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는 아노말루스
이녀석의 정체성은 당연히 필드 클리어입니다. 주문을 많이 사용하는 얼방법사나 요그사론 법사를 겨냥하고 만들어졌죠.
그런데 우습게도, 필드 클리어가 목적임에도 필드 클리어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나도 낮습니다. 우선 죽메 하수인 특성상 상대턴에 발동되면 상대는 최대한 유리하게 정리를 하게 됩니다. 얼방법사 특성상 내 턴에는 언제나 상대 하수인이 필드에 깔려있기 마련인데, 이녀석을 낸다는 것은 명치를 더 얻어맞더라도 그 다음턴에 대한 설계에 목적을 두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덱은 3~4개의 하수인으로 내 명치를 신나게 때리고서 이녀석을 효율적으로 정리하면서도, 추가적으로 필드를 깔게 됩니다. 그게 싫다고 하더라도, 상대 필드 꽉차있는데 이녀석을 내는건 자살행위나 다름없죠. 여러모로 내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수동적이며, 기대치가 낮다는 점에서 꽝카드가 되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8코스트. 너무 무겁습니다. 얼음 회오리나 얼음 방패와의 연계가 안된다는 것이 너무 뼈아픕니다. 이것도 한 몫 했죠. 그렇기에 좀더 능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필드 클리어에 대한 기대치가 높도록 다음과 같이 수정 해 보았습니다.
[변경 전]
8코스트 8/6 - 죽음의 메아리: 모든 하수인에게 피해를 8 줍니다.
[변경 후]
7코스트 6/5 - 도발. 죽음의 메아리: 모든 하수인에게 피해를 6 줍니다.
두 번째는 괴물.
전설카드가 좋냐 안좋냐의 판가름의 기준중에서도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얼마만의 효과가 있냐'라는 겁니다. 전투의 함성 전설이나 기대값이 높은 죽음의 메아리 하수인이 자주 기용되는것이 그 이유죠. 하지만 이녀석을 당장 놓고 봤을때는, 그룰만도 못합니다. 가진게 자기 몸뚱이밖에 없는 그룰이 어떤 대우를 받고있는지 생각해보면 이녀석의 행보도 안봐도 뻔하죠. 핵폐기물 수준이라 말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게 이녀석의 정체성인걸 어떡할까요. 그나마 한 가지 방도가 있는데, 연계하는 겁니다. 나간 턴에 어떻게든 키워줄 수만 있다면 밴클리프를 내는 심정으로라도 써봄직하겠죠. 물론 그보단 훨씬 못하겠지만요
[변경 전]
8코스트 6/7 - 이 하수인은 공격하여 다른 하수인을 처치할 때마다 +2/+2를 얻습니다
[변경 후]
7코스트 5/6 - 상대의 다른 하수인이 처치될 때마다 +2/+2를 얻습니다
세 번째는 음험한 소고스
처음 공개됐을 땐 상당히 매력적인 카드라고 생각했습니다. 마법사를 주로 플레이하는 입장에서 4/6 유령기사는 정말 정말 까다로운 존재였죠. 하지만 왠걸, 시대를 잘못 태어났습니다. 다른 걸쭉한 도발 하수인과 같이 나오는바람에 흑기사를 넣는 메타가 유행이 되었고, 자연스럽게 '이거 썼다가 흑기사 먹으면 X된다'로 결론나서 쓰이지 않게 되어버렸죠. 카드의 능력적인 면만 놓고 평가하자면, 사실상 약간 모자란 애기도 합니다. 5/9 도발은 매력적이지만, 9코스트라는 점이 발목을 잡습니다. 흑마는 다른 큼직한 하수인 잡듯이 여전히 압도, 하사관 등으로 손쉽게 정리가 가능하며 기사의 평등과 울다만에 너무 힘없이 사라지게 됩니다. 그게 없더라도 우리 모두는 실바가 있습니다. 명치를 보호하려 해도 씹랄과의 상대에서 9코면 이미 게임이 이기든 지든 끝난 상태고, 다음 턴 10코스트에 상대는 크툰이나 요그사론, 느조스를 내서 필드를 완벽히 제압합니다!. 나머진 글쎄요... 도적과 마법사(얼방 제외) 상대로는 쓸만할지도 모르겠군요.
[변경 전]
9코스트 5/9 도발
[변경 후]
9코스트 4/11 도발
OR
9코스트 5/9 도발 - 이 하수인은 '상대방의' 주문이나 영웅 능력의 대상으로 지정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