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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헉.. 너.. 너 뭐야 ? "

" 너를 죽여 내 원한을 풀어야 되겠다 .. 죽어라 ! "

" 으악 !! "

삑

시끄럽게 재잘대는 TV를 끈다.

방금 TV에 나왔던건 저질 공포 삼류영화

' 참네.. '

난 귀신이 사람을 해친다는 것에 대해

엄청나게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왜냐면 저건 너무나도 말이 안되는 허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한 엄청나게 모순적이다.

왜 말이 안되느냐고 ?

아.. 그러니까 ... 음...

핵심을 말하자면 ' 귀신도 죽기전엔 인간 ' 이었다는 것이다.

아직도 내 생각이 이해가 가지않는건가 ?

흠.. 그러니까..

만약에 귀신이 있고

귀신이 사람을 죽인다.

그럼 그 죽인 사람은 ?

귀신이 안되나 ?

바로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는 거다.

즉 귀신이 된놈이 무슨 원한을 가지고 있건

사람을 죽이면 그 사람도 곧 귀신이 된다.

그럼 이제 사람과 귀신 관계가 아닌

귀신과 귀신의 관계가 된다.

그럼 이제 어쩔텐가 ?

만약 살아있던 인간한테 원한이 있어 그렇게 했다 치더라도

그럼 이제 그 원한의 대상인 인간은 어쩔까 ? 이미 그는 （혹은 그녀는）

귀신이 되었다.

그럼 그 귀신에 의해 죽은 인간이 된 귀신은 자신을 죽인 귀신한테 가서

뭐 배틀이라도 신청할텐가 ?

개소리다.

또한 만약 귀신이 인간을 해칠수있다면

이 세상에 살인자나 군인 따위는 남아있지 않을것이다.

생각해보라.

살인마에게 죽은 억울한 원혼이 또 살인마에게 복수해서 죽일것 아닌가.

또한

자신에게 총을 쏜 상대편 군인한테 가서 또 죽여버리면 그만 아닌가.

과연 이렇게 된다면 현재 지구상에 남아있는 인류가 몇이나 되겠는가 ?

이런 나의 생각을 바탕으로서 나는

귀신이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건 절대로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이런 종류의 영화만 보면 왠지모를 화가난다.

바보같다.

냉장고 에서 물이나 마셔야지.

아아... 그러고 보니 냉동실에 이거.. 너무 오래 보관해둔거 같아..

날잡아서 대충 산에 묻어야 겠어.

아아 뭐 신경쓰지 말길 바란다.

방금 위의 나의 이론은 절대로

자기합리화를 위한 이론이 아니니까 말이다.
































출처


웃대 - TimeFarer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