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곤증으로 업무 할 마음이 없으니 음슴체 나가겠음ㅋㅋㅋ<br /><br /><br />'아프간 평화 대축전'인가 뭐시긴가 덕분에 끝나지 않을 PT로 단련되고 있던 나날도 지나고<br /><br />레알 출국을 할 날짜가 다가오고 있었음<br /><br />이미 훈련도 진빠지게 받던 차라 연장 된 기간 만큼이나 좀 루즈해지는 분위기도 들었으나...<br /><br />파병 지급품 선정이란 소소한 이벤트로 분위기가 살짝 들뜨게 됐음<br /><br />특히 개구리를 접어두고 받게 된 사막복과 워커는 '이제 가는 구나'라는 맘을 들게했음<br /><br />이때 받은 물건 중에 캐리어와 고글, 워커는 전역 후까지 매우 요긴하게 쓰일 정도로 퀄리티가 좋았던건 자랑ㅋㅋㅋ<br /><br />지급품을 받고 캐리어 꾸리면서 전수 검수사 할 때<br /><br />캐리어에 공부 할 책들 몽창 챙겼다가 단장한테 개욕 먹은건 안자랑...슈ㅣ발...<br /><br />암튼...이후의 이벤트는 예방 접종...<br /><br />한....5~10방 정도 다채로운 주사를 맞았던걸로 기억남...<br /><br />하여간 맞는 주사도 더럽게 종류가 많았음...ㅡㅡ;;;<br /><br />주사 놔주는 간호 장교님 미모가 군인 버프를 제외하더라도 꽤나 미인이라<br /><br />아픈 것도 모르고 잘...맞긴 개뿔 팔에 구멍이 송송 뚫려서 아주 그냥 오장육부가 흐덜덜덜 한데다가<br /><br />혈관을 타고 내달리는 약물들의 기운이 아주 그냥 판타스틱4 였음...;;;<br /><br />재밌던건 파병 인력 중 유난히 해외대 출신이나 교포 출신 등 외쿡물 좀 먹은 아해들이 많았는데<br /><br />그중 한놈이 출국전 신검에서(허접한 신검이 아니라 꽤 돈 들여서 하는 검사티가 났음)<br /><br />에이즈 양성 반응 떠서 다들 뒤집어졌다가 검사에 착오가 있었던 걸로 밝혀져서 해당 인원 심장이<br /><br />쫄쫄이가 됐던건 아주 사소한 이야기ㅋㅋㅋ<br /><br />암튼 기타등등의 잡다한 준비를 끝내고 환송식이 거하게 벌어짐<br /><br />연병장서 칼줄 맞추고<br /><br />높은 양반들 줄줄이 와서 환송사하고<br /><br />뭐...나름 장관이었음<br /><br />본인은 정훈병이라 다들 사진 찍힐 때 못 찍힌게 좀 한스럽긴하지만...ㅡㅡ;;;<br /><br />아!<br /><br />그때 떴던 스타 중에 여군 최초 장성인가? 암튼 그분도 오셨는데<br /><br />환송식 참석하러 오셨던 어머니 동기분이라 두분이 환담하시는 현장에서<br /><br />일병 찌끄레기(물상은 가서 달았음)가 끼어서 헤헤호호 거리는거<br /><br />덮치던 담당관(대위)가 데꿀멍하고 단장도 부동자세로 굳어있던건 추후에 벌어질 깽판의 서막이었음ㅋㅋㅋㅋ<br /><br />....정리가 안되네..ㅋㅋㅋ<br /><br />에...여튼 담날 새벽녁에 일어나서<br /><br />서울공항(넵, 로릇데가 고층빌딩으로 깽판친 그 비행장)으로 이동해서<br /><br />아시아나 탑승하고 드디어 출발함!!!<br /><br />군용 비행장이란 얘긴 들었어도 들어가 본건 이때가 첨이라<br /><br />검색 과정 없이 탑승하는게 참 신기방기했음<br /><br />본인 최고참 부류라 비행기도 첨 타보는 촌놈들과 다르게<br /><br />시크하게 앉아서 창 밖만 바라봤지만...드디어 간다는 생각에 가슴이 바운스 거렸던 기억이 남ㅋㅋㅋ<br /><br />이와중에 아시아나 스튜어디스들을 보고 광분해서 휘파람 불던 해병대 애들이 조금은 부끄러웠던건 안자랑...;;;;<br /><br />본인도 따라하고 싶었던건 더 안자랑ㅋㅋㅋㅋ<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