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만난 특이한 트롤러를 인실좆 시켜준 이야기를 풀어볼게요

제가 오늘 교차선택 게임을 들어갔어요

제가 1픽이었죠. 그런데 팀원 중 한명이, 제가 달고 있는 명예로운소환사 리본을 보고선 "어 멋진아군이다!"하더니만

갑자기 "야, 야"하는 반말로 시작해 각종 시비를 걸기 시작하더군요

팀원 중 한명은 지금 멋진아군 멘탈 시험하는 거냐고 묻기도 했죠. 저도 그러는 것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더니 그 시비를 걸던 트롤러는 제가 가는 포지션을 따라하겠다고 했어요

제가 초가스로 정글을 가겠다고 하니깐 아무무를 픽하고 강타를 들었죠.

또 다른 팀원 라이즈도 분위기에 휩쓸려 제 멘탈을 시험하려고 했는지 자신도 강타 스펠을 들며 정글을 가겠다고 하더군요

전 시작전에 장난 끝내고 바꿀 줄 알았는데.. 게임은 그대로 시작해버렸죠..

결국 제 초가스와 아무무, 그리고 라이즈가 강타를 들고 시작해버렸죠..

기왕 이렇게 된거 제대로 해보려고 했는데..

이 트롤 아무무가 장난을 멈추지 않더군요..

리쉬도 자신이 다 먹어버리고, 제가 카정가서 퍼블따려고 한것도 다 얘기해버리고 해서 다 수포로 돌아갔죠..

그래도 끝까지 동요하지 않는 절 보면서 느낀 게 있는지 트롤러 라이즈는 제대로 게임에 임하더군요

하지만 아무무의 트롤행각은 한동안 계속 됐어요...

제가 별수 없이 서폿을 하겠다고 하니 아니나다를까 아무무 자신도 서폿을 하겠다고 하더군요..

결국 무리하게 다이브를 치더니만 죽고 말았죠.....

그래도 계속 버티는 절 보니 트롤 아무무도 양심의 가책을 느꼈는지 자신이 서포터 하겠다고 하면서 저보곤 정글러를 하라고 했어요

그후론 더이상 방해하지 않았죠..

 모두 정신차리고 열심히 한탓에 적팀과의 격차를 많이 따라잡았고...

결국 승리.......

를 했어야 감동실화가 될텐데.. 아쉽게도 그러진 못했어요 ^^;;

초반의 트롤행위에 따른 리스크가 좀 컸죠..

게임은 패배했지만 그 트롤 아무무는 저에게 친구신청을 했고, 또 귓말로 얘기를 하더군요ㅎㅎ;

정말 기가막힌 트롤이었지만..

그런 트롤러의 트롤짓을 도중에 막을 수 있었고,

그 트롤러에게 조금이나마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했다는 것으로 인실좆 했다고 할만 하지 않나요?ㅎㅎ

오늘 만난 트롤러가 오늘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반성하고 개과천선해서 더 훌륭히 성장하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한사람의 마음이 그렇게라도 변할 수 있다면 트롤행위 받아주느라 제가 허비한 시간과 1번의 패배가 전혀 아깝지 않겠네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