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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15247
작성자 :
계피가좋아
★
추천 :
6
조회수 : 2877
IP : 121.140.***.101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1/05/10 00:33:31
http://todayhumor.com/?panic_15247
모바일
브금주의]수용소
그는 실험을 하는 사람이다.
눈앞에서 모녀가 울부짖고 있었다. 그래 모녀가 확실하다. 때어내서 확인을 했다.
딸은 아주 어렸다. 걸음마나 시작했을까? 몸이나 뒤집으면
장하다 내딸아 하고
부모의 눈시울을 뜨겁게 할
그런 나이였다.
어쨋거나 포로였고 생물이었고 실험의 대상이었다.
그는 어머니를 때려 눕히고 두 손으로 목을 졸랐다.
의식이 끊어지기 직전에 놓아주자 어머니는 이제 울부짖는 것을 그만두었다.
그는 성공에 기뻐하며 이번엔 딸에게 그것을 시도했다.
하지만 아기는 계속 울었다. 아기는 배우는 것이 없는 모양이다.
그는 사납게 웃으며 그의 앞에 있는 원통에 다가갔다. 강철로 된, 아래에 발화 장치가 달린 원통
불을 붙이면 아래서부터 조금씩 뜨거워져서 나중에는..
아마 지옥의 일상적인 날씨와 비슷한 온도가 될 것이다.
그는 거세게 모녀를 원통 안으로 밀어 넣었다. 어머니는 다시 울부짖었고 몇대 뺨을 때려도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그는 시끄러운 것을 싫어했다. 그는 욕과함께 모진 말을 하며 어머니를 몹시 때렸다. 그는
원통의 문을 거세게 닫고
밖에서 걸어 잠그며
하느님을 찾는 어머니에게
하느님은 지금 지옥으로 몰려드는 많은 사람들한테 변호사를 붙여주느라 바빠서
널 구하기 위해 나를 죽이지 못한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오 하나님 하나님 하며 울고
딸은 오
오 마치
한여름 매미때처럼 성가시게 울어대었다.
그는 짜증을 부리며 발화장치를 켰다.
온도따위 조절하지 않았다. 제일 강하게 제일 뜨겁게
어머니의 울음소리는 발작적인 비명으로 바뀌었다. 쿵쾅거리는 죽음으로 향하는 레이스.
탭댄스를 추는 소리가 났다. 딸은 시끄럽게 울었고 어머니는 마치 누군가 자기 생살을 쥐어뜯는다고 착각을 일으킨듯
찢어져찢어진다고 소리를 질럿다. 그는 천천히 시간을 재었다. 원통 밖도 서서히 더워졌다.
그는 땀이 났다. 그가 땀이 나자 안에있는 어머니는 얼마나 더울까 하고
빨리 뒈져버리라고 잠시 기도를 드렸다.
어머니는 이제 더러운 욕설과 상스러운 말을 했다. 안에서 무엇인가가 꿈틀거리는 소리가 났다.
그녀는 이제 말다운 말을 하지 못했다. 아기에서 어른이 될때까지 어떤 언어적 수업을 받지 못한듯한
그런 소리를 내었다. 그는 끌끌 혀를 차며 그녀의 무식을 비난했다.
정말이지 무식한 여자였다.
말하나 제대로 못하다니
댁의 딸내미와 수준이 같소?
하고 껄껄 웃었다.
라디오가 나왔다.
폭격이 진행중이랜다.
어쨋건 그는 실험을 해야했다.
자지러지듯이 울부짖는 아이의 목소리가
어느순간 끊어져있었다.
하긴 더 약하니까 먼저 뒈졌겠지
그리고 이어서 어머니의 욕설과 저주도 완전히 끊어졌다. 그는 정확히 3시간이 지난 다음 발화장치를 완전히 꺼트렸다.
그는 콧노래를 부르며 장갑낀 손으로 원통의 문을 열었다.
어렸을적 어머니가 들려주었던 자장가였다.
자장 자장.
새카맣게 탄 두구의 시체.
빌어먹을 하나님.
그는 수첩에 무엇인가를 적었다.
'뜨거운 바닥. 조금 더 오래 살기 위해. 어머니는 아이를 밟고 올라섰다.'
그 실험결과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그도 몰랐다.
아니
그도 애초에 사람이라서
별로 알고싶지 않았다.
출처
디씨공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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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0 01:04:17 203.226.***.120 꼴깍꼴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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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0 02:15:28 118.220.***.153 흙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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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0 11:46:17 58.125.***.120 카페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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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0 16:06:44 112.146.***.147 아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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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0 16:25:48 66.214.***.97 페루산꽁치
[6]
2011/05/10 23:03:54 124.6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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