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분 상태라서 다소 두서 없고 횡설수설입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div><br></div> <div>저는 살면서 여러가지 시위를 TV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글로만 구경 했습니다.</div> <div><br></div> <div>시위들은 다양 했고, 저는 응원 하기도, 비판 하기도 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지난주 토요일에 시위가 있었죠. 예, 11월 5일 집회요.</div> <div><br></div> <div>저는 그때도 그냥 오유로, 웃대로 구경 하기만 했죠.</div> <div><br></div> <div>거기서 수능을 얼마 안둔 고삼들이 참여 하기도 했고</div> <div><br></div> <div>중학생들도 참여를 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때 웃대에 어느 게시글에 이런 댓글이 달려 있더라군요.</div> <div><br></div> <div>시위 참여 안하고 그냥 가만히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얘들은 뭐냐..</div> <div><br></div> <div>정확하지는 않지만 대략 이런 논조였습니다.</div> <div><br></div> <div>몰론 그 댓글은 여러 사람들한테 비판 먹었죠...</div> <div><br></div> <div>근데 저는 그 댓글을 읽으면서 갑자기 이런 생각을 하게 됬습니다. </div> <div><br></div> <div>그래, 다음주 토요일에는 참석하자.</div> <div><br></div> <div>그러다가 이번주 토요일이 오자 저는 두려웠습니다.</div> <div><br></div> <div>물대포 맞으면 어쩌지? 경찰한테 체포 당하면 어쩌지? 만일 경찰을 만나면 </div> <div><br></div> <div>행동지침 그대로 기억하고 할 수 있나?</div> <div><br></div> <div>집에 돌아갈수는 있나? 몸 성히 갈수는 있나?</div> <div><br></div> <div>그래서 낮잠 자고 시위에 참여 하기 위해 지하철에 탔는데 타기 전까지만 해도 오만가지 생각이 다들었습니다.</div> <div><br></div> <div>내가 지금 뭐하는거지? 너 괜찮냐?</div> <div><br></div> <div>귀 잘 안들리고 또 몸도 느리잖아.</div> <div><br></div> <div>그러다가 카드 리더기에 지갑 대고 요금 나간걸 확인 했을때 돌이 킬수 없다는걸 깨닫고</div> <div><br></div> <div>걍 가기로 했습니다.</div> <div><br></div> <div>예, 인생 첫 시위를요.</div> <div><br></div> <div>처음으로 참여하게 된 시위는...</div> <div><br></div> <div>폭력적이지도 않고 무섭지도 않으며 두렵지도 않고 아프지도 않았습니다.</div> <div><br></div> <div>크라잉넛 공연도 보고 김제동, 도울 선생님의 연설도 듣고... 시위에 참여하고 나서 집에 돌아올때 제 머리속으로 이런 생각이 들더라군요.</div> <div><br></div> <div>나는 민주주의 국가의 민주 시민으로서 의무를 수행 했다.</div> <div><br></div> <div>나는 한국 민주주의 사회에 무임승차자가 아니다.</div> <div><br></div> <div>나도 민주 시민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참 후련하더라군요.</div> <div><br></div> <div>투표는 여러번 했는데도 그런 생각은 못들었는데...</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 근데 아까 아프지 않다고 했는데 사실 아팠습니다.</div> <div><br></div> <div>계속 서있느라 허리랑 발이 좀 아프더라군요.</div> <div><br></div> <div>사회자 분들이 앉으라 할때 앉을걸...</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