로 회사에서 해고 되었잖아?!"

    "해고 라니... 내가??"

    "그런데도 뻔뻔스럽게.. 설마 복수라도 하려고 온거야?"

    "잠깐만요!! 뭔가 다들 착각하시고 계신거에요!!"

    "착각이 아니야. 넌 해고라고 과장님이 모두의 앞에서 그렇게 말했었잖아?"


    아... 그런가? 팔았기 때문에 기억이 없는것인걸까..


    "저기.. 어쨋든 과장님이랑 얘기를.."

    "유감이네요. 과장님은 아직 안오셨어요."

    "하지만.."

    "여기에 당신이 있을곳은 더이상 없어. 일에 방해되니까 어서 나가줬으면 해!!"


    속이 울렁거린다... 머리가 복잡하고 어지럽다. 스트레스가 최고조를 향해가고 있다.당장 VM이 필요하다.



    #16

    "나 해고 됬어요.."

    "아!! 잠깐! 잠깐! 잠깐만 와봐요. 잠깐만 와보라구요!! "

    종업원의 나의 팔을 쎄게 끌어당기며 카운터로 오라고 채촉을 한다.

    "뭐에요 쫌!!"

    "사실은 대단한 뒷거래 물건이 들어왔어요!!"

    "으응?"

    "5년만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엄청난 희귀한 물건이에요!! 어떻게 할래요??"

    "...얼마...??"

    "..200만.."


    말도안되게 비싼 액수였지만 왠지 이것아니면 나의 스트레스를 풀어줄 물건이 없을것만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든다.


    "살게요!"



    #17

    [000176]

    그것의 제목이였다. 난 부들거리는 손을 진정시키고 씨디를 플레이어 안에 넣고 멧을 썻다.

    이곳은 하얀 지하도. 내앞에는 한 남성이 걸어가고 있다.
    발걸음은 점점더 빨라져 그남자에게 접근하고 있다. 순간 안보이던 오른손을 들자 오른손에 들려있는 가위가 보인다.

    [푸욱]

    가위가 그의 오른쪽 어깨에 깊숙이 박힌다. 가위가 박히는 느낌이 내 머리속으로 생생히 전해져 들어온다.
    순간 난 헬멧을 벗고 화장실로 달려들어가 오바이드를 한다.


    "헉...헉... 뭐야...이거..."


    부들부들 떨리는 내 오른손은 도저히 진정이 안된다. 찬물로 세수를 하는데 화장실 위에 천장이 열려있는것이 거울에 비추어 진다.

    열려있는 천장을 닫으려는데 위에서 어떤 물체가 떨어진다.

    가위다... 피묻은 가위...

    때마침 티비에서는 뉴스가 흘러나온다.


    "어제 오후 6시경 시나가와 구의 지하통로에서 남성의 찔려 죽은 시체가 발견되었습니다. 피해자인 남성은 카와구치 후미토씨 42세로 카와구치씨는 날카로운 날붙이 같은것으로 목부분을 찔려 실려간 병원에서 사망이 확인 되었습니다."

    "말도안되...이건아니야... 거짓말...과장이 왜 저 티비 안에 있는거지? 뭔가 잘못됬어.."

    "피해자의 소지품이나 지갑의 내용물은 훔쳐가지 않은 듯 하나..."

    "아... 설마..."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000176]을 다시 재생시키고 헬멧을 쓴다.

    하얀 지하도, 오른손의 가위, 칼에 찔리는 남성. 여기까지는 봤다. 다음이 중요하다.
    다음이...


    가위에 찔리고 고개를 돌린 남자는 나의 과장.. 과장은 피를 흘리면서 쓰러진다.

    "네...이.........놈...."

    쓰러진 과장을 바라보던 시선은 지하도 옆에 붙어있는 거울로 돌려진다.

    그곳에는...



    바로 내가 가위를 들고 서있었다. 피묻은 가위를 들고...

    "내가...죽였어..."



    [판...기억....당신에게서....사.라.져]
    [나...좋은...쇼핑..하게...해...줬어...]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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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묘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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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5/12 00:41:22  125.185.***.137  도르돌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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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1/06/01 02:26:19  175.209.***.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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