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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
지구상에는 지금의 현생인류와 비슷한 종족이 살고있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을 에바 라고 칭했습니다.
에바는 인류와 정말 다를 것 없는 존재였습니다.
엄청난 문명, 전쟁, 기아, 경제대란 등 지금 인류가 겪고있는 모든 것들을 가진 종족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엄청나고 위대한 종족이 인간과 다를 수 있었던 점은
바로 시간이라는 엄청난 보물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들은 매일 거대한 시간이라는 하나의 구(球)형 물체앞에 가서 자신들이 하루만큼 쓸 시간을 받아갔습니다.
그들은 행복했습니다.
시간이 나눠주는 양은 적지도 많지도 않았지만 하루종일 쓰기엔 충분 했기 때문입니다.
에바들은 자신들에게 시간이 주어진다는 것에 대해 매우감사하였고
그들은 주어진 시간에 기뻐하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에바들은 수천년동안 진화를 거듭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은 수천년동안 계속해서 에바들에게 자기자신을 나누어주었지만, 그는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시간은 無限, 즉 무한의 존재였기때문이었습니다.
어느날부터 에바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지는 하루만큼의 양의 시간에 대해 불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하루에 할 일은 너무나도 많은데 시간이 나눠주는 양은 그에비해 너무 적다고 느꼈죠.
에바들은 매일 시간이 나눠준 24시간이라는 시간을 쪼개고 쪼개고 또 쪼개썼습니다.
하지만 남는 시간은 전혀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시간이 나눠주는 하루만큼의 시간은 많이쓰던 적게쓰던 하루가 지나면 모두 사라지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리석은 에바들은 시간을 더욱 쪼갰습니다.
시간을 절약하면 그배의 시간을 벌 수 있다는 헛된 망상에 사로잡혀버린채 시간을 아끼고 또 아꼈습니다.
결국 에바들은 즐거움, 기쁨, 행복, 사랑 이라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들을 잃은채
회색빛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말에 색깔이 없었고, 행동에서 소리가 나지않았고, 웃음에 따뜻함이 들어있지않았습니다.
그들은 풍족한 시간이주는 여유로움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들은 하루하루를 기계적으로 살았고 5분이상 소비되는 일은 모두 시간낭비라고 생각했습니다.
심지어 에바들은 시간에게 도전을 하기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처음엔 시간으로부터 받는 시간의 양을 늘리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결코 누군가에게 더 적은 시간을 주지도 않았고 더 많은 시간을 주지도않았습니다.
그러자 에바들은 이번엔 시간을 몰래 훔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시간은 존재하며 존재하지 않는 존재와 같았기때문입니다.
에바들은 이번에는 시간을 파괴하려고 까지했습니다.
자신들을 이렇게 만든건 시간이 원인이라 생각했기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에바들 자체가 시간에 의해 창조된 생명체들이었고, 시간은 전 우주를 지탱해주는 에너지자원 이었기때문입니다.
그러자 에바들은 무서운 생각을 하기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시간을 되돌리려는 시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다가, 마침내 시간을 역류 시킬수있는 장치를 개발해냈습니다.
그들은 그것을 타임머신이라 불렀습니다.
에바들은 자신들이 잃어버리고 소비했던 시간들을 다시 찾기위해 그 장치를 가동시켰습니다.
하지만 그 기계가 작동하자마자 시간을 무한대로 거슬러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이 썼던 시간들이 에바들 자신의 몸속에서 부터 추출되 기계속으로 빨아들여지기 시작했습니다.
에바들은 자신들이 시간의 산물이라는 것 도 잊은채 그 기계를 찬양하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에바들은 결국 역류하는 시간속에서 파괴되고 말았습니다.
그들역시 시간 그 자체였기 때문입니다.
5살 난 아기는 5년의 시간, 40살 먹은 중년의 남자는 40년의 시간 이런식으로 계산되어
모든것이 되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기계는 작동을 멈추지않았습니다.
그리고 모든것이 無로 돌아갈때까지 시간을 돌리고 되돌리고 또 되돌렸습니다.
세상은 엄청난 혼란에 휩쌓였지만 곧 중재되었습니다.
그혼란이 지속될 시간마저 타임머신이 되돌려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모든것은 한점, 그 타임머신이 존재했던 부분으로 돌아가버렸습니다.
그리고 타임머신 그 자체도 결국 파괴되었습니다.
모든 것은 無로 돌아갔지요.
하지만 타임머신이 파괴되자마자 그것이 흡수했던 시간이 다시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거대한 폭발이 생기고, 그다음 우주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수십억년 후, 지구는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인간들이 태어났습니다.
지금 인류는 타임머신을 창조해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웜홀과 블랙홀을 이용한 이론이나 중성자를 이용한 시간여행을 꿈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모릅니다.
자신들에게 주어진 하루하루의 시간이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자..
당신의 시간은 지금도 흐르고 있습니다...
출처
웃대 - 마지막생존자의길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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