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정부와 대화를 해봤지만 해결이 안돼 이같이 행동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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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아뿔싸’… UDT동지회 과격 시위 예고
경향신문 원문 기사전송 2010-10-26 00:08 


ㆍ진보측 G20 시위 대비했는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찰이 예비역 UDT(해군특수전부대) 대원들 때문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당초 경찰은 재야·진보단체들의 움직임을 주시해왔지만, 예상과 달리 이념적으로 우파인 UDT동지회가 시위를 계획하고 있어서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UDT동지회 소속 일부 회원들의 ‘테러 수준’ 시위가 우려된다”며 “불법·폭력적인 수단을 동원해 자신의 이익을 달성하려 하면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원 2800여명을 거느린 UDT동지회는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다음달 11~12일 서울 도심에서 시위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부 강성 회원 100여명이 타인 명의 자동차(속칭 대포차)를 동원해 행사장인 코엑스 주변에서 차량 방화나 할복, 고속도로 점거, 대형 탱크로리 폭파 등의 시위를 벌일 것”이라는 제보를 입수한 상태다.

UDT동지회의 일부 회원들은 “비정규군인 특수임무수행자회(HID) 등에는 국가유공자 등의 혜택을 주면서 정규군인 우리에겐 왜 지원을 해주지 않느냐”며 시위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영준 UDT동지회 대변인은 “첩보부대와 거의 유사한 훈련과 임무를 수행하는 UDT가 비정규군인 HID와 달리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2년간 정부와 대화를 해봤지만 해결이 안돼 이같이 행동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뒤통수를 맞았다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평소 집회·시위를 많이 하는 진보성향 단체들을 주목해왔는데 생각하지도 못한 쪽에서 과격시위를 벌일 것 같아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박홍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