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1년 전쯤 파병 관련 기억들을 좀 긁적였었는데...</div> <div> </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humorbest_746243" target="_blank">http://todayhumor.com/?humorbest_746243</a> ← 요렇게 말이죠</div> <div> </div> <div>한동안 사는게 바빠서 잊고 있다가</div> <div> </div> <div>회사 교육실에서 할 일이 없어서 다시 끄적이기로 했음</div> <div> </div> <div>기억하는 사람도 없을테니 음슴체 가겠음ㅋㅋㅋㅋ</div> <div> </div> <div> </div> <div>에...오늘은 음...</div> <div> </div> <div>파병 생활의 꽃이었던 '바자르'란 것에 대해 끄적여볼까함</div> <div> </div> <div>바자르는 아랍어로 '시장'이란 의미임</div> <div> </div> <div>한쿡으로 치자면 '장마당'?</div> <div> </div> <div>뭐 그런 개념이랄까...</div> <div> </div> <div>아마 6.25이후 미군 부대 주변에서 이것저것 팔던 우리네 옛 모습이</div> <div> </div> <div>이런게 아니었을까 싶음</div> <div> </div> <div>주둔지였던 바그람 기지는 전편에도 썼듯이 공군기지라 어마어마하게 큰 규모를 자랑했음</div> <div> </div> <div>물론 탈레반이라던가, 그 동조자들에 대한 위험 때문에</div> <div> </div> <div>기지내에 민간이 돌아다닐 수 있는 구역은 그 큰 규모에 비해 매우 한정되어 있었음</div> <div> </div> <div>바자르가 들어섰던 곳은 그런 허용 구역 중에 한곳으로</div> <div> </div> <div>한국군 의료지원단이 있던 기지 게이트 쪽 방면에 위치하고 있었음</div> <div> </div> <div>뭐...매일 열리던건 아니고,</div> <div> </div> <div>주말에 한번씩 열렸던거 같은데 기억이 정확히 나지는 않음</div> <div> </div> <div>여튼, 바자르에 들어서면 넓다란 공터 흙바닥에 좌판을 깐 현지인들이</div> <div> </div> <div>여러가지 물건들을 팔고 있었음</div> <div> </div> <div>지금 생각해보면 기지내에서 그렇게 장사라도 할 수 있는 현지인들은</div> <div> </div> <div>나름 현지 사회에서 금권을 쥔 인간들이 아니었을까 싶음</div> <div> </div> <div>그도 그럴 것이</div> <div> </div> <div>생수 한병 사먹을 돈이 없는 사람이 태반인 전후 복구 지역에서</div> <div> </div> <div>주둔군 지역에 들어와 달라로 거래되는 장터에서 장사를 한다는것 자체가</div> <div> </div> <div>그쪽 상황에서 엄청난 돈 벌이가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임</div> <div> </div> <div>파는 물건의 종류는 대충</div> <div> </div> <div>보석 원석(아프간은 보석의 주요 산지였다고함...아마 전쟁으로 인프라도 무너지고</div> <div> </div> <div>광산도 버려진 상태에서 대충 주워온게 아니었을까 싶음), 융단, 뭔지 모를 현지 유물,</div> <div> </div> <div>물담배, 현지 음식, 수가공 장식물 등등부터 시작해서...</div> <div> </div> <div>쭝꿔산 가전제품, 쭝꿔산 기념품(달마 목상을 기념품이랍시고 파는 놈이나</div> <div> </div> <div>그걸 사들고 좋아하는 천조국 군인들이나...옆에서 보기엔 참...호구로 이런 호구가 없었음;;;;),</div> <div> </div> <div>심지어 한쿡 영화 복돌 cd,dvd까지 깔려 있는 판국이었음...</div> <div> </div> <div>거래는 보통 US달러로 처리가 됐는데</div> <div> </div> <div>가끔 레이션 박스 같은 군용 먹거리로 현물 거래를 하는 애들도 있었음</div> <div> </div> <div>본인 나름 풍류를 알고, 재테크에 관심을 가진 인간이라</div> <div> </div> <div>루비, 청금석, 에메랄드 원석들과 오래된 동전 같은 것들을 몇 점씩 챙겨왔는데</div> <div> </div> <div>그 중에서도 '스타 사파이어'라고 불을 비치면 사파이어 표면에 6발짜리 십자가 형태의 물결무늬가 보이는 녀석에</div> <div> </div> <div>꽂혀서 5~6개 챙겨왔다가....의외로 싸구려 판정이 나와 속이 썪었던건 안자랑...ㅅㅂ...</div> <div> </div> <div>여튼, tv 이런데서 보면 아프간 현지인들이 꽤 불쌍하고, 순박하게 보이지만</div> <div> </div> <div>바자르에서 장사하던 인간들은 이미 때가 탈데로 탄 인간들이</div> <div> </div> <div>순박한 연합군을 등쳐먹는 사기꾼들이 태반이었음</div> <div> </div> <div>뭐 위에 끄적인 쭝꿔산 싸구려를 아시아/중동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div> <div> </div> <div>천조국이나 프랑스 같은 서양 애들에게 아프간 전통 유물로 사기쳐 팔아먹는건</div> <div> </div> <div>다반사였고...</div> <div> </div> <div>언론에서 한창 주목중인 지역이라 현지인과 다툼을 극력 피해야하는 군인들의 입장을</div> <div> </div> <div>역 이용해서 바가지 씌우는 인종들이 대부분이었음...</div> <div> </div> <div>부대 내 동기 중에 한놈도 이런 사기꾼에게 걸려서 돌아왔길래</div> <div> </div> <div>성깔 더러운 본인이 직접 가서 영어로 환불해 달라고 지랄지랄해서 받아낸 경험도 있음...</div> <div> </div> <div>음...교육 쉬는 시간이라 담배 피러가느라 이만 줄이겠음ㅋㅋㅋㅋ</div> <div> </div> <div>간만에 써놓고 보니 필력도 딸리고, 재미도 감동도 없지만...</div> <div> </div> <div>뭐...오늘은 쭉 한번 늘어볼까함ㅋㅋㅋ</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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