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시간까지 할일이 없으므로 음슴체 유지하겠음ㅋㅋㅋㅋ<br /><br /><br />마나스에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 바로 뱅기에 탑승했음<br /><br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2차 대전 때 날아다녔음직한....<br /><br />중동지역의 뭔지 모를 항공사의 비행기였음....;;;;<br /><br />떨어지지 않기만을 기도하며 타고 한참 간 곳이<br /><br />뉴스에서 많이들 보셨을 한국군 주둔지...<br /><br />바그람 기지였음<br /><br />이 바그람 기지라는 곳을 좀 소개하자믄...<br /><br />해발 5천미터(4천일 수도...기억이 가물함)의 고원분지에 위치한<br /><br />미군 공군기지였음<br /><br />해발 고도 땜시 농담 삼아서 "우리 전역 할 땐 폐활량 커져서 날라댕기는거 아님?ㅋㅋㅋ"하고 농 땄던 기억이...ㅋ<br /><br />암튼, 활주로에 내려서 본 기지 모습은 장관이었음......<br /><br />본인 좀 밀덕 기운이 있는지라...<br /><br />그렇게 행복한 광경은 첨이었음......<br /><br />바로 옆엔 c-130, 허큘러스, f-15, 블랙호크에 심지어 씨바이킹(해군 소속일텐데 왜 있었는지 존내 궁금했음ㅡㅡ;;;)<br /><br />이 즐비하게 서있고...<br /><br />방탄 험비들이 분주하게 돌아다니고 있었음...<br /><br />천조의 주머니 속을 본 기분이랄까....<br /><br />여튼...<br /><br />무지막지한 직사광선의 환영을 받으며 바그람 기지 한국군 주둔지로 이동했음<br /><br />조촐한 규모의 주둔지는 B-HUT이라는 판떼기로 만들어진 간이 막사로 구성되 있었음<br /><br />내부는...<br /><br />그때 군대 생활관엔 에어컨 같은 선진 문물 따위 없는게 당연...이란 생각으로 살던 내겐<br /><br />충격적일 정도로 쎄끈한 자태를 자랑하는 에어컨과...(사실 이거 없음 뒤지는 환경이란거ㅋㅋㅋ)<br /><br />야전 침대에 매트리스를 올린 개인 침대가 놓여있었음<br /><br />자대 생활관이 달동네라면<br /><br />파병지 생활관은 펜트하우스 급이랄까...<br />(물론 나중에 들르게 된 UAE 지휘관 숙소에 비하면 여전히 서민급이지만...<br /><br />말 그대로 아랍 왕족님이 머무시던 그곳은 페르시안 양탄자에 금장식에 샹들리에가 번쩍이던...<br /><br />말 그대로 오일 머니로 떡칠한 풀빌라였음...ㅡㅡ;;;)<br /><br />나름 생활관 상태에 만족하며<br /><br />청소와 정비 + 개인 장비 추가 지급이 진행됐음<br /><br />이때 첨으로 방탄복을 받았는데...<br /><br />에...혹시 국방부 관계자가 보고있다면...<br /><br />성기 잡고 반성하쇼...ㅡㅡ;;;<br /><br />일명 기왓장이라고 불리는 판떼기를 쑤셔넣고 다니는 구조인데...<br /><br />이게 참...<br /><br />피탄 면적을 모두 커버하는 것도 아니고...<br /><br />주제에 부피는 더럽게 커서 입으로 기동력 저하는 물론이고...<br /><br />심지어 한국인 체형으로는  K-2 견착이 매우 에로하신 상황이었음...ㅡㅡ;;<br /><br />해서 경비중대 애들은 K-1을 들고 댕겨야 했음...ㅡ,.ㅡ<br /><br />뭐...궁금하신 분들은 구글로 미군 방탄복도 찾아서 같이 보시면...<br /><br />한쿡군 방탄복의 처량함을 절절히 알게 될거임...;;;<br /><br />여튼...<br /><br />하룻동안 이것 저것 정리하며<br /><br />점호를 마치고 자려고 누웠는데...<br /><br />솔직히 첫날밤은 자지를 못했음...<br /><br />천장의 얇은 판자를 뚫고 박격포라도 떨어지면...이라는 생각에<br /><br />천장 너머 보이지도 않는 하늘 쳐다보며 뒤치락거림.......<br /><br />그렇게 전쟁터에서의 첫날밤이 지나가게 됐음<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