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배치고사를 친지 벌써 일주일이 조금 넘었네요

다음은 제 배치고사 결과입니다.

 배치고사 첫판부터 전라인이 응가를 싸더니 참패를 하고, 두번째 판은 제가 똥을 쌌던 것은 아니지만 엄청 라인전이 흥했던 것이 아니라서 다른 라인의 똥들을 치우지 못해서 졌습니다.

그 후론 안정적으로 배치시험을 보려고 한챔프 한라인만을 고집했는데요

배치고사 10판 중 한두판 정도는 제가 말리고, 4판 정도는 2~3라인이 똥을 싸며, 1판 정도는 라인전에서 대리배치를 만나게 되더군요..

결국 10전 4승 6패라는 전적으로 브론즈2에 배치받았었습니다.

솔직히 배치시험을 막 마쳤을 땐 굉장히 억울한 심정이었어요

남탓하는 건 좋은 마인드가 아니라지만 세라인이 똥싸서 지는 일도 꽤 있었기 때문이죠..

배치시험 이후로도 랭겜을 돌리면서 느낀 것은 정말로 정말로 10판 중 6판은 울팀의 2라인 이상이 똥을 싼다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두라인 이상의, 아니 적어도 1인분은 꼭 해야 하며 한라인 이상의 똥을 치울 실력이 안 된다면 올라갈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랭겜을 할 때면 2인분을 목표로 플레이 했고요

이때까지 제 주포지션은 탑이었는데요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탑이 하드캐리를 하기엔 어려운 것 같더군요

물론 잘 크면 어느 정도 캐리야 되겠지만, 문제는 제가 있던 심해에선 제가 성장하기 전에 이미 더이상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다른 라인이 망하는 일이 적지 않았어요

결국 전 게임 초반부터 효율적인 캐리가 가능한 포지션을 찾았고, 결국 정글러를 주포지션으로 잡았습니다.

녹턴, 초가스, 자르반 정글을 많이 했는데, 심해에서 가장 잘 먹히는 정글러는 자르반이더군요

 보고도 피할 수 없다는 자르반의 깃창콤보갱.

자르반은 상황판단 능력에 따라 활용력도 극대화할 수 있고 기동성도 나름 괜찮은 좋은 정글 챔피언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전 이상하게 리신으로 정글만 돌면 똥을 싸더라고요.........

자신에게 잘 맞는 챔프를 찾는 것도 중요한 것 같네요..

그리고 정글을 돌 수 없게 되었을 땐, 미드나 탑을 갔습니다.(전 전라인을 소화할 수 있지만 미드나 탑이 캐리하기 좋은 것 같더군요)

미드를 서게 될 땐 꼭 로밍력이 좋은 빵테온, 녹턴 같은 챔프(트페가 좋을 것 같지만 제가 안 키워서)나 후반에도 하드캐리가 가능한 라인전 강캐(카직스, 다이애나 등)를 골랐습니다.

(미드 티모를 랭겜에서 한번 했다 폭풍 응가를 쌌던 것은 제 최대의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틈틈히 로밍을 다녀서 망하는 라인이 있으면 도와줬죠. 미드라이너의 핵심이자 꽃은 로밍인 것 같습니다.

탑에 서게 될 땐, 역시 라인전 강캐를 골랐습니다.

오공, 신지드 같은 챔프는 전라인 응가의 위험이 도사리는 심해에서 올라가기엔 적당한 챔프가 아닌 것 같습니다.

원래 럼블이 탑 모스트1 챔프였지만 퍼블킬도 어렵고 라인대치 상황도 길어져 미드가 힘들면 도와주기가 어렵더군요

또 럼블은 무상성이라고 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상대라이너가 케일, 초가스, 엘리스면 참 골 때립니다..

라인전도 힘든데 "아군이 적에게 당했습니다." "적 더블킬!"이란 음성이 들려오면 탑에서 쓸쓸히 멘붕입니다.

손싸움에 달린 문제지만 동실력이라는 가정하에 레넼, 이렐, 잭스도 까다로운 상대였습니다.

그래서 챔프를 좀 바꿔보았습니다. 엘리스나 리븐을 많이 했는데 엘리스가 괜찮은 것 같네요

엘리스... 현존 탑패왕 중 한명이며 다른 탑패왕들도 누를 수 있는 패왕 중에 패왕인 것 같아요

이만한 딜탱AP누커도 없을 겁니다. 물론 컨트롤과 딜교 실력을 좀 타긴 하는 것 같습니다.

고치 속박은 미드로 로밍 성공하는 데도 좋은 스킬이고요

아주 가끔은 5픽이어서 서포터를 해야 하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팀원을 못 믿는 것은 좋은 마인드가 아니었지만 솔직히 불안한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서포터는 캐리가 어렵거든요.. 매라급 서포터라 해도 원딜이 손잭스 눈리신이면 봇은 똥쟁이 듀오가 될 겁니다.

그래서 전 조건부 EU스타일 파괴를 추구했습니다.

일단 원딜을 하겠다는 사람의 레이팅을 검색해보고 똥이 예상된다 싶으면 퓨어 서포터 챔프(소나, 룰루 등)가 아닌 봇파괴 스타일의 챔프를 골랐습니다. (스펠도 어쩌고 저쩌고 팀원을 설득시켜 점화를 들었죠)

그리고, 울팀 원딜의 무빙, 파밍, 딜교 실력 등을 지켜보면서 저의 진로를 고민했습니다.

역시 명불허전이다 싶으면, 가차없이 정말 가차없이 EU스타일을 파.괴.했.습.니.다.

 위의 르블랑과 엘리스는 다른 라인에 선 것이 아니라 서포터 포지션이었습니다.

원딜님에겐 미안한 게 사실이었지만, 가차없이 킬을 먹으며 봇파괴를 했습니다.(cs만 안 먹었습니다)

물론 난리를 치는 원딜도 있었지만, 나름 흥하니 다른 팀원들이 감싸주더군요(-_-;;) 결국은 이기는 게 중요하기에 나중엔 원딜도 누그러지고요

저만의 방법으로 올라가려고 노력하다보니 결국은 연승도 자주하며 쭉쭉 올라가게 되네요ㅎ(물론 연패할 때도 있었죠ㅠㅠ)

결국 골드를 달았네요ㅋ

전 이제 당분간은 랭겜을 줄이고 노멀에서 챔프폭을 더 늘리는 데 신경 쓰려고 합니다ㅋ

주포지션도 정글러에서 다시 탑라이너로 돌아가려고 해요ㅋ

골드 찍은 기념으로 한번 장황하게 포스팅을 해보네요

마지막으로 브론즈->실버를 가려는 분들에게 유용할 듯 싶은 몇가지 팁을 드리고 끝낼게요

1. 1인분 이상을 못한다면 올라갈 생각을 하시면 안 됩니다

랭겜을 하면 10판 중 5판 이상은 아군의 1~3라인이 똥을 쌉니다. 만약 본인이 자기 라인에서 조금 흥하는 데서 그쳤다면 그 경기는 이기기 어려울 수 있어요; 그러다보면 자기는 충분히 할 것 하는 듯 한데 팀원이 항상 못해서, 랭겜은 운이 전부라고만 생각하게 될 수 있는 겁니다. 본인의 라인전 상황이 좋다면 틈틈히 로밍을 가서 다른 라인을 도와주세요

2. 지피지기 백전백승. 상대 라이너의 챔피언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아마 브론즈 티어쪽 유저 중엔 100개가 넘는 챔피언 중 절반 이상 플레이 해보고 그 챔피언에 대해 잘 안 다고 자신할 수 있는 유저가 얼마나 될까요? 상대 라이너의 챔피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라인전을 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컨트롤이 떨어져서라기보단 딜계산의 이해가 부족해서 솔킬 따이는 경우가 많죠.

예를 들어, 상대라이너가 볼리베어인데 자신이 볼리베어에 대해 잘 모른다고 가정합니다.

나는 상대 볼리베어보다 체력도 많고 궁극기도 온 상태라 맞다이를 뜨는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덤벼들었는데, 왠걸 볼리베어의 패시브 스킬 때문에 딸피가 남았는데도 죽지 않고 살아남아 오히려 당하는 상황이 됐네요?

상대방의 딜콤보를 몰라서 당하는 상황을 자주 보는 챔프가 초가스입니다. 자신의 체력은 반피 수준이고 초가스가 궁온 점멸온인데도 근처에서 딜교하려고 얼쩡거리다 럽쳐 점멸 포식 콤보로 원콤 나는 게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처럼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상대방 챔프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합니다. 상대방 챔프 스킬의 쿨타임, 데미지 정도를 어느정도 알면 훨씬 라인전이 유리해집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챔피언을 직접 플레이 해보는 거예요(물론 한번 그냥 해보는 정도가 아닌 해당 챔피언의 딜콤보 등을 익히는 것도 중요합니다.)

3. 와딩을 습관화 하세요

제가 첫배치 받은 곳은 브론즈2이고 강등되어 본 적이 없기에 다른 티어의 상황은 잘 모르지만, 브론즈3 이하에선 와딩을 정말 잘 안 한다고 하는 얘기가 많네요(실제로 브론즈3~5 친구들 경기 관전하면 맵이 어두웠습니다..)

서포터가 주로 와딩을 하는 것은 당연한 거지만, 탑/미드/정글 라이너도 귀환시에 와드를 1~3개씩 사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75골드를 아깝다고 생각하면 안 되요, cs 몇개 더 먹으면 버는 돈을 아꼈다가 갱킹 당해서 킬 주면 훨씬 손해입니다.

4. 맵리딩을 습관화 하세요

이 역시 당연히 중요한 것입니다만..

맵리딩을 순발력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울팀 버프몹 쪽에서 상대편 정글러가 카정을 와서 울팀 정글러랑 싸우고 있는 상황인데, 맵리딩이 느려 빨리 도와주지 못해 죽는 경우도 종종 있더군요

5. 상대방 정글러의 위치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상대방 정글러가 어딨는지 확인하고 라인전에 활용하는 능력은 중요합니다.

자신은 봇 라이너인데 상대방 정글러가 탑라인에 있는 것이 확인되면, '탑에 있네 아 울팀 탑 죽는 건 아니겠지? --;;' 이런 생각을 할 게 아니고 그것은 한동안은 내 라인이 갱킹을 당할 일이 없어 변수 없는 딜교 및 맞다이를 시도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을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6. 핑 신호를 잘 이용하세요

간혹 핑이랑 백핑을 구별 안 하고 찍어대서, 딸피인 적이라도 있는 줄 알고 들어갔다 짤리는 경우도 있습니다만..ㄱ-

핑 신호의 소리는 아군들을 맵리딩에 집중하게 해줍니다. 상대방 정글러 위치가 확인 되는 등의 이벤트가 있으면 v핑 혹은 위험 핑을 찍어서 아군들에게 알리세요

그외에도 핑을 잘 활용하면 채팅으로 해야 될 걸 쉽게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도 있고요..

ㅁㅁ, ㅌㅁ를 채팅으로 말하는 것보단 ? 미아신호 두세번 날리는 게 더 효과적일 겁니다.

7. 솔킬을 주지 마세요

챌린저 1위 임바님이 하신 말씀 중에 "자신이 맡은 라인에서 절대 킬을 주지 마세요"라는 게 있어요

1킬 정도쯤이야.. 담에 제대로 하면 되지.. 생각할 수도 있지만 1킬이 만들어내는 스노우볼 효과는 챔피언에 따라 엄청나기도 합니다.

특히 카운터인 챔프에겐 절대 킬 안 주도록 노력하세요.. 말은 쉽지만.. 라인 당겨서 프리징하고 파밍만 하시길..

8. 가장 중요한 것은 파밍으로 돈 벌기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cs를 잘 먹는 겁니다.

라인을 밀어야 하는 특수한 상황이 아닌 이상 라인을 당겨서 프리징하고 미니언을 막타로만(cs) 먹을 수 있는 능력을 닦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

그리고 라인이 밀려 있어서 cs먹기도 애매한 상황이고 그렇다고 로밍가기도 애매한 상황이면 소위 말하는 더티파밍(라이너가 정글몹을 먹는 것)을 해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세요

9. 배치고사 팁

티모 탑/원딜, "저 xx장인입니다 제가 캐리할게욬" 이런 말 하는 사람 있으면 닷지 추천합니다..

딱히 더 생각나는 게 없어서 이만 줄일게요ㅎㅎ

궁금한 거 있으면 아는 범위내에서 답변해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