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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 : 211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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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readers_4930
    작성자 : ▶◀검은날개
    추천 : 4
    조회수 : 309
    IP : 118.32.***.7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2/12/02 16:32:04
    http://todayhumor.com/?readers_4930 모바일
    [오유과거] 산문 - 그 남자와 그 여자의 사연

    눈을 맞으며 그녀가 서 있었다.

    지난 주 첫 눈이오던 일요일, 납골당 주변을 순찰하던 중에 검은 정장을 입은 한 여자를 보았다. 사람에게 광채가 난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실제로 볼 것이라는 건 생각도 못했었다. 그녀의 옆엔 눈을 감은 아이가 위태롭게 서 있었다. 조금 더 자세히 그녀를 보고 싶어서 조심스럽게 발길을 옮겼다. 하지만 다섯보를 남긴 상황에서 더는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그녀가 한 남자의 사진 앞에서 소리도 내지 못한 채, 울고 있었다. 주제 넘는 생각이지만 다가가 눈물을 닦아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런데 오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사연이 어쩌면 그녀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서울 성북구에 사시는 이미연씨의 사연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성북구에서 딸아이와 함께 살아가는 이미연입니다.

    홀로 세상에 남아 앞을 보지 못하는 딸아이를 키우자니 너무 많은 것들이 힘에 부치네요.

    애기아빠랑 저는 양가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지난 2010년에 결혼을 했습니다. 2011년 아이를 낳고 신혼의 달콤함이 새싹처럼 피어나던 그 해 봄날, 남편이 백혈병 판정을 받고야 말았습니다.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잡아보려고 여러 대학병원을 돌아다녔지만 상태가 좋지 않아 완치를 확정짓기 힘들다는 말만 들었습니다. 모든 걸 포기한 애기아빠는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아빠노릇을 하고 싶다며 친정에 받은 치료비로 몰래 변호사를 선임했습니다. 그리고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어요. 자기가 사라지면 육아비가 많이 필요할 거라고, 꼭 이겨서 저랑 딸아이 돈 걱정 안하며 살게 해주겠다고 밝게 웃으며 제게 말했는데 현실은 드라마가 아니었습니다. 그제서야 알았습니다. 개인이 대기업을 이긴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요. 결국 저희는 패소했고 한 푼, 두 푼 모아두었던 돈까지 모두 소송 진행비로 지출하고야 말았습니다. 그리고 애기아빠는 패소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했고 결국 몇 개월 뒤, 저와 딸아이의 곁을 떠나고야 말았습니다.

    아기를 업고 장례식 준비를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시부모님과 올케가 장례식장에 찾아오셨죠. 그런데 저를 보자마자 시어머님께서 제 따귀를 때리시더니 자식새끼 저승길로 내몬 악마 같은 것들이라며 병원 밖으로 저와 아이를 밀쳐내셨습니다. 장마철이라 장례식 내내 비는 멈출 줄 몰랐습니다. 저는 이제 갓 돌을 넘긴 아이를 업고 장례식장 주변을 서성거렸습니다. 그런 제가 안쓰러웠는지 장례일을 도와주시던 아주머니들께서 시부모님 몰래 밥과 잠자리를 마련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번갈아가며 저를 찾아와 말씀하시길, 서로 죽이려고 했던 사람들도 장례발일에는 참석했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은 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저는 그저 멀리서 애기아빠 가는 길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장례를 치루고 며칠이 지나자 친정엄마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아이를 버리고 집으로 돌아오라는 말을 하더라고요. 저는 어떻게 손녀를 버리라 말을 할 수 있냐며 화를 냈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엔 시어머님께서 집에 찾아오셔서는 아이를 데리고 눈앞에서 사라지라고 소리를 치셨습니다. 저희 집이 친정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애기아빠가 시댁을 먼저 설득해보겠다며 신혼방을 근처에 구하자고 했었어요. 막내라 애지중지 자랐다며 걱정 말고 자기만 믿으라고 했는데 지금은 너무 먼 곳으로 가버렸네요.

    하루는 정말 이러면 안 되는데 아이를 보육원에 맡길까라는 생각을 아주 잠시 했었습니다. 순간 제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 10개월이라는 시간동안 뱃속에 넣고 다녔고, 골반이 비틀어지는 고통과 과다출혈로 자궁척출까지 하면서 낳은 애기아빠와 저의 하나뿐인 자식을 버린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지 천벌을 받을 거라며 자책하고 또 자책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에 이제 갓 3살이 되어 걷기도 하고 말도 배운 제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딸아이가 제게 물어볼 것이 있다며 말을 걸었습니다.

    엄마 나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

    뭔데?”

    정말 내가 그렇게 예쁘게 생겼어?”

    그럼, 우리 딸이 세상에서 제일 예쁘게 생겼어.”

    정말?”

    딸아이가 해맑게 웃었습니다. 그리고 또 제게 물었습니다.

    그러면 엄마는?”

    우리 딸이 예쁘니까 엄마도 예쁘지. 안 그래?”

    그러자 딸아이는 표정이 시무룩해졌습니다. 저는 왜 그러냐고 물었습니다. 하지만 말을 하지 않았고 갈수록 표정이 어두워지기만 했습니다. 혹시 누군가에게 놀림을 받아 기가 죽은 건 아닌지 걱정이 되어 말해보라며 재촉했습니다. 그러자 딸아이가 입을 열었습니다.

    엄마 보고 싶어.”

    가슴이 무너졌습니다.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하염없이 눈물만 흘렀습니다. 혹시나 딸아이가 눈치챌까봐 숨죽여 울었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말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아서 그랬는지 딸아이가 저를 애타게 찾았습니다. 아이의 부름에 대답하고 싶었지만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해 입을 열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딸아이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현관을 바라보며 무릎을 꿇고 두 손을 싹싹 빌며 소리쳤습니다.

    엄마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한번만 용서해줘.. 나 버리고 외할먼네 가지마.. 나 다시는 엄마 보고 싶다고 말 안할게.. ? 엄마 나 버리지 마.. 가지마. 용서해줘. 엄마 미안해..”

    딸아이가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며 그 작고 여린 손을 수없이 비벼대고 또 눈물을 닦는 모습을 보니 제가 그 때 무슨 생각을 했던 것인지, 머릿속이 하얗게 변해버렸습니다. 저는 곧바로 아이를 품에 안고 엄마가 미안하다고, 아무데도 가지 않겠다며 달래고 또 달랬습니다. 그날 딸아이와 저는 목이 쉴 때까지 울다 잠이 들었습니다.

    사연을 보내는 이 시간에도 제 옆에 곤히 잠들어 있는 딸아이를 바라보며 힘을 내보려 노력하지만 자꾸 현실에 치입니다. 이러다 제가 변해버리는 건 아닐까 걱정됩니다. 더 이상 물러서지 않게 저와 우리 딸아이에게 힘내라는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나는 그녀를 다시 보고 싶다.

    꼭 그녀를 찾아줘. 부탁한다.




    [email protected]


    2편,3편,4편,5편은 추후에 올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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