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 13일 오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 리그 8강 2차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치차리토와 박지성의 연속골로 디디에 드로그바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첼시를 2-1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드윈 반 더 사르 - 6.5
백전노장 답게 끝까지 경계심을 잃지 않고 자신의 모든 경험을 총동원하여 맨유의 승리를 지켜냈다. 페널티 박스 밖까지 적극적으로 쇄도하며 아넬카에게 단독 찬스를 내줄 수 있었던 실수를 만회했다.
파트리스 에브라 - 7.0
맨유에서 가장 꾸준한 활약을 펼치는 선수 중 한 명인 에브라는 오늘 경기에서도 공수 양면에서 자신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며 맨유의 승리에 기여했다.
네마냐 비디치 - 8.0
트레블 달성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맨유에게 비디치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첼시의 적극적인 공세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는 모습으로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리오 퍼디난드 - 7.5
전반전동안 오른쪽 발을 절며 약간 흔들리는 듯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컨디션을 되찾으며 비디치와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존 오셔 - 6.5
말루다에 대한 무모한 태클로 경고를 받았지만 에르난데스의 선제골 장면에서 시발점이 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박지성 - 8.0
이번 경기에서 박지성의 최우선 임무는 애슐리 콜을 철저히 막고 괴롭히면서 첼시의 왼쪽 측면 공격을 원천봉쇄하는 것이었다. 여기에 그는 골까지 추가하며 자신의 임무를 120% 완수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오늘과 같은 빅 게임에서 박지성을 중용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예가 될 것이다.
라이언 긱스 - 8.0
완벽한 데뷔 20주년을 보내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 두 골을 만들어내는 장면은 완벽에 가까운 패스였다. 37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회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긱스는 완벽한 롤모델로 불리울 자격이 있다.
마이클 캐릭 - 8.0
1,2차전을 통해 중원에서 첼시의 공격을 미리 차단하는 임무를 훌륭히 수행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공격 가담시에도 깔끔한 패스로 좋은 기회를 만들어 내려 노력했다.
나니 - 7.0
최고의 활약은 아니었지만 맨유의 역습 시도 때마다 그의 빠른 발과 돌파는 첼시 수비진에게는 항상 위협적이었다. 후반 30분 발렌시아와 교체됐다.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 8.0
타고난 골잡이이다. 그의 이런 능력은 본능적인 위치 선정에서부터 시작된다. 첫번째 슈팅은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로 인정되지 않았지만 쉬지 않고 골을 노리는 모습으로 결국 선제골을 득점하며 맨유의 승리를 이끌었다.
웨인 루니 - 8.0
지난주 스탬포드 브릿지에서의 훌륭한 경기력을 계속 이어갔다. 비록 골을 넣지는 못 했지만 에르난데스와 좋은 호흡을 보여줬고, 공격 전개시 항상 맨유 공격의 중심에 위치하며 다른 선수들이 득점할 수 있도록 도왔다.
교체 선수
안토니오 발렌시아 - 6.0
후반 30분 나니를 대신해 교체 투입되어 오른쪽 측면에서 활기를 불어넣어 줬다.
첼시
페트르 체흐 - 6.0
실점 장면을 제외하고는 안정적인 방어력을 보였지만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지는 못 했다.
애슐리 콜 - 6.5
엄청난 스태미너를 바탕으로 공간을 찾아 공격에 적극 가담하려 노력했으나 박지성의 철저한 방어로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 했다.
존 테리 - 5.5
경기내내 맨유 팬들에게 2008년 페널티킥 실축에 대해 조롱당하며 위축된 플레이를 펼쳤다. 에르난데스의 움직임을 막는 데 힘들어 했고, 결국 옐로우 카드를 받았지만 실점을 막지 못 했다.
알렉스 - 6.0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때문에 루니와 에르난데스 중 누구를 막아야 할 지 빠른 판단을 하지 못 했다. 후반들어 공격에 가담하며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못 했다.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 - 5.0
오늘 경기에서 이바노비치의 수비는 형편없었다. 두번째 실점 장면에서 박지성의 침투를 미처 막아내지 못 하며 상승세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프랑크 램파드 - 7.0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이 편안해 보였지만 부정확한 슈팅이 아쉬웠다. 만약 전반전에 말루다가 내준 패스를 골로 연결했다면 경기 분위기는 달라졌을 것이다.
마이클 에시앙 - 6.5
중원에서 살림꾼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 것은 물론 훌륭한 패스로 드로그바의 동점골을 만들어 냈다.
하미레스 - 7.0
후반 25분 나니에게 백태클을 시도하다 두번째 옐로우 카드를 받으며 퇴장당했다. 에너지와 의욕이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플로랑 말루다 - 6.5
영리한 패스와 꾸준한 돌파 시도로 전반전동안 맨유 수비진을 위협했다. 후반들어 중앙 공격에 좀 더 치중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는 못 했다. 한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반 더 사르의 선방에 막혔다.
페르난도 토레스 - 3.0 경기 최악의 선수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토레스의 활약은 전반전동안 한차례 헤딩슛이 골문을 빗겨나간 것이 전부였다. 체력, 기술, 공간을 찾는 움직임 모두 낙제점이었다. 첼시는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위해 토레스 영입에 5000만 파운드를 쏟아 부었지만 현재까지로는 대실패가 아닐 수 없다.
니콜라 아넬카 - 6.5
전반전동안 토레스보다 약간 후방에 위치하며 가끔 인상적인 움직임을 보였지만 경기를 뒤집을만한 활약까지는 보여주지 못 했다. 전반전 좋은 슈팅이 골대를 약간 빗겨나간 것이 아쉬웠다. 60분을 소화한 뒤 칼루와 교체되었다.
교체 선수
파올로 페헤이라 - 없음
디디에 드로그바 - 8.0
후반들어 첼시의 공격을 주도하고 결국 골까지 득점하며 자신을 벤치에 앉힌 안첼로티 감독의 결정이 실수였음을 증명했다. 드로그바가 가세한 첼시 공격진은 토레스가 뛸 때보다 모든 면에서 훨씬 뛰어났다.
살로몬 칼루 - 6.0
후반 15분 아넬카를 대신해 교체 투입되어 위협적인 움직임을 몇 차례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