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의외로 읽어주시고 답글도 달아주시는 분들이 있으니시나...추천이 없는 관계로 음슴체 유지하겠음ㅋㅋㅋㅋㅋㅋㅋ
아시아나 전세기 타고 아프간으로 날라가는 중엔 뭐...
딱히 별건 없었음
걍 본인이 맨 앞좌석 앉아있었는데 스튜어디스님 미모 따위 신경 안쓰고 시크하게...있긴 개뿔 잠도 못자고 뒤치락 거림;;;
행여 숨소리 들릴까봐 콧구녕을 북두의 권 마냥 조이면서 바운스 거렸음ㅋㅋㅋㅋ
여튼...
한참을 날아가서 중간 기착지인 마나스 공군기지에 도착함
내리는 순간 심히 부카니스탄 같은 몰골의 공항 꼬라지에 우왕~ 여서부터 소 타고 나가나요? 같은 드립 날려주고
임시 거처로 이동
공항 메인 타워 너머에 있는 미군 기지 보는 순간 충공깽......
"천조국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오오오오오~"를 외치게 됨...;;;
지금 생각해도 ㅎㄷㄷ한게
한국 파병부대 전 인원이 들어가서 잘 수 있는 2층 침대가
끝도 없이 널려있던(그래 봤자 인원 다 합쳐서 2백명 정도 됐나?ㅋㅋㅋ)
거대한 천막...
훈련 때 올렸던 지휘부 천막 따위는 개껌딱지 같은 싸이즈로 보이는 어마어마한 크기였음...
사실 천막이라고 하긴 좀 애매한게...
일단 재질은 천인데... 돔 모양으로 세워져있고...
폴대가 있는게 아니라 내부는 공기순환장치로 바람을 불어넣어서 부풀린 듯 했음...
각자 맘에 드는 침대 잡고 짐들 올려 놓은 뒤에 천조국의 위엄에 전율...이 아니라
2층 침대 위를 뛰어 다니며 와호장룡 실사판을 찍으며 대한민국 육군의 경공술을 뽐내기 시작했음ㅋㅋㅋㅋ
그러나...진짜 충격은 식사 때였음...
미군 식당(D-FAC...맞나?ㅋㅋㅋ)에 줄 서서 들어가는데...
오오오오~~~
입구에 에어커튼!!!!
마치 멸균실에 들어가 듯 신기한 기분으로 먼지를 털고 들어간 그곳은
젖과 꿀이 흐르는 부페!!!!!!!!!!!!!!!
한국군의 짬밥 따위 개밥으로 만들어버리는 천조국의 더러운 보급 능력에 지릴 지경이었으나...
먹는게 먼저였음ㅋㅋㅋㅋㅋㅋㅋ
스테이끼와 함께 생전 첨 보는 무알콜 맥주(이때부터 루트비어와 난 인생의 동반자가 됨ㅋㅋㅋ)로
오장육부를 순대 속 마냥 채워넣고 나서
개인 점검하고 취침하러 일찌감치 숙소로 갔음
세면백 들고 터덜거리며 세면장에 가서는 또
"Yooooooooooooooooooooooooooo~!"
1인용 샤워실(칸마다 분리 되 있음)에 뭣보다 감동인건 변기....
보통 군대의 냄새나는 변기가 아니라 문을 열고 들어가면
상쾌한 소독약 냄새가 나는 매우 청결한(군대 기준으로....) 물건이었음...
(물건이 투하되는 웅덩이(?)에 지중해 연안의 바다 빛깔이 나는 소독약이 가득 차 있었음)
입대하고 첨으로 엉덩이에 불쾌감 없이 쾌변의 기쁨을 느꼈음ㅋㅋㅋ
여튼...천조국에 소소한 경외감을 품으며 중간 기착지에서의 잠시 동안의 평화를 만끽하며 잠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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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3/09/03 16:13:20 119.30.***.160 Nonnaty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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