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 /></div><embed src="http://player.bgmstore.net/hZZLX" allowaccess="always" allowfullscreen="true" width="422" height="180"></embed><br /><a target="_blank" href="http://bgmstore.net/view/hZZLX" target="_blank">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hZZLX</a> <div><br /> <div>안녕하세요. 안산 사는 모태 솔로 오징어입니다.</div> <div><br /></div> <div>오늘 글을 쓰게 된 건 올해 들어 이 정도로 설레인 경험이 없었어서 그런데요... </div> <div><br /></div> <div>하.. 지금도 그 기분이 잊혀지지가 않네요</div> <div><br /></div> <div>밑부터는 편하게 음슴체로 쓰겠슴다.</div> <div><br /></div> <div>오늘 압구정에 볼 일이 있어서 안산에서 3시쯤 출발함. </div> <div><br /></div> <div>다들 아시겠지만 지하철로 가면 안산에서 압구정까지 시간이 꽤 걸림(1시간 10분 정도?)</div> <div><br /></div> <div>게다가 내가 볼 일 있었던 곳이 역에서 좀 걸어가야 했던지라 </div> <div><br /></div> <div>볼 일 다보고 다시 돌아올 때 엄청 지쳐 있는 상태였음... </div> <div><br /></div> <div>그렇게 압구정 로데오에서 강남시청역을 거쳐 4호선 갈아타기위해 이수역으로 옴.</div> <div><br /></div> <div>이수역에서 안산가는 지하철을 줄서서 기다리는데 내 앞에 여자분이 있었음 </div> <div><br /></div> <div>키는 한 158~160 정도? 거기에 말총머리를 하고 있었음(포니테일? 그거 맞음)</div> <div><br /></div> <div>키는 좀 작긴 했지만 내가 원래 키작은 여자를 좋아함. 말그대로 내 취향이었음.</div> <div><br /></div> <div>그렇게 지하철이 도착하고 앉을 데가 없어서 어쩌다보니 좌석 있는 쪽 앞에서 서로 옆에 서있게 됨.</div> <div><br /></div> <div>근데 보통 밖이 어두우면 창문이 거울처럼 지하철 안에 있는 사람 비춰주잖슴?</div> <div><br /></div> <div>그래서 의도적이기 않게 창문에 비친 그 여자분을 보게 됨... 근데 이분이 저 못지않게 피곤했는지 꾸벅꾸벅 졸고 있는 거임.</div> <div><br /></div> <div>그러다가 한번씩 눈뜨면 그 여자분도 창문쪽 바라봤는데 얼떨결에 쳐다보던 나랑 눈을 몇번 마주침... 마치 수업시간에 </div> <div><br /></div> <div>몰래 만화책보다가 들킨 듯한 뜨금함...그래도 그 분 쳐다보고 있으니까 피로감은 어느새 사라져있었음.</div> <div><br /></div> <div>그러다가 대공원?쯤이었나 내 앞자리에 앉아계시던 분이 내리게 돼서 내가 그 자리에 앉게 됨.</div> <div><br /></div> <div>앉은 채로 그 여자분 바라봤는데 여전히 꾸벅꾸벅 졸고 있는 거임. 키가 작아서 위에서 달랑 거리는 손잡이를 겨우 잡고서 졸고 있는 모습이</div> <div><br /></div> <div>너무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러면서 나는 속으로 '아 내 옆에 앉아계신분이 내리시면 저 여자분이 내옆에 앉게 되겠지? 그럼 왠지 기분이 더 좋을 것 같다' 라는 생각을 함.</div> <div><br /></div> <div>그런데 진짜 우연인지 옆자리 앉아계시던 분이 나오고 그 여자분이 내 옆(오른쪽)에 앉게 됨.(할렐루야!)</div> <div><br /></div> <div>난 그것만으로 기분이 좋았음. 그냥 순수하게.</div> <div><br /></div> <div>여자분은 피곤함을 못이겼는지 앉자마자 꾸벅꾸벅 졸기 시작함.. 나는 그냥 멀뚱멀뚱..</div> <div><br /></div> <div>근데 뭔가 내 오른쪽에서 다가오는게 느껴졌음. 그거 있잖슴. 눈감고 있어도 뭔가 다가오면 기척같은게 느껴지는 거.</div> <div><br /></div> <div>혹시나 해서 쳐다봤더니 그 여자분이 머리를 내 어깨쪽으로 꾸벅꾸벅 거리고 있는 거임.. 나는 눈 질끈 감고 자는 척함. </div> <div><br /></div> <div>그러더니 조금씩 내 어깨에 닿을랑 말랑 하는 거임. 아 그때의 기분이란.. 그렇게 내 어깨와 그분 머리가 실랑이를 벌이던 끝에 </div> <div><br /></div> <div>결국 내 어깨에 그분이 기대는 모습이 됨. 그 순간 내 어깨에서 말로 할 수 없는 간지러움(?)이 막 느껴지면서 쇄골을 타고</div> <div><br /></div> <div>심장으로 전해지는 거임. 나는 눈 감은 채로 오만가지 생각을 했음. '나한테도 이런 일이 있구나' '다른 사람이 뭐라고 생각할까' 기타 등등</div> <div><br /></div> <div>그렇게 내 어깨와 그녀의 머리가 미묘한 만남을 가지고 있다보니 어느새 금정역까지 오게 됨.</div> <div><br /></div> <div>그때까지도 그 여자분 꾸벅꾸벅 졸고 있길래 '아 여기서 안내리나보다' '혹시라도 안산에서 같이 내리게 된다면 번호라도 물어볼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음. </div> <div><br /></div> <div>그렇게 금정역에 도착을 하고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음. 그런데 내 오른쪽에서 '후다닥' 거리는 소리가 들리면서 뭔가 허전함이 느껴졌음. '뭐지?'하면서 눈을 떴는데 보니까 그 여자분 급하게 내리고 있었음. 방금까지 내 어깨 위에서 졸고 있었는데...</div> <div><br /></div> <div>그 여자분 나가고 문 닫히기까지 한 3초 정도 걸렸던 거 같음.</div> <div><br /></div> <div>처음 1.5초는 '뭐지?'라는 생각을 한 열번 정도 반복함.. 그리고 나머지 1.5초는 '나갈까 말까' '나갈까 말까' '나갈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음. 진심 그때는 3초가 아니라 30초로 느껴짐. </div> <div><br /></div> <div>결국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는 생각에 가방을 잡고 문쪽을 쳐다보니 문이 닫히고 있었음. 결국 그 여자분 못따라나감.</div> <div><br /></div> <div>올해 들어 가장 설레였던 경험인데 기회를 놓쳤다는 생각에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옴... 지금도 그 생각하면 너무 아쉬움</div> <div>..................................</div> <div>세줄요약</div> <div><br /></div> <div>1. 볼 일보고 돌아오다가 지하철에서 이상형 봄. </div> <div><br /></div> <div>2. 옆에 앉았는데 꾸벅꾸벅 거리더니 내 어깨에 기댐. 나 설레임</div> <div><br /></div> <div>3. 혼자 도취해 있는데 그 여자분 후다닥 나감. 나 고민하다 결국 못따라나감. 나 바보인듯</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