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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처음부터 전쟁을 하진 않았어요.
정말 오랫동안 드넓은 지구에 서로서로 도우며 오손도손 잘 살아갔었죠.
그런데 종족의 숫자가 급격히 급격히 늘어나면서 우리는 전쟁을 시작하였죠.
야만적인 하등종족과 지능이 월등한 문명종족으로 나뉜채 우리는 수억년간 전쟁을 하였답니다.
하등종족은 끊임없이 문명종족을 공격하였죠.
죽이고, 죽이고, 또 죽이고.
전지구적으로 살육은 멈추지 않았답니다.
그러나 야만종족을 미워할 수는 없었죠. 그들의 폭력적인 야만성을 문명종족이 키워놓은 것이니까요.
가지고, 가지고, 또 가지고.
절대 공유하지 않는 사악한 욕심으로 가득찬 문명종족은 항상 야만종족을 극한의 길로 치닫게 만들었죠.
야만종족은 그들 종족의 보전을 위하여 죽음을 불사하고 문명종족을 향한 전쟁을 멈추지 않았죠.
수억년간 끊임없는 전쟁으로 인해 엄청나게 많은 종족이 죽어갔답니다.
더 이상의 죽음을 원치 않았던 지능이 발달한 문명종족은 독특한 묘안을 생각해 내었습니다.
조직화하는 거였죠.
덩치를 불리는 것입니다.
엄청나게 크게요.
10조명, 60조명, 100조명이 모여 거대한 덩치를 만들었죠.
겉에는 보호막을 씌우고 한쪽 구멍으로는 양분을 공급받고 한쪽 구멍으로는 노폐물을 배설했죠.
구멍이나 보호막을 통해 들어온 야만종족은 훈련받은 문명종족 군사들이 무찔렀죠.
특히 특정 야만종족의 공격형태에 익숙해진 군사들은 그것에 익숙해져 다음의 침입때는 아주 간단하게 그들을 물리쳤답니다.
그리고 거대한 덩치간에 의사소통을 할수 있도록 나름대로 발성기구를 만들어서 좀 더 발전해갔죠.
게다가 두 덩치간의 종족교환으로 한 덩치안에서 또 다른 덩치를 만들낼 수도 있었답니다.
문명종족은 거대한 덩치에 수억년간의 변화를 주면서 깨달았죠.
두 발은 걷고 나머지 두 발은 물건을 잡을 때 쓰는것이 굉장히 유리하다는 것을.
야만종족은 늘 그러하듯이 수억년전 모습으로 살아갔죠. 정말 발전을 모르는 종족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결코 약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트로이의 목마처럼 거대한 덩치에 몰래 침입하여 그 어마어마한 덩치 쓰러뜨리기도 했으니까요.
그들이 한 때 잘 나가던 중세에는 유럽에 있는 덩치의 3분의 1을 몰살시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항상 승리는 문명종족의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조직화된 덩치안에서 서로의 정보를 교환하며 엄청난 무기들을 만들어냈죠.
항생제라고 불리는 이 무기는 야만종족을 처절한 죽음의 벌판으로 내몰았습니다.
야만종족은 그 무기앞에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하고 죽어갔습니다.
천지에 죽음의 비명소리와 절규와 오열하는 소리만이 들렸죠.
그야말로 아비규환의 지옥이었습니다.
그것을 바라보는 문명종족들은 연신 기쁨의 미소를 지으며 자축했답니다.
복수할테야. 언젠가 이 세상의 끝날때까지.
야만종족의 분노는 하늘을 찌를듯 했습니다.
그런데 사악한 욕심으로 시작된 문명종족의 운명은 그리 오래가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그 거대한 덩치끼리 더 차지하기 위해서 서로 싸우더군요.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그들의 지능은 죽이는데만 작동하는 것 같았습니다.
한번에 수십만의 덩치를 죽일 수 있는 무기까지 만들어 상대를 죽여버리더군요.
그들의 한없는 욕심을 그들 스스로를 종말로 치닫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시기, 질투, 증오, 죽임, 전쟁......모두 문명종족의 욕심으로 생겨난 것이었죠.
언젠가 그들도 깨달을 것입니다.
욕심을 버리는 것이 곧 평화임을.....
오랜동안 문명종족간의 전쟁중에 야만종족은 힘을 키워왔습니다.
조직화된 덩치를 만들 줄 모르는 야만종족은 스스로를 방어하고 무장했죠.
그 무시무시한 항생제라는 무기로부터 야만종족은 서서히 자유롭게 되었습니다.
문명종족은 그들을 슈퍼박테리아라고 부르더군요.
그들 야만종족은 박테리아 바로 미생물입니다.
한때 같은 미생물이었던 문명종족은 뛰어나 조직화로 세포라는 것이 되어
거대한 덩치를 만들었죠.
수없이 많은 변화된 덩치를 만들면서 그들은 인간이라는 아주 고도로 조직화된 덩치를 만든 겁니다.
그러나 더 이상 야만종족은 전쟁에서 지지 않을겁니다.
지금 그들은 문명종족이 극도로 두려워하는 슈퍼박테리아가 되었으니까요.
문명종족도 알것입니다. 이제 욕심을 버리고 전쟁을 끝내야 함을.
끝없는 사악한 욕심의 결과물인 이 거대한 덩치에서 쏟아져 나와 수억년 전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함을.
출처
웃대 - sklovemj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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