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첫 경험담이 베슽흐 갔으므로 열화 같지는 않지만 반응에 힘 입어서 두번째 경험담 풀어보겠음</div> <div> </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mystery&no=6946&s_no=6946&page=1" target="_blank">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mystery&no=6946&s_no=6946&page=1</a> <- 1편임</div> <div> </div> <div>에...오늘은 기다리는 회의 전화가 안와서 집에 갈 기약이 없으므로 음슴체 유지하겠음... 피곤하네...</div> <div> </div> <div>아...그리고 긁적이는 경험담은 제 부랄 두쪽 다 걸고 맹세하건대 진짜임. 레알. 1% 거짓말이라도 섞여 있으면 직접 뜯어서 인증함...</div> <div> </div> <div> </div> <div>이번 경험담은 군 시절에 겪은 얘기임</div> <div> </div> <div>때는 06년 여름이었음...</div> <div> </div> <div>당시 지원했던 아프간 파병에 합격한 상태라</div> <div> </div> <div>남은 자대 생활을 설렁설헝 해먹고 있던 때였는데</div> <div> </div> <div>그날 초소 경계 근무를 나갔다가 생긴 일임.</div> <div> </div> <div>본인 있던 부대는 오뚜기, 해골 등등 메이커 부대를 산하에 둔</div> <div> </div> <div>아주 더러운 동네였음;;;</div> <div> </div> <div>사방 천지에 산 밖에 안보이고</div> <div> </div> <div>밤이면 팅커벨이라 별명 붙인 미확인 괴생물체가 습격하는...</div> <div> </div> <div>뭐...라쿤 시티 실사판 정도 되는 곳이랄까...</div> <div> </div> <div>여튼...</div> <div> </div> <div>이 날은 얼마 안남은 근무라 가벼운 맘에 새벽 근무 교대를 나갔음</div> <div> </div> <div>아직 얼빵한 후임이 "XX일병님, 절 두고 파병 가시면 어쩌십니까..ㅠㅠ" 이러는</div> <div> </div> <div>매우 의례적인 얘기를 들으며</div> <div> </div> <div>노가리 까고 있는데</div> <div> </div> <div>허허허...슈ㅣ발...</div> <div> </div> <div>갑자기 하늘에서 찢어지는 파열음이 들리더니</div> <div> </div> <div>발광다이오드 같은 놈이 머리 위 상공을 가로질러 부대 건너편 산으로 가는거임...</div> <div> </div> <div>순간 둘 다 움찔한 것도 잠시...</div> <div> </div> <div>머리 속에선 '어떤 미친 놈이 오밤중에 저공비행을 때리고 ㅈㄹ이여'란 생각과</div> <div> </div> <div>'이 시간에 저공비행??? 주변엔 육군 항공대 밖에 없을텐디...뭐지?'란 생각과</div> <div> </div> <div>'있다가 뽀그리는 뭘 끓여야하지?'란 생각이 마구 엉키기 시작했음</div> <div> </div> <div>잠깐 정신 나간채로 산 쪽을 보고 있는데</div> <div> </div> <div>산 정상 부분 구름 속으로 올라가 사라지나 싶더만</div> <div> </div> <div>구름 속에서 번개 치는 것 처럼 번쩍 번쩍 거리는거임</div> <div> </div> <div>쿠콰와콰ㅗ카ㅗㅋ라ㅗ아ㅗㄹ키ㅗ쾅~ 하는 소리와 함께;;;</div> <div> </div> <div>"어머 신발" 하는 소리가 육성으로 터지면서</div> <div> </div> <div>둘이 보고 있는데...</div> <div> </div> <div>더 환장하겠는건 구름 속에서 갑자기 아까 처럼 번쩍이는 놈이 두세놈 튀어 나와서</div> <div> </div> <div>독파이팅을 하는거임;;;;</div> <div> </div> <div>아....지금도 글로 쓰면서 참 현실감 없다 싶지만...레알 이땐 현실감이고 나발이고</div> <div> </div> <div>내가 지금 미친건가 싶기도 했음...</div> <div> </div> <div>헌데 옆을 보니 후임 나부랭이께선 부들부들 떨면서 대공사격 자세;;;</div> <div> </div> <div>아...내가 헛것을 보는건 아니구나 싶었음...</div> <div> </div> <div>바로 지통실 당직 부관한테 콜 때렸음...</div> <div> </div> <div>"아...XX초소 XX일병 입니다. 부관 아저씨..그...이상한게 있어요"</div> <div> </div> <div>"눼에~?"</div> <div> </div> <div>잠이 덜 깬 부관 목소리를 듣는 동안 사태는 점점 심해져서</div> <div> </div> <div>부대 바로 위 상공에서 지들끼리 꼬리 물기하고 아주 난리도 아니었음;;</div> <div> </div> <div>"본청에서 안 보여요? 여기 부대 위에 저...아오...뭔 이상한 놈들 날아댕기고 막...이상해요"</div> <div> </div> <div>"잠시만요"</div> <div> </div> <div>하더만, 당직 사령 바꿔줌...그때 이 양반이 정작장교였나...누구였나 잘 기억은 안남...대위 누구였던거 같긴한데..</div> <div> </div> <div>여튼...</div> <div> </div> <div>"어 XX야. 나 당직 사령인데 무슨 일이야?"</div> <div> </div> <div>"아...저 사령님...본청에서 연병장 쪽 하늘로 뭐 안 보이십니까? 이상한 것들이 막 날아다니고, 뭐 터지는 소리가 들리는데 말입니다."</div> <div> </div> <div>"여기선 모르겠는데..."</div> <div> </div> <div>"뭐 막 하늘에서 날아다니는데 저공 비행하고...여튼 좀... 이상합니다."</div> <div> </div> <div>"기다려"</div> <div> </div> <div>잠시 후에 당직 사령 내려왔는데...</div> <div> </div> <div>봐도 뭐 별 수 있겠음? 사령도 벙쪄서 어버버 거리다가</div> <div> </div> <div>지통실 연결해서 여차저차 군단 쪽에 항공 스케줄? 뭐 그런거 물어봤음</div> <div> </div> <div>옆에 육군 항공대도 있고, 뭐 공군 쪽에서 넘어 온걸 수도 있으니...</div> <div> </div> <div>헌데 군단 왈...그런거 없똬...</div> <div> </div> <div>그런 와중에 한참 위에서 ㅈㄹㅈㄹ하던 난리 굿판이 끝나고</div> <div> </div> <div>갑자기 조용해졌음...</div> <div> </div> <div>정적이 흐르는 와중에 한 5분인가...하늘만 멀뚱멀뚱 보다가</div> <div> </div> <div>당직 사령왈..."갔으니까 됐다. 근무 잘 서고...뭐..괜찮겠지"</div> <div> </div> <div>이러고 상황 종료;;;</div> <div> </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 </div> <div>이 뒤로는 좀 이상했던게....</div> <div> </div> <div>당시 군단 내 모 산에서 갑작스런 화재가 일어나서</div> <div> </div> <div>주변 접근이 통제되고... (여기까진 원래 본청 정작과, 지통실 근무하던 인원이라 본인이 확인함)</div> <div> </div> <div>기무사??? 얘들이 와서 현장 관리하고 뭔가 수거해갔다는 얘기 까진 들었음(이건 풍문으로 들음)</div> <div> </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그 날 내가 본게 무엇인지는 아직도 모르겠음...</div> <div> </div> <div>증거? 없지만 사실임...</div> <div> </div> <div>가끔 술자리에서 이런 얘기하면</div> <div> </div> <div>뭐 나이트에서 쏴 올린 조명이네, 주변에서 폭죽 터진거 아니냐? 이런 친구들 있는데...</div> <div> </div> <div>그것도 구분 못 할까봐?ㅡㅡ;;;</div> <div> </div> <div>여튼 참...인생 살면서 재밌는 일 몇가지 겪었지만</div> <div> </div> <div>이건 그 중에서도 정말 특이한 경험이었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