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늦이 않은 나이에 직장다니다가 졸업장 따러 마지막 학기 다니는 28살 남자입니다.</P> <P>부쩍 살이 쪄서 허리가 음스므로 음슴체.</P> <P> </P> <P>난 28살 늦은 나이기도 하고... 휴학을 오래해서 친구가 룸메랑 후배 서너명이 전부임</P> <P>그래서 교내 게시판 어플을 자주 눈팅하는 편임</P> <P>본인은 핸드드립 커피를 굉장히 즐기는 편인데</P> <P>혼자 마시려니 너무 심심한거임</P> <P>그래서 학교 어플에 '드립커피 우리집앞 벤치에서 한잔 하실분?' 하고 올림</P> <P>한분이 오신다고 함. 맙소사. 여자분이었음.</P> <P> </P> <P>깔깔이 벗고 급하게 머리감고 커피내려서 집앞으로 나감.</P> <P>날씨가 꽤 추웠는데 수다떤다고 정신없었음.</P> <P>그분도 커피 즐겨드신다고 집에 커피메이커가 있다고 함</P> <P>한 두시간 넘에 이야기 하다가 집에 가는길에 내 원두 조금 갈아서 드림.</P> <P> </P> <P>바래다주고 집에 와서 잘려고 누웠는데 엄청 설레는거임</P> <P>헤어진지 1년만에 새로운 설렘이구나 하고 엄청 좋아함.</P> <P>그래도 난 나이도 있고 하니 싸보일수는 없어서 하루 5~6번 카톡하는걸로 자제함.</P> <P> </P> <P>오늘저녁에 커피담아줬던 병 돌려주겠다고 연락이 옴.</P> <P>일하고 있던 와중에 급하게 마무리 짓고 내려감.</P> <P>기다리는데 집앞 샛길에서 뭔 쪼끄만 남녀가 팔짱끼고 가길래(본인 시력이 개판임. 0.1 0.3) '귀엽네 아주 ㅋㅋ'</P> <P>이러고 기다림.</P> <P> </P> <P>근데 자세히 보니 그여자여....?</P> <P>손에 내가 준 스윙병(원두커피 숙성하는 병) 들고있어 ㅋㅋㅋㅋ</P> <P>돌려받고 바로 가버림</P> <P>완전 비참해짐.</P> <P> </P> <P>너 남친 없다고 나랑 처음 만난날 이야기 안했었냐....? 근데 남자옷 위에 걸치고 팔짱끼는 수준이 아니라 거의 안겨서 오더라....?</P> <P>ㅋㅋㅋㅋㅋ 정말 멋진 고백방지샷 이구만 아주....</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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