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살배기 딸아이와 갓 돌지난 남자녀석 키우는
평범한 애 아빠입니다...
얼마전까진 1층에 살아서 층간소음...뭐 이런 문제
관련없이 살았는데...
최근 이사하면서 고층으로 오다보니...
참...여러모로 신경쓰이는 일들이 많아지네요..
문제는...저희 아랫집에 개보다 예민한
초청각 보유자가 사신다는 겁니다...
이 아줌마와의 에피소드를 보자면...
1. 범상찮은 첫대면...
이사온 첫주말이었죠...짐정리 중에 초인종이
울리더군요...나갔더만 애기를 안고있는
왠 여자분이 계시더군요...
아랫집이라길래...아...인사온건가?
먼저갔어야 했는데 죄송하다고해야하나?
이런 생각 와중에 첫마디...
"저희 애가 민감해서요 좀 조용히들 해주실 수
있을까요?"...??????
네????
그날 상황 설명하자면...
짐 옮기는 것 없이 바닥 먼지 걸레질 중이었음;;;;
참고로 애들은 와이프랑 죙일 밖에 보내놓은
상황;;;;
걸레에 먼지 갈리는 소리가 그리 거슬리셨는지???
암튼 첫대면이라...얼굴 붉히기도 뭐하고...
걍 아...그러시군요...저희가 조심하죠...
하면서 웃고 넘어감...
2. 쪽지로 말해요???
범상찮은 첫대면 이후로 와이프와 상의해서
애들 놀이용 매트를 추가 구매해서 깔았음...
아예 척 잡힐 꺼리를 없애자는 차원에서
첫째 녀석은 집에서 아예 못 뛰게 교육도함.
둘째는 애초에 기어다니는지라...
여튼...그리고 한동안 해결됐나 싶었는데...
어느날 퇴근하고 왔더만 와이프 표정이 안좋음...
얘길 들어보니...
첫째 어린이집 데려다주고 왔더만
집 문고리에 쪽지가 붙어있었던거임...
아랫집 여자가 붙인건데...
내용은...
"님들 땜에 우리애 경기 일으킴. 밤에 잠도
못자겠음. 좋게 얘기할 때 조용하삼."....
어허허허허....
첫째는 4시까지 얼집에 있거든요????
둘째는 못 걸어다녀요!!!!
글구 밤엔 9시면 둘다 재우거든요????
제 체력이 저질이라 그때 애들 못재우면
회사서 쓰러진답니다????
낮부터 밤까지 댁 자제분 경기 일으킬 꺼리가
없는댑쇼????
......
기가 찼지만...뭔가 이렇게 사람 없을 때
쪽지만 남기고 가고...
(그간 몇번씩 엘레베이터에서 봤을 땐 암
얘기 없었음;;;)
좀...여자가 엄청 예민하고...어두운 느낌도 있어서
걍 상대 안하는게 좋겠다 싶어서
답장이고 뭐고 상대 안하고 애들만 더 단속했음
덕분에 첫째는 네살짜리가 집에서 걸을 때
하도 잔소리했더만 까치발 들고 다닐 지경임;;;
이 정도면...할 만큼 했다 싶었는데...
3. 여기서 이러심 안되죠???
좀 전에 티비 같이보다 자러들어가던
와이프가 다시 튀어나와서 폰 들이밀음.
봤더만...애 엄마들 자주가는 사이트인데...
층간소음문제로 힘들다고 써있는 글임...
근데 언급된 층수나 내용을보니 헐...
아랫집 여자가 올린 글임...
더 대박은 실시간으로 티비소리 시끄럽다고
올린건데....
저기요...우린 애들 깰까봐 티비 소리 3이상으로
켜본 적이 없어요;;;;
그나마도 안들려서 소파가 아니라
티비 앞에 모여 앉아서 듣거나
앗싸리 자막으로 보는 미드만 보는데...
그 소리가 아랫층에서 들린다고요????
우리집 감청하세요???
....
웃긴건 그 사이트 여편네들이
완전 동조해서 와이프랑 애들 데려다
얼마나 시끄러운지 체감시켜주라고 떠들어대고
있다는거;;;;
와이프 폰 뺐어서 댓글로 내가 윗집 사람인데
당신 정신에 문제있는거 아니냐고 쓸라다가
와이프가 동네 시끄럽게 하지말라고 뺐어가서...
너무 억한 마음에 오유에 하소연하러옴;;;;
....
대체 이 개 청각녀를 어쩐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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