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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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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 : 1156회
    닉네임변경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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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7594
    작성자 : MICA
    추천 : 2
    조회수 : 1006
    IP : 118.40.***.35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0/09/23 09:13:00
    http://todayhumor.com/?panic_7594 모바일
    창문을 열면......[펌]
    < 이 이야기는 네이버 닉네임 darkorlon 님께서 해주신 이야기입니다 >


    나는 경기도 부천에 사는 한 평범한 학생이다. 제기랄 공부는 미치도록 귀찮고 놀기도 귀찮았다. 이제는 아침 6시에 자고 오후 6시에 일어나는게 일과가 되버렸었다. 겨울 방학이라서 이런 짓이 가능하겠지만.. 그때도 여전히 새볔에 컴퓨터를 하고 있었다. 디아블로도 하고 인터넷 서핑도 하고 영화도 보고.. 그런데 갑자기 몸이 더워지더니 후끈거렸다. 


    " 아, 겨울 맞아? 왜 이렇게 더워? "


    겨울이라 창문을 열기엔 조금 뭐해서 그냥 무서운거 봐서 기분 싸하게 만들려고 한 공포 사이트를 찾았다. 그리고 소설 같은 거로는 성도 안차고 영화도 다 시시하기만 해서 갤러리에 가봤다. 한장을 클릭하고 웃기도 하고 그림판으로 낙서도 하면서 킥킥 거리다 한장 한장 넘기 던 중 한 기분 나쁜 사진을 봤다. 한 빌라 단지에 주황빛 가로등 빛을 받은 체 한 미친 남자가 칼을 들고 있었는데.. 입에다 립스틱을 칠했는지 볼까지 찢어진 입 같았다. 내가 공포 중에도 제일 싫어하는 게 빨간 마스크 였기에 나는 썅 소리를 연발하며 그 사진을 꺼버렸다. 하지만 역시 기분은 매우 병신 같았다.


    " 아 시발, 1년 만에 봐도 저 씨발 입술은 익숙해지지가 않아. 아 시발 존나 젬병이네.. "


    기분이 더러워지고 흥분을 해버려서 몸이 더욱더 달아오르자. 나는 그냥 창문을 열었다. 참고로 우리 집은 빌라고 빌라 단지에 위치해있다. 역시 주황빛 가로등이 길을 비추고 있다. 그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 아 시발. 이래서 문열면 춥고 이불 덮으면 덥고 이건뭐 병신도 아니고.. 아씨발.. 응? "


    새볔 4시 사람들이 모두 자고 있을 시간인데 한 남자가 거리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나는 뭐하는 새끼지? 술먹었나? 라고 가지가지 잡다한 의문을 품으며 그 사람을 계속 주시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남자가 고개를 들더니 쉭 하고 뒤를 돌아봤다. 눈을 보니 웃고 있었다. 그냥 평범한 사람이 웃고있다면 ' 저새끼 술먹고 실실 쪼개네. ' ' 정신병잔가. ' 라는 생각을 했겠지만.. 그리고 눈 아래를 보는 순간 흠칫 굳어버렸다. 제기랄.. 아까 그사진 처럼 립스틱 같이 입술이 찢어져 있었다. 하늘이 무너지는게 이런 좆같은 기분이였을까?


    " 씨.. 씨.. 아씨.. 어어..엄... "


    육두문자가 절로 나오고 엄마를 부르려 했지만 입이 굳어 버렸었다. 이 미친놈의 입술은 움직일 마음이 없는지 가만히 있었고 그 남자와 나는 한동안 계속 눈을 마주치고 있었다. 눈을 감고 싶었다. 그 미친 놈의 웃음을 보고 있자니 대소변 다 배출될 것 같았다.


    ' 감겨라. .씨발.. 아! 손가락 발가락 씨발! '


    마음 속에서도 육두문자는 남발하고 있고 평소 공포에 관심이 많았던 나였기에 가위 눌렸을때 발가락 손가락 같은걸 움직이려 애쓰라는 방법을 생각해냈고 나는 곧바로 시도 했다. 움직이려고 바둥바둥거리고 있는데 그남자가 한발자국 한발자국 걸어오기 시작했다. 우리집은 1층이였지만 올라가는 계단이 있었기에 보통 빌라라면 2층 높이였다. 얼굴이 무섭기만 하지 아무짓도 못할거라는 자기 위로를 하면서 계속해서 몸을 움직였다. 서서히 손가락이 움직이고 발가락이 꼬물거렸다. 등은 비를 맞은듯 너무 축축했다. 그 남자는 어느새 2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나를 올려다 보고 있었고 나는 이제 팔꿈치까지 근육이 풀리자 더욱더 움직이는데 집중했다. 


    ' 후.. 시발.. 안정을 취하자.. 시발.. 시발.. 안정.. 안정이야.. 시발.. 천천히.. 이제 팔꿈치까지 다됬으니까.. 후우.. '


    안정을 취하자고 생각하도 육두문자는 절로 나왔고 드디어 어깨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도 그 남자는 계속해서 날 쳐다보고 웃고있었다. 난 재빨리 문을 쾅 닫아버리고 이불 속을 들어갔다. 그리고는 난 벌벌 떨며 눈을 감고 귀를 막았다. 아무런 이상도 없었다. 주위는 고요했고 컴퓨터 돌아가는 웅웅 소리만 들렸다. 그때였다.


    ' 똑. 똑. '


    창밖에서 나는 소린지 문에서 나는 소린지.. 뭔가를 두드리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나는 더욱 초조해졌고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계속해서 나는 똑똑 소리에 긴장하며 공포감에 미쳐가고 있었다. 그리고 지쳐서 잠이 들어버렸다.



    눈을 뜨고 나니 해는 이미 중천에 있었다. 나는 어젯밤 일을 생각하며 악몽이였네 라고 중얼거리며 땀에 절어버린 이불과 옷을 바라보고 한숨을 쉬고 허탈하게 웃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창문은 열려있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0/09/23 17:28:14  112.144.***.110  마지막노래
    [2] 2010/09/24 17:21:50  210.90.***.24  Foe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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