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부분도 많았고 치명적인 실수도 많았기에 완벽한 경기라고 볼 수는 없는 내용이었습니다만, <div>예전 SKT VS KT전 3경기때와 같이 마지막 한타가 끝나기 전까진 승자를 절대 예측할 수 없었던 경기였습니다.</div> <div><br></div> <div>운영과 피지컬 양면에서 미친 듯한 능력을 보여주던 SKT,</div> <div>마치 그 옛날 전성이 나진을 보는 듯한 끈적끈적하게 달라붙는 플레이의 롱주.</div> <div><br></div> <div>가끔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말처럼 "강팀은 훈련으로 탄생하지만 승자는 하늘이 내려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div> <div>이번 경기도 그렇다고 볼 수 있었는데요,</div> <div><br></div> <div>진입과 후퇴를 마음대로 할 수 없게 만들어 상대의 국지전을 원하는 진영으로 단단하게 한타를 유도하겠다는 생각으로 선택한</div> <div>탈리야라는 픽이 피오라의 일방적 캐리일 수도 있는 그림을 몇 번이나 틀어막았는지 모르겠습니다.</div> <div><br></div> <div>난전 그림이 나오면서 피오라가 자유롭게 바루스를 물어뜯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div> <div>적절하게 바루스의 발밑에 깔린 탈리야의 대지의 파동 때문에 바루스가 역으로 피오라를 때려잡는 상황을 만든 거라던지,</div> <div>다른 챔피언이었다면 이렇게까지 가능했을까 싶을 정도의 앨리스, 럼블, 룰루의 어그로 핑퐁 때문에</div> <div>KT의 딜링이 초점을 자꾸 잃는 경우들에서 <span style="font-size:9pt;">SKT의 밴픽 설계의 치밀함이 보였구요,</span></div> <div><br></div> <div>롱주도 감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div> <div>허무하게 끝날 수도 있었던 게임을 칼같은 타이밍의 이니시에이팅으로 역전의 발판을 몇 번이고 만든 쓰레쉬,</div> <div>그렇게 불리한 상황을 끝까지 바짓가랑이 붙잡고 버텨내다가 거의 마지막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div> <div><span style="font-size:9pt;">"와 저거 어떻게 막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성장해내고 그 성장치에 걸맞는 능력을 보여준 피오라,</span></div> <div>너무나도 불리한 상황에서도 자신들의 조합의 장점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플레이하는</div> <div>롱주의 운영력은 그야말로 예술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물론 아쉬운 부분도 그만큼 많은 경기였습니다.</div> <div>자꾸 맞지 않는 타이밍에 무리하게 진입해서 먼저 끊겨 버리는 커즈라던가</div> <div>귀환만 막아도 충분히 이득을 볼 수 있는 상황에서 역으로 잡힌 페이커와 울프라던가</div> <div>(사실 이 부분은 엄연히 칸이 잘한 것에 가깝다고 볼 수 있겠지만요.)</div> <div>충분히 더 좋은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었는데 후반에 너무나도 아쉬운 명중률을 보여 준 뱅의 부패의 사슬이라던가</div> <div>적지 않은 부분에서 "왜?" 라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div> <div><br></div> <div>바꿔 이야기하면, 그 때문에 두 팀의 다음 경기가 너무나도 기대됩니다.</div> <div>그렇게 따지고 보면 아쉬운 부분이 많았는데도 이 정도의 퀄리티 높은 경기를 보여 준 두 팀이라면</div> <div>오늘 경기의 피드백은 분명 더 높은 차원의 경기를 보여 줄 양분이 되어 주겠죠.</div> <div><br></div> <div>P.S. 상당히 오랜만에 MVP인터뷰에서 블랭크 선수를 보게 되었네요.</div> <div>다른 내용보다 그렇게 공적인 자리에서 정식으로 사과하는 모습에서 선수 개인의 성숙도와 함께</div> <div>코치진의 선수 관리의 다른 측면을 엿본 듯합니다.</div> <div>다음 경기에서 또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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