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애들 재우느라 체력이 없으므로 음슴체로 가겠음ㅋㅋㅋ</div> <div> </div> <div> </div> <div>파병지에서의 생활은 대체적으로 평화로운 편이었음</div> <div> </div> <div>PRT(민사작전반)나 외부 보급 임무로 나가는 일부 운전병,</div> <div> </div> <div>혹은 전진기지 공사하러 가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div> <div> </div> <div>나름 철저히 방호되고 있는 기지 내에서 안전하게 근무하는게 일반적이었음...</div> <div> </div> <div>뭐... 그렇다고해도 역시 전시지역이라 기지 안이 완전한 그린존도 아니었음....</div> <div> </div> <div>국토의 상당한 부분이 지뢰지역으로 추정되는 개막장 상태라...</div> <div> </div> <div>기지 내에도 제거되지 못한 지뢰지역이 태반이었음...</div> <div> </div> <div>막말로 도로가 아닌 공터에 발 한번 짚었다가 다진 고기가 될 가능성이 엄청나게 높은 환경에서</div> <div> </div> <div>생활하고 있다는 얘기임...</div> <div> </div> <div>기지내 지뢰 제거는 미군 EOD애들하고 폴란드 공병 애들이 도 맡아서 하는 것 같았음</div> <div> </div> <div>특히 폴란드 애들이 작업하는 지역이 의료지원단 근처라</div> <div> </div> <div>겸사겸사 카메라 들고 많이 찾아갔던 기억이 남</div> <div> </div> <div>뭐...지뢰 터지는거야 전방 근무하던 친구들도 많이들 보셨겠지만(아님 말구ㅋㅋㅋ)</div> <div> </div> <div>이쪽에서 처리하는 지뢰는 좀 골 떼리는 사이즈였음...</div> <div> </div> <div>뭐랄까....</div> <div> </div> <div>신관이 나와서 파봤는데</div> <div> </div> <div>"어라? 우왕~ 폭격기 투하용 폭탄들이 주렁주렁~"</div> <div> </div> <div>이런 상황이라....</div> <div> </div> <div>이건 뭐...대전차 지뢰도 아니고...</div> <div> </div> <div>만든 놈이 건담이라도 잡을려고 만든건지</div> <div> </div> <div>아주 용량이 크고 알흠다운 사이즈;;;;</div> <div> </div> <div>이런 애들의 제거는 그~~~</div> <div> </div> <div>영화에서 보는 것 처럼 막....</div> <div> </div> <div>우주복 처럼 된 특수 방호복 입은 용감한 전문사관이</div> <div> </div> <div>장비들고 투입되서 몇시간이고 한땀한땀 전선 끊어가며</div> <div> </div> <div>제거하는 그런 그림....따윈 엄서...ㅡ,ㅡ</div> <div> </div> <div>뭐 가끔 그런게 있었던 것 같았지만ㅋㅋㅋㅋ</div> <div> </div> <div>실상은 주변 일대에서 폭파 예고 사이렌 날린 다음에</div> <div> </div> <div>걍 폭파 처리...;;;;;</div> <div> </div> <div>위력이 아주 엿 같아서 폭파 현장 촬영 갔다가 폭발압에</div> <div> </div> <div>날아온 돌댕이에 쳐 맞아서 고생했던건 안자랑...ㅆㅃ....</div> <div> </div> <div>암튼....</div> <div> </div> <div>기지내 이렇게 산재하는 지뢰 외에도...</div> <div> </div> <div>가끔 철망 너머로 보이는 기지밖 주민들...</div> <div> </div> <div>도 위험 요소였음...</div> <div> </div> <div>아닌 말로다...테러라는건...딱히 훈련 받은 정예라기 보다는</div> <div> </div> <div>일반인들이도 총 한자루, IED(급조 폭발물) 하나 손에 쥐면</div> <div> </div> <div>누구나 가능한거라...</div> <div> </div> <div>철망 너머로 양치면서 지나가는 아해들 보고</div> <div> </div> <div>손 흔들어줄때도 솔직히 좀...등골이 뻣뻣한 느낌이 들긴했음...</div> <div> </div> <div>환경도 우리 편은 아니었음...</div> <div> </div> <div>어느 날인가는 세면하고 들어가는 길에</div> <div> </div> <div>왠 고양이 만한 생명체가 생활관 문턱에서 서성거리는 걸 봄...</div> <div> </div> <div>바로 7옥타브 고음으로 생활관 애들 호출하고 생포 작전 들어감</div> <div> </div> <div>철제 바케스에서 잡아넣고 보니....</div> <div> </div> <div>헐....</div> <div> </div> <div>왠 에이리언 유충이 한마리 있는거임...</div> <div> </div> <div>생긴게 진짜...</div> <div> </div> <div>털이 북슬북슬한데</div> <div> </div> <div>거미라고 보기엔...뭔가 좀 길쭉하고...</div> <div> </div> <div>전갈이라고 보기엔...꼬리가 좀 다른 것 같고...</div> <div> </div> <div>성깔은 뭣 같아서 나무 젓가락으로 집적였더만</div> <div> </div> <div>앞발? 뭐 암튼 뭔가로 잡아서 부러뜨림ㅎㄷㄷㄷ</div> <div> </div> <div>결국 내무실서 내린 결론은...</div> <div> </div> <div>"이게 바로 전갈임. 우리가 영화에서 봤던 전갈은</div> <div> </div> <div>실제가 너무 징그럽게 생겨서 좀 보기 편하게 만든 영화적 표현이었던거.</div> <div> </div> <div>ㅇㅋ?"</div> <div> </div> <div>라는 그럴싸하지만 병신 같은 결론을 내림...</div> <div> </div> <div>(그 자리에 교육 공무원 출신 한명, 국내 탑5에 들어가는 대학 출신 2명, 미쿡 주립대 출신 한명 등이 있었단걸 생각하면...</div> <div>왜 이런 결론이 나왔었는지 아지도 미스터리..ㅋㅋㅋ)</div> <div> </div> <div>여튼 좀....</div> <div> </div> <div>너무 징그러운데다가...</div> <div> </div> <div>탈주, 재범의 우려도 있는지라....</div> <div> </div> <div>밝아서 터뜨림...ㅡㅡ;;;;</div> <div> </div> <div>레알 에어리언 유충 터뜨리는 소리와 함께</div> <div> </div> <div>끈적한 뭐시기가...웁....</div> <div> </div> <div>그 담날 업무 협조차 의료지원단 병실에 갔을 때....</div> <div> </div> <div>벽에서 낯익은 얼굴을 봄</div> <div> </div> <div>어제 밟았던 그 아해임...</div> <div> </div> <div>대충 읽어보니 이런 내용....</div> <div> </div> <div>"낙타 거미"</div> <div> </div> <div>"극독, 반경 XXXKM 내에 혈청 보유 병원 엄슴."</div> <div> </div> <div>"물리면 살 녹고 개 지옥 오브 헬을 보게 됨"</div> <div> </div> <div>"너 뒤짐"</div> <div> </div> <div>뭐 이런 내용...ㅡㅡ;;;;;;;;;;;;;;;;;;;;;;;;</div> <div> </div> <div>그 뒤로 자기 전엔 꼭...</div> <div> </div> <div>괜시리 생활관 입구 턱에 담뱃재를 터는 습관이 생김</div> <div>(뱀은 담뱃재 피한다던데...얘도 그럴까 싶어서ㅋㅋㅋㅋ)</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