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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14799
    작성자 : 계피가좋아
    추천 : 5
    조회수 : 3328
    IP : 121.170.***.74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1/04/30 17:30:45
    http://todayhumor.com/?panic_14799 모바일
    브금주의]매니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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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편]매니큐어




    "와 진짜 이쁘다~"


    내가 자랑스럽게 손등을 보이며 씨익 웃었다.

    친구는 그런 내 손톱을 보며 감탄사를 흘린다.

    너무도 매력적인 새빨간 손톱.


    '훗 그럼 이걸 어떻게 구한건데...'


    중학교때부터 손과 손톱은 길고 날씬해서 그런지 손톱에 바르는 매니큐어는 항상 나의 필수품이였다.

    중고등학교때는 학교때문에 관리를 잘 못했지만 대학교에 들어온 이후로 나는 모든색의 매니큐어를

    다 발라 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였다. 항상 내 가방엔 매니큐어가 존재하였다.

    그래도 항상 내 마음에 쏙드는 매니큐어를 찾진 못했다.




    그렇게 내가 새로운 매니큐어를 찾던 어느날 아주 볼품없는 가게를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다.

    떨어질것만 같은 간판에 '매니큐어' 라고 볼품없이 적혀있었고 그날따라 약속시간이 많이 남았던지라

    잠깐 구경이나 하지 하며 들어간 가게였다.




    매니큐어 냄새와 비린내와 소독약냄새가 코를자극했다. 기분이 나뻐 다시금 나가려고했지만

    나는 거기서 주인이 바르고있던 새빨간 매니큐어를 보았다. 새빨간 매니큐어와 함께 웃는 저 사악한미소..

    평소라면 불쾌한 감정에 바로 나갔겠지만 그녀의 기분나쁜 미소와 함께 내눈에 띈 새빨간 매니큐어...

    이미 나의 몸은 주인의 개마냥 그녀에게로 향하고있었다.

    가까이서 그것을 본순간 나또한 그녀와 비슷한 미소를 품었다.


    '씨익'




    새빨간색...

    분명 어디서나 볼수있는 아주 평범한 색이다 하지만 그 색은 무언가 달랐다.

    분명 빨갛지만 인위적인 빨강이 아닌 자연적인 색이랄까?

    나는 바로 그 매니큐어를 사기로했고 주인아가씨는 아주 조금한 병을 나에게 주었다.

    몇번 못쓸것 같은 아주 조금한 병... 가격도 보통 매니큐어의 가격이 아니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샀다. 아니 살수밖에 없었다. 나를 살수밖에 없게 만드는 그 매력적인색...




    그것은 얼마쓰지 못했다. 색은 너무도 매력적이였지만 양도 너무 적었다.

    그 이후로도 몇번을 그곳에서 샀지만 나는 점점 더 많은 양의 매니큐어를 요구하게 되었다.

    어느날은 경제적 문제때문에 주인장에게 장난치듯 말했다.


    "아~ 언니 저알죠? 거의 매주 왔는데 색이 이뻐서 매주 사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더이상은 못사겠어요~ "

    "그럼 사지 마세요"


    너무도 딱딱하게 기계처럼 들려오는 대답.

    나는 순간적으로 화가 나기보단 황당해서 욕을하며 그곳에서 나왔다.설마 그런 대답을 들을줄이야..

    그리고 나는 한동안 새빨간색의 매니큐어를 찾았다.

    하지만 가는곳마다 그곳만큼 내가 매력을 느끼는 색을 찾지못했다.

    그리고 이상하게 나의 몸은 계속 그 매력적인 색을 다시금 원했다. 마약처럼...




    결국 몇주가 지난후 조금은 초췌해진 모습으로 다시 그곳에 갔다.

    주인아가씨는 마치 내가 오길 알고있다는 것처럼 기분나쁜 미소로 날 반겼다. 너무도 사악한 웃음...

    그리고 내가 다시금 그 매니큐어를 산다고했을땐 이미 가격은 전의 2배가 되어있었다.

    나는 화가났지만 살수밖에 없었다. 몇주가 지나면서 느낀것이지만

    그것을 바르지 않으면 오래된 담배를 못핀거같은 금단증상이 왔기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그 아가씨에게 물었다.


    "도대체 이 매니큐어 재료가 어떻게 되는건가요 적혀있지도 않고 뭐 때문에 비싼지나 알고 사야겠네요"


    그러자 갑자기 날카로운 연필로 자신의 팔을 긋고 다시금 사악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사람의 피... 그것도 장에서만 나오는 피..그것과 일반 매니큐어를 섞었지...크크"


    갑작스러운 행동에 놀라지도 못한채 대답했다.


    "자...장에서 나오는피?"


    내가 다시금 이성을 찾고 주위를 둘러보았을땐 그 아가씬 어디갔는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미친년의 장난이라 생각하였다. 하지만 나의 그 생각은 오래가지 못했다.

    얼마전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 매니큐어의 냄새는 절대 평범하지 않았다.

    비린내... 정확히는 피비린내겠지... 처음엔 아니라고 하고 싶었지만 확실한 피비린내였다.




    내가 정말 사람의 장에서 나오는 피일까 생각하고 의심을 할때쯤은 이미 카드빛은 내가 감당하지 못할만큼

    쌓여있었다. 모르는사이 어느새 신용불량자가 되어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몸은 계속 그 매니큐어를 원했다. 그럴때마다 여기저기서 빌리긴 했지만

    결국은 모든 사람이 나를 미친년이라하며 떠나갔다.




    난 더이상 그 매니큐어를 살수없게 되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나에게 오는 금단증상은 끝이 없었다.

    잠을잘수 없었다. 아무것도 먹을수없었다. 자해를하기 시작했다. 피를 볼때마다 조금은 괜찮아졌지만

    다시금 몸이 가만히 있질 못했다. 그리고 나는 끝내 부엌에서 큰 식칼을 하나 들었다.

    그리고 장이 위치한다고 생각하는곳에 칼을 깊숙히 박았다.


    '푹'


    이상하게 고통이란 감정보단 장의 피를 볼수있다는 기쁨에 배에 완전히 박히지 못한 칼을

    벽에 몸을 부딫혀 깊숙히 박았다. 그리고 살을 도려내었다.

    적지않은 고통이 있었지만 쾌감이 먼저였다. 온몸에 피와함께 나의 에너지가 빠져나가기 시작했지만

    나는 벌어진 배 사이로 손을 집어넣고 신체의 장기 이것저것을 꺼냈다.

    그리고 장을 발견하여 장에 손톱을 갔다 대었다.




    하지만 더이상 나에겐 힘이 남아있질 않았다.

    내 눈앞엔 여기저기 널부러진 장기들이 있었다. 특별히 내 바로앞에 있는 장이 눈에 띄었다.

    이상하게 기뻤다. 그리곤 눈이 감겼다.




    피비린내 나는 피로 가득 물든 방안은 그녀의 사악한미소가 존재할뿐이다.


    '씨익'































    출처



    웃대 - 모두자냐?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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