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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는 모든 이를 구제한다.
뭐. 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여기 이곳에 요즘 사람답지않게 드물게도 아주 착한 이가 있다.
다른 사람을 위해 항상 헌신하길 바라며,
그것에 보답을 받는 것을 상상조차 하지않는.
어떤 의미로는 악행에 대한 것에도 잘 안다고 생각될만큼..
타인을 위해 무조건 적인 희생을 하는 사람이 있다.
물론 그 자신은 할 수만 있다면 자기 자신또한 위해주고 싶다.
그렇지만 뱃속 창자에 있는것을 모두 쏟아붓고있는 상황에서
그것을 조금 주워담는다 하더라도 결코 매워지지않는 공백이 있다.
모든 사람에게 긍정을 표하며, 필요한 모든 것을 돕거나 내어놓는다.
적당히 말하자면 등쳐먹기 쉬운 사람의 일종인데,
그건 아닐지도 모른다.
왜냐면 처음부터 자신이 당할 것을 이미 알고 있으며, 그것에 순응하는 것이니깐.
그러니 이미 알고 당하는 것에는 방도가 없다.
가만히 있어도 알아서 등쳐먹어지는 존재가 여기에 있으니,
그걸 등쳐먹는 사람으로서는 거짓을 행할 필요도 없으니, 사람을 속이지도 않는다.
...그것만이라면 족하리.
그 소중한 것을 내놓으면 자신에게 어떤 슬픔이 오는지 알만서도,
그것을 끝내 놓아버린다. 모든것을 타인에게 양도하며 자신은 허무함을 떠맡는다.
[바로 그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이 '구제']
[악의로부터 구원하여 세상을 아름답게 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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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은 이러한 선의를 입으면 충격을 받게 된다.
그것은 알기 때문이다. 그만한 선의를 받기 위해서는 얼마만큼의 노력이 필요한 지를.
그것을 그 자는 아무렇지도않게 주었으며, 그 대가로서 자신을 간섭하는 일도 없다.
후의 일에 대해 행복을 빌어주는 일도 없고,
그것의 보답을 바라지도 않는것이 당연하다는 듯한 행동에...
이내 자신의 욕심이 하잘것 없다고 느끼게 된다.
저 자는 모든 것을 내어 주고서도 저렇듯 평온한 것인데...
이것 또한 일종의 욕심이겠다만, 그 자를 본 순간 한가지 행복한 점을 느꼈을 것이다.
물론 그건 자기가 주는 입장이 아니라, 받는 입장이어서 그럴지도 모르나...
[자신이 천사가 된다는 것은 저토록 아름다운 일인 것이다.]
천사라고해서 항상 행복할 수는 없다.
그저,
불만족에 찌들어 삶의 전체를 고통으로 보낸다 하더라도,
조금이라도 더 힘껏 타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다.
항상. 항상. 항상.
그리고, 그것이 천사라고 하는 자의 숙명이며,
벗어날 수 없는 균형의 굴레.
자신의 행위로부터 구원이 오는 줄도 모른채.
항상 모든일에 있어 자신을 배제한다.
그것은..
[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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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는 타인의 악의까지 뒤집어 쓴다.
하지만 그래도 그것에 순응하며 버티기를 원하며,
마지막. 최후의 마지막에 자신에게로 찔려 들어오는
길다란 창 하나가 몸을 관통하는 순간에도.
무엇하나 바람을 표현하지 않았다.
자신의 죽음으로서 그 다른 이들이 행복을 얻는다면.
그것으로 자신은 죽어도 좋노라고.
끝내 자신의 몸에 죄를 떠않고 죽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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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인간을 변화시키며,
천사는 악마를 변화시켜,
인간은 천사의 날아오르는 날개를 꺾는다.
인간=악마.
둘은 같다. 그저 속성이 달라져 이념이 틀릴 뿐, 근본은 같은 것이다.
그렇기에, 천사가 악마의 구제를 멈추는 일이 계속되는 한은..
천사는 자유로울 수 없다. 비록 부자유할 지라도 언제까지나 타인을 위해 희생의 삶을 걷게 된다.
그것이 어떠할 만큼 슬픈일인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알아주지 못하며,
그저 혼자서 모든 상처를 끌어모아 입고서 끝내는 자기 멋대로 죽어버리고 만다.
슬프다.
그것이 너무 슬퍼서.
그렇기에 하나님은 천국을 만들어 주셨다.
그 누구나가 생애의 아픔을 잊고서 편안히 잠들 수 있도록.
모든 것에 순응했던 가엾은 자에게 안식을 주기 위해서.
그렇게해서 낙원의 문은 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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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히 잠든 저에게 입맞춤을 해주세요.
그러면 저는 그것을 알 수있답니다.」
이미 죽고, 의식이 없을 터인 그의 입술에
누군가가 입을 맞춘다.
바로 그것을 알 수있노라고.
마지막까지도 천사였던 자가 말해주었다.
출처
웃대 - 공부따윈않한다네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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